[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광고칼럼니스트]2019년 2월 여성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방송할 때만 해도 지금 같은 트로트 열풍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대상을 차지한 송가인은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됐다.채널마다, 프로그램마다 안 나오는 데가 없을 정도로 틀면 나오는 수돗물 같다.2020년 1월 TV조선은 또 한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송한다.이번에는 남자들만의 리그다.후속편이 전작의 성공을 넘어서기가 힘들다는 것은 방송가의 정설이다.그러나 내일은 미스트롯의 후속 편 격인 '미스터 트롯'은 가히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신재훈]은퇴 후 새해목표는 뭔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많은 목표가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새해목표 수립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1.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목표를 세워라 스트레스를 주는 목표, 특히 숫자로 표현되는 정량적인 목표 보다는 정성적인 목표를 잡아라. 등산에 관한 목표를 예로 들자면 “올 한해 동안 100개 산을 정복한다” 와 같은 정량적 목표 대신 “산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긴다” 와 같은 정성적 목표를 잡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산에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달성 못한 목표들이 또다시 새해목표로 잡을 만큼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연을 매년 새해목표로 잡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그렇다면 왜 새해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첫 단추인 목표 설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목표설정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와 함께 현실적인 새해목표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시작이다. 제대로 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오피니언타임스 = 칼럼니스트 신재훈]어려울 때 가족과 친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된다. 그러나 가족, 친구가 아닌데도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 2002년 월드컵 4강에 올랐던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피겨 스케이팅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김연아 선수, 전세계에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그 중 더 특별하게 기억되는 사람들은 IMF로 국민 모두가 시름에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2020년 정치권을 강타한 키워드 중 하나는 “내로남불”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다. 이는 원래 사자성어가 아니라 “내로남불”을 뜻하는 신조어다.2위는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顔無恥)”다. 이 또한 내로남불과 깊이 관련된 사자성어다.내로남불은 본질적으로 자신과 남을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른 일종의 이중 프레임이다. 나와 내편이 하는 모든 것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은퇴하는 순간 모든 상황이 은퇴 전과는 180도 달라진다.은퇴 전에는 없어서 문제이던 것이 은퇴 후에는 남아 돌아서 문제가 된다.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시간이다. 은퇴 전 시간은 소비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었다. 이는 나의 노동이 상품성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 단위로 팔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은퇴 후가 되면 나의 노동력은 더 이상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아무도 나의 노동력을, 나의 시간을 돈 주고 사려고 하지 않는다.당연히 은퇴 전 일에 쓰여졌던 시간은 할 일 없는 유휴 시간으로 전환되어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 201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와 은퇴연령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였다. 남의 나라 얘기라고 여겼던 노후빈곤이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몇 년 전 NHK의 “노후파산”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며 일본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비교적 노후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여겨지던 중산층의 몰락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은 물론 건강과 돈이다. 건강과 돈은 언뜻 보기에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은퇴생활에서 건강과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부산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은 바다 외에 별로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은 지명에서도 느껴지듯 산의 도시다. 좋은 산들도 많고 가을 산의 백미인 단풍으로 유명한 산들도 제법 있다.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정도의 국가대표급 단풍명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풍에 대한 갈증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나름 단풍명소들이다. 오늘은 단풍철에 여행 온 외지인들을 위해 부산의 대표 단풍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1. 범어사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하나로 해인사, 통도사와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주왕산의 화려한 단풍으로 눈이 호강했다면 이제 주산지의 신비를 오감으로 만끽할 차례다. 글의 순서는 주왕산, 주산지로 되어있지만 사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낀 주산지를 먼저 둘러보고 낮 시간에 주왕산 단풍을 즐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순서다.주산지는 주왕산 자락의 인공저수지로 조선 경종 때 가뭄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후 300년이 지나는 동안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한다. 이곳 주산지도 주왕산처럼 4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 아름답다. 피어 오르는 물안개 위로 펼쳐진 단풍으로 물든
[오피니언타임스= 신재훈] 남부지방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2020년 나의 단풍기행은 단풍의 절정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고 있다.올 봄 연재했던 “벚꽃을 오래 즐기는 세가지 방법”에서 소개한 것처럼 나는 봄이면 벚꽃을 더 오래 즐기기 위해 절정을 따라 남에서 북으로 벚꽃기행을 한다.가을이면 이와는 반대로 북에서 남으로 단풍의 절정을 따라 단풍기행을 한다.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단풍놀이를 다녀오면 단풍에 대한 기억보다는 사람들의 뒤통수에 대한 기억이 더 강했다.그런 이유 플러스 코로나19로 올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단풍명소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다. 유비무환은 서경 열명과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말로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으로 직역 되며 좀 더 풀어보면 일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면 걱정하던 일이 닥쳐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월급쟁이와 은퇴인은 동의어다. 월급쟁이의 미래형이 은퇴인이고, 은퇴인의 과거형이 월급쟁이다. 따라서 은퇴준비는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은퇴 전인 월급쟁이 때 해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이른 시기에 준비를 시작 할수록 더 여유 있는 은퇴생활을 할 수 있
월급쟁이들이 흔히 하는 세가지 착각이 있다.첫째는 천년만년 월급쟁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현재 다니는 회사를 정년퇴직 때까지 다닐 수 있거나, 혹은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회사를 옮겨 정년퇴직 때까지 다닐 수 있다는 착각이다.그런 신의 직장은 대한민국 직장의 1%도 안 되고,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도 대한민국 월급쟁이의 1%도 안 된다.따라서 천년만년 월급쟁이를 하는 방법은 그런 직장을 찾거나, 그런 능력을 가지거나 둘 중 하나다.그런 능력을 가지려면, 그리고 그런 능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월급쟁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나이가 많을수록 현재 보다는 과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얘기한다.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그들에게는 살날 보다 살아온 날이 훨씬 더 많을 뿐만 아니라 겪어보지 못한 불확실하고 추상적인 미래 보다는 이미 겪은 확실하고 구체적인 과거가 훨씬 더 떠올리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다 보면 좋았던 일도 있고 나빴던 일도 있기 마련이다.많은 경우 과거를 대함에 있어 지나친 향수나 후회라는 양극단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심리학적으로 볼 때 이러한 양극단은 그 뿌리가 같다.
[논객칼럼=신재훈]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30년 이상 거의 매일 듣고 있다. 다른 DJ들과는 달리 음악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얘기를 거의 안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30년 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음악부터 DJ 멘트, 작가들의 원고, 유명 출연가수, 음악 평론가 임진모와의 티격태격 만담 그리고 배순탁 작가와의 덤앤더머식 너스레까지 버릴 것 하나 없다. 광고로 밥 먹고 살았던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지만
[논객칼럼=신재훈]내가 즐겨보던 '슈가맨'이란 TV프로가 있었다.'슈가맨'이라는 말은 제 85회 아카데미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던 한 영화에서 유래하였다.슈가맨은 70년대 남아공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가수 로드리게스(Rodriguez)를 지칭한다.미국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았던 앨범이 우연히 남아공으로 흘러 들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것은 물론, 남아공에서는 당대 최고의 가수인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다.요즘 대중문화에서 쓰이는 슈가맨은 '한 시대를 풍
[논객칼럼=신재훈]경쟁광고와 관련하여 많은 영향을 준 대표적인 책을 꼽아 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광고인들은 주저하지 않고 '포지셔닝'을 이야기 할 것이다. 이론에 대한 공감은 물론, 소개된 사례들이 광고 전략을 수립하고, 광고 제작물을 만드는 업무에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포지셔닝]에 나오는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1.아비스의 'No. 2' 캠페인아비스(Avis), 허츠(Hertz)는 렌터카의 대표 브랜드들이다.만년 2위인 아비스가 1위인 허츠를 공격하면서 광고 전쟁은
[논객칼럼=신재훈]“사랑해요 LG”와 하회탈을 닮은 기업로고로 대표되는 온화한 이미지의 LG가 독해졌다. 물론 금성사 시절부터 삼성과는 영원한 라이벌이었지만 요즘처럼 직접적으로 서로를 독하게 공격한 사례는 드물다.2020년 초 LG전자는 신제품 노트북 “그램 17”의 동영상광고를 유튜브에 내보냈다. 그 중 한편인 “그램으로 따라오세요”편에는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독한 멘트가 등장한다.“이정도 안되면 노트든 북이든 접어야죠?”갤럭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노트와 북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갤랙시노트와 갤럭시북을 겨냥했다는 것
[논객칼럼=신재훈]올해 초 오래된 흑백영화 같은 한편의 광고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철도 길에서 한 무리의 아이들이 놀고 있다.“이 다음에 성공하면 뭐할까?”라고 한 아이가 묻는다. 때마침 1993이라는 자막과 함께 철도 건널목으로 옛날 각 그랜저 한대가 지나간다. 그것을 보고 다른 아이가 답한다.“그랜저 사야지”더 뉴그랜저의 티저 광고다.후속 광고는 '2020 성공에 관하여'라는 캠페인 테마 하에 4편의 멀티 스팟으로 제작되었다.각 편마다 독립된 주인공과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지만 주제는 동일하다. 2020년을 살아가
[논객칼럼=신재훈]얼마 전 재미있지만 마냥 웃을 수도, 슬프지만 마냥 울 수도 없는 그런 웃픈 광고를 보았다. 알바의 개념을 바꿀 정도로 전문가 뺨치는 능력을 가진 알바생들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광고다.그 중 특히 재미있는 두 편을 소개한다.[편의점 편]캔 음료의 로고 위치가 제 각각인 진열대가 클로즈업 된다. 그때 “손은 눈보다 빠르다”라는 영화 타짜의 그 유명한 대사가 멘트로 나오며 알바생의 손이 진열대의 캔 음료들을 스쳐 지나간다. 순간 한방에 모든 로고가 정면을 보며 칼같이 정리된다.“와우! 스피드, 레이아웃 완전 매대를 뒤집
[논개칼럼=신재훈] 지난 글에서 여름 휴가철 휴양지에 사는 것의 불편함을 대하는 슬기로운 자세로서 불편함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긍정적으로 바꿈으로써 스트레스도 덜 받고, 더 나아가 불편함마저 즐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이번 글에서는 일상의 관점에서 휴양지에 사는 것이 서울이나 대도시에 사는 것에 비해 가지는 다양한 장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백인백색이라는 말처럼 사람마다 개인적인 성향과 취향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나와는 생각과 해법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