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세계적인 축제양성을 위해 1996년에 문화관광 축제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국제적인 축제(Festival)로는 한화그룹의 불꽃 축제가 유명하다. 필자는 13000개 넘는다 고 지적한다. 세계각국에서 열라는 맥주축제, 토마토 축제, 삼바축제등 다양하지만, 전문가로서 이 칼럼을 통해 ESG 차원의 개념을 도입해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다; [편집자 주][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황인선] 얼마 전 과학자들의 모임에서 한 생물학 박사가 “한국은 사실에 입각한 과학주의 문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었는데 이것은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겸 에세이스트 황인선]양파 레몬 프라이팬을 든 마녀고향길바다오누이적금통장자물쇠...편안한 그리움이브아내하면 떠오르는 말들.93년 봄. 을지로 지하철 입구 옆에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약간 웨이브 긴 머리를 찰랑거리던 충청도 음성 출신 아가씨. 영문과가 싫었다는 이대 영문과 출신 양파 아가씨. 세례명 베로니카. 충청도 남자는 우유부단해서 싫다던 레몬 아가씨. “ 이대 나온 여자를 얻으면 출세한대요. 호호. 나한테 잘 보여요.” 하던 적금통장 아가씨.내 나이 31살, 네 달 짧은 연애 끝에 그 아가씨와 결혼을 했
국가,지자체, 시민,종교단체는 '지수'를 발표해야[오피니언타임스=황인선]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은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유엔 여성대회에서 사용된 후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시사상식사전).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정책 입안과 공공예산 편성에 활용되기 시작했고 법조계에서는 성범죄 사건을 심리할 때 피해자가 처한 상황의 맥락과 눈높이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논객칼럼=황인선]문화 재생과 사회혁신, 어울리는 조합일까?얼마 전 문체부가 추진하는 세미나에 참석해서 서울혁신파크의 사례를 발표했다. 그날 세미나는 공장, 소방서, 매립지 등 지방도시의 유휴시설을 문화로 재생하는 정부 프로젝트에 대한 토론 자리였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역문화진흥원과 용역 연구단체, 그리고 현재까지 선정된 5개 도시의 담당 공무원들 해서 20여명이 참가한 자리였다. 사전에 주제가 문화재생이라 서울혁신파크 사례가 적절한가에 대해서 일부는 우려감을 표했다고 들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문체부 담당관이 매우 인상적인 사
[논객칼럼=황인선]코로나19 덕에 국뽕('국'가+히로'뽕'이 합쳐진 말) 유투브를 몇 번 봤더니 그 뒤로 유투브 검색봇은 그런 뽕 유투브를 내게 다발로 안겨준다.한국 진단키트와 선진적인 방역체제에 세계가 찬탄과 모방을 한다는 내용에서 이제는 산업, 과학기술, 문화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제목은 낚시 전술을 따라 ‘충격’, ‘경악’, ‘소름’... ‘극찬’ 등의 단어로 유혹한다. 인기 국뽕의 조회는 평균 40만. 중복 조회를 감안하면 최소 100만 명이 그런 국뽕 뉴스를 볼 것이다. 한국 인구 2%. 율곡의
[논객칼럼=황인선]서울혁신파크를 총괄 관리하는 서울혁신센터 센터장을 맡은 지 어느 덧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청와대부터 지방도시 공무원과 혁신가들, 그리고 네덜란드, 스페인, 대만 등의 외국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까지 수많은 사람을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났습니다. 아마도 세계유일의 민관/세대융합 혁신단지일 서울혁신파크에 그들이 기대하는 바는 매우 컸습니다.서울혁신센터는 어느덧 5주년을 맞습니다. 혁신파크는 여전히 어려운 곳이지만 적지 않은 성과도 냈습니다. 물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혁신 성과들이지요. 이번 코로나
[논객칼럼=황인선]'쥐구를 위해 쥐혜롭게'...살기호주에 산불이 5개월째다. 남한 면적이 다 타버렸다. 다른 나라 이야기지만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초대형 산불이 더 자주, 더 역대급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지구 온난화와 관계가 깊다고 한다.온난화와 관련해서 주목받는 것이 탄소다. 탄소는 석유, 가스, 화학제품, 덩치 큰 동물의 변 등에서 발생한다. 이를 줄이는 저탄소 운동은 지구파괴를 늦추는 지속가능성 운동의 상징이다. 이에 국내 최대의 사회혁신 플랫폼인 서울혁신파크도 ‘사회적 저탄소’ 운동을 해왔다. 저탄
[논객칼럼=황인선] 얼마 전 모 광고회사에 다니는 제작 본부장이 다음 글을 페북에 올린 적이 있었다. “요즘 직원들은 유능한 CD팀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별로 유능하지 않은 CD팀에 가려고 하는데 그 팀에 가면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라네요. 우리 때와 너무 다르네요.” ‘다른 직장도 아니고 누구보다 성취욕이 강한 직장인 광고회사에서?’ 그 글에 자기네 직장도 그런 상황이라며 동조하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흔들리는 직장 VS 직장 3.0시대요즘 직장 풍경과 직원 상(像)이 변하고 있다. 그래서
[논객칼럼=황인선] 내가 서울혁신센터장으로 부임하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아서 여러 명이 번갈아 찾아왔다. 직원도 있었고 부서장도 있었다. 그들은 상사의 부당지시, 협박 언사, 직원의 상사 모욕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해결과 방지를 호소했다. 그들의 이력을 보니 '파크 살이' 이전에 공무원을 했던 분, 군 장교를 지냈던 분들이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어이없음, 답답함, 대상에 대한 분노 같은 것을 담고 있었는데 이들은 억울하다지만 사실 증명하고 처벌하기가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개인성향, 주관성, 증거 부재
[논객칼럼=황인선] 지난주에 지리산 포럼에 다녀왔다. 올해 5년 차 지리산 포럼은 남원군 산내면에 귀촌한 활동가와 귀촌인들이 매년 여는 꽤 유명한 포럼이다. 4일 간에 걸쳐 산내면 여러 곳에서 3-40여개 강의와 토론, 산책, 사람 책, 밥 나눔, 영화 상영 등이 이루어진다. 주로 사회변화, 귀촌인의 삶, 지역 혁신 사례 등이 주제로 다루어진다. 내가 갔을 때 첫날은 산내 초등학교 강당에 약 200여명이 참가했다. 포럼을 시작하기 전에 사회자가 각자 모르는 3인과 서로를 소개하라고 하면서 자신을 소개할 3개의 키워드를 나눠준 엽서에
상상나라 공화국 남이섬에 가면 자연, 유머, 예술,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제주도 돌 박물관에 가면 한 장인의 돌에 대한 집념과 제주도 거인 할머니 설문대할망 전설이 그대로 묻어난다. 하동 지리산 삼성궁에 가면 한민족 시원의 역사가 거대한 돌의 집적 속에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붕어빵 골프장으로 유명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에 가면 유머와 배려가 그 어느 공간보다 확연히 느껴져 주말 골퍼들을 위로한다. 공간의 힘이고 그것을 만든 사람의 힘이다. 공간은 테르와Terroir로서도 기능한다. 테르와는 흙, 풍토, 고유의 아
“지금 아웃도어 매장이 몰락하고 있어. 경제가 심각해”며칠 전 스포츠 운동화 다국적 기업의 부사장이 유령처럼 으스스하게 한 말이다. 온라인 몰의 영향이 물론 크지만 이제 집집마다 신발과 운동화들이 많아서 아주 특이하거나, 완전 싸거나 버킷리스트 명품 아니면 안 산단다. 일자리는 줄고 시장은 마르고 메이커는 몰락하고... 거기만 그런가? 화장품, 의류, 먹거리 매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배달 앱의 성업으로 앞으로는 집에 주방조차 사라질 것이라고 가전회사들은 전망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까지 가세한다면 일자리, 인간의 자리는 점점 없
[논객칼럼=황인선] 마케팅, 축제 분야에 있다가 갑자기 사회 혁신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니 새삼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생각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정치, 경제, 문화다. 정치를 몸에 비유하자면 머리 부위에 해당하며 우리는 왜 모여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정의한다. 경제는 뼈와 근육, 핏줄에 해당한다. 경제가 안돌면 당장 숨 넘어 간다. 문화는 살에 가깝다. 정치, 경제, 문화가 합쳐 사회를 이루게 되는데 그래서 사회는 늘 총체적인 것이다. 사회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며 시대에 따라 그 모습
[논객칼럼=황인선] ‘혁신(革新)’,요 단어! 쓸까 말까 하다가 결국 안 쓸 수 없을 듯하여 다시 쓴다. 이 단어는 J.슘페터, 피터 드러커 등의 주문에서 발원하여 우리 사회에 대량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 20년은 족히 되는 연배의 단어다. 나로서는 1996년 숙명여대에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슬로건부터 2004년 서태지와 상상체험단 프로젝트, 온-오프라인 상상마당, 문화마케팅, 2010년에 미래혁신팀을 맡기까지 은연 중 이 단어와는 인연이 많은 편이었다.혁(革)은 단순히 가죽을 의미하는 피(皮)와는 달라서 ‘손으로 가죽
[논객칼럼=황인선] 잠 옷 입은 전지현이 나오는 새벽배송 광고를 본다. 잇어빌리티! 나도 새벽 배송 받고 싶어진다. 그 회사, 틈새시장 승부수도 좋고 노력도 경의를 표할만하다. 너무 바쁜 30대 취업여성들은 그 서비스에 호의적인 것 같다. 그러나 나는 회의적이다. 심야와 새벽에는 자야 한다. 그래야 미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이미 스마트 폰과 커피 중독, 게임, 넷플릭스 서비스... 등 때문에 우리의 밤은 사라져가고 있다. 자연현상에 낮이 있고 밤이 있으며 생물들에게 잠 사이클이 있는 이유는 밤에 쉬라는 뜻이다. 수억 년 내
[논객칼럼=황인선] 2018년 말에 대구 창조도시 포럼에서 발표를 하던 중에 ‘MCN’이란 말을 툭 썼다. 그러자 좌중이 빵 터졌다. 내 강의 중에 가끔 쓰는 말인데 ‘미친 놈(년)’의 약어다. 요즘 화두인 멀티채널 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로 더 잘 알려진 약어지만 그걸 다른 뜻으로 썼더니 토론자였던 여성 대표가 포럼 마지막에 “나부터 대구 MCN이 될래요” 했다. 한 달 후 대구 여성 CEO 협회에서 강의 중에 MCN이라는 표현을 썼더니 또 빵 터졌다. MCN은 예상치 못한 시도로 조직(사회)을 깨우는 뜻
[논객칼럼=황인선] 간만에 집에 온 큰아들하고 점심을 먹으며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아들은 산업공학과 4학년이다. 뜻밖에 아들이 정치 이야기를 했다. 원래 공대생들은 정치 이야기를 잘 안 하는데 이제 취업이 중요해진 4학년이다 보니 친구들도 요즘은 정치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친구들은 “진보를 믿고 뽑았는데 경제도 별로고 비전도 없고 썩은 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X실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들은 그들과 생각이 좀 다르다고 했다. SKY 캐슬은 생각하지 마아들은 “원래 진보는 성장보다는 분배중심이야.
[논객칼럼=황인선] 이제는 연결(Link)의 시대다. 현대카드 시티 브레이크와 KT&G 상상마케팅 등은 문화를 마케팅에 연결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젠틀 몬스터, 크라운해태도 긍정적이다. 그러한 연결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경제 솔루션 역할을 하는 축제와 전략적으로 링크되면 한국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기업 광고비가 연 12조원인 한국. 축제와 기업이 서로 깊게 연결되는 축제2.0 시대는 가능할까?사례1. 코- 컬처(Co-Culture)2017년 춘천마임축제는 현대백화점의 콜라보 제안을 받았다. 축제 팀은 망설이다가 제안을 받
다음 중 진짜 원전을 읽어본 책은?아라비안나이트, 삼국지, 수호지, 춘향전, 열하일기, 신곡, 걸리버 여행기, 파랑새, 동물농장, 멋진 신세계...이 책들은 성인을 위한 고전이지만 내용이 재밌고 교훈적이어서 어린이 동화로 개작된 버전이 더 많이 읽힌 책들이다. 어릴 때 위인전과 고전을 많이 보라고 해서 출판사들이 앞 다투어 이 책들을 동화버전, 만화버전으로 만들었다. 물론 우리는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는 배신감과 착각에 빠졌다. 어릴 때 읽은 위인전 중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당부분 알게 되니 별로 위인도 아닌 자들이
[오피니언타임스=황인선] 수다는 수트라가 수다라(修多羅)로 음사되면서 축약된 것이다. 수트라는 팔리어로는 Sutta. 고대 인도에서 베다 이해를 위한 강요(綱要)였는데 암송용의 독특한 산문체가 특징이다. 그 수트라를 스님들이 큰 소리로 암송을 하다 보니 멀리서 들을 때는 시끄럽게만 들려 지금의 의미로 변했다고 한다. 수다는 원래는 스님들의 경전이었던 것이다.연말 연초다 보니 모임이 많았다. 성희롱을 빙자한 무고, 6시 퇴근과 도덕적 해이, 열정 페이와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실상, 대안 교육, 사내 갑질, 인공지능(AI) 등 여러 직급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