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칼럼=이영환]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2018년 8월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일인 시위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주도하면서 일약 환경운동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17세의 앳된 스웨덴 소녀다.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운동을 통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과 UN에 초빙되어 강연을 하고 토론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불과 2년 밖에 안 되는 기간에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각성을 촉구하는 데 툰베리가 미친 영
[논객칼럼=이영환]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2018)은 아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래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물리학자일 것이다. 2018년 3월 호킹이 작고한 후 유족과 지인들은 그가 남긴 원고들을 모아 『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우리말로는 『호킹의 빅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호킹은 생전에 과학자, 기업인, 정치가 및 일반대중들로부터 이 책에 수록된 빅퀘스천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며
[논객칼럼=이영환]이 동영상의 연사 크리스티안 펠버(Christian Felber)는 작가이자 경제학자로 활동하면서 2010년 소수의 지인들과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공동선 경제(economy for the common good) 운동을 시작했다.공동선(common good)은 오래된 개념으로서 정치학과 철학의 주요 논쟁 대상이었다. 간단히 말해 공동선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정신적∙ 물질적인 모든 것을 말한다. 공동선은 도덕적, 윤리적 가치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예컨대 공원이나 도서관, 나아가 공중보건도 공동선
[논객칼럼=이영환]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한국에만 있는 현상으로 사교육과 부동산 간의 특이한 관계를 들 수 있다. 이 둘 간 에는 상관관계(correlation)과 인과관계(causation)가 동시에 성립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는 것이다. 전자는 사교육의 질과 아파트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고, 후자는 사교육의 질이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5년 간 거주해온 아파트를 처분하고 다른 곳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는 학군과
[논객칼럼=이영환]사회가 개인들의 단순 합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함께 신자유주의 정책을 주도하며 ‘철의 여인’이라 불리면서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영국의 수상을 역임했던 마가렛 대처는 1987년 영국 잡지 《위민스 오운(Women’s Ow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 같은 것은 없다. 개인으로서 남자와 여자, 그리고 가족이 있을 뿐이다”라고 사회를 부정하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면서 이 말은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개인의 자유를
[논객칼럼=이영환]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4월 29일 기준 확진자는 300만 명이 넘었으며, 사망자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기록만으로도 코로나19 사태는 100년 전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의 팬데믹(pandemic)이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료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과제는 팬데믹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일부 전문가는 동물들의 몸에 100만 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살고 있다고 하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언제라도 변이를 통해 인간의 몸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논객칼럼=이영환]정부는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도 거의 확정했다.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졌듯이 긴급재난지원금의 큰 골격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설계되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경우 4인 가구 기준 본인부담금 월 23만 7652원, 지역보험 가입자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본인부담금 월 25만 4909원을 상한으로 설정해 우리나라 전체 2000만 가구 중
[논객칼럼=이영환]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패권을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차이가 있다면 미국의 경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이 분야를 주도하는 반면, 중국은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인공지능은 패권을 장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체제의 우월성을 알리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즉, 미국식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가운데 어느 쪽이
[논객칼럼=이영환]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전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하나는 기술적 유토피아(technological utopia)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적 디스토피아(technological dystopia)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전자에 의하면 우리는 모든 것이 풍요롭고,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를 맞이하게 된다. 반면 후자에 의하면 인공지능을 비롯한 파괴적 기술로 인해 대부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고,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는 보편적 기본소득으로 겨우 연명해야 하는 쓸모
[논객칼럼=이영환 ] 세계경제포럼(WEF)은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1년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창설한 유럽경영포럼을 모체로 출발해 1987년 현재와 같이 세계적인 관점에서 큰 주제를 다루는 포럼으로 발전했다. 매년 1월 말 스위스의 작은 휴양 도시 다보스(Davos)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세계경제포럼의 공식적인 사명은 “비즈니스계, 정치계, 학계 및 사회 여러 분야의 리더들이 참여해 글로벌 의제와 지역적 의제, 그리고 산업적 의제를 다룸으로써 세계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헌신하는
[논객칼럼=이영환] 경제학에서 가치론(theory of value)은 경제적 가치의 원천과 측정 문제를 다루는 가장 근원적인 분야다. 경제적 가치와 관련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이론이 있다면 소득분배 문제를 포함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어려운 주제라 최근에는 이를 다루는 학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그런데 마리아나 마주카토(Mariana Mazzucato) 교수는 이 동영상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이 문제를 다루었다. 그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현재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U
[논객칼럼=이영환] 10년 후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요즈음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10년 후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 무모한 일이다. 기술혁신의 속도가 너무 빨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늠하기도 어려울 지경이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예로 지금은 상당히 보편화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생각해보자. 2016년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국이 있기 전까지 인공지능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사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딥러닝(Deep Learning), 즉 심층학습의 우월성이 인정받게 된 것은 캐나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번에 추천하는 동영상의 연사 닉 하나우어(Nick Hanauer)는 미국인으로서는 매우 독특한 이력의 운동가(activist)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운동가란 진보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발전을 위해 변화를 촉구하는 실천적 운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나우어는 벤처케피탈리스트이자 0.01%에 속하는 억만장자임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문제가 미국 자본주의를 망치고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는 면에서 색다른 인물이다.하나우어는 몇 년 전 《Beware, fellow plutocrats, the pitchforks are c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세계인구시계에 의하면 2019년 12월 14일 기준 지구상 인구는 총 77.5억 명에 달하며 현재 추세라면 2057년에 10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불허의 사태를 고려한다면 언제까지 인간이 지구에 생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모두 당장은 별 문제 없다는 듯 살아갈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본래 근시안적이다.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대극적인 측면을 갖는다. 한 측면은 다양성이 증가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를 바탕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번에 추천하는 동영상의 연사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1975년 라는 투자회사를 창업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키운 사람이다. 이 회사는 2위부터 4위까지 세개의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인 약 1,500억 달러를 운용하면서 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달리오는 그야말로 무에서 출발해 오늘날 모두가 선망하는 투자회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한 것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 동영상의 연사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 교수는 의식 문제와 인공지능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MIT의 물리학자이자 우주론자(cosmologist)이다. 필자는 의식 문제에 대한 그의 견해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데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다가 얼마 전 그가 쓴 '라이프 3.0'이라는 책을 읽었다. 테그마크 교수는 이 책에서 물리학자로는 드물게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생명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전개될 상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 동영상의 연사 조너선 색스(Jonathan Sacks)는 영국 태생의 유대인으로서 영연방 연합 히브리 회중(United Hebrew Congregation)의 최고 랍비(Chief Rabbi)를 역임한 철학자, 신학자이자 작가이면서 영국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작 작위를 받은 명망 있는 인물이다.필자는 색스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는데 우연히 여기 소개하는 TED 동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는 25권의 저서를 출판했으며 영국 유수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의 사회적 공헌은 작위를 받은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요즈음 파시즘(fascism)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시대착오적인 사상으로 간주되던 파시즘이 21세기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부활하고 있다는 것은 인류의 미래에 불길한 조짐으로 보인다. 이 두 가지는 정말 예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니 세상은 정말 예측 불가능하다.이 동영상의 연사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주지하다시피 최근 일련의 저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젊은 역사학자이다. 그는 『호모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그리고 『2
[논객칼럼=이영환] 건강을 유지하려면 면역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면역 관련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 몸에서는 매일 대략 5,000개 정도의 암세포가 생겨나지만 면역세포들에 의해 사멸되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약 60조개의 세포들이 일사분란하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강력한 면역력에 의해 보호를 받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 동영상은 필자가 지난 번에 추천한 동영상의 연사인 로버트 라이시 교수가 미국 버클리 대학 공공정책 골드만 스쿨의 학장 헨리 브래디(Henry E. Brady)와 대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브래디 교수는 라이시 교수가 저서 『Saving Capitalism』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대담을 이어나간다. 이 책은 『자본주의를 구하라』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는데,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를 패러디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동영상의 분량이 적지 않기에 다소 지루하기 느낄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