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의 어느 국회의원 후보는 불법대출과 아파트 매매 시늉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이 후보는 대학생 딸을 사업자인것처럼 서류를 꾸며 11억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불법적 과정이 드러나자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익이 있으면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놓은 아파트 매매가는 실거래 최고가보다 3억 5천만원 높은 39억원이나 됐고 동시에 전세 매물로도 내놔 과연 매매할 의사가 있는지 의아심을 자아냈습니다.만약 이 후보가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면 늘 마구잡이 플레이에 엉터
살다보면 헛다리 짚는 일이 허다하다. 예상과 예측이 빗나가기 일쑤라는 말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스스로를 되돌아보자. 젊을 때의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김영삼 제14대 대통령(1928~2015)은 10대인 중학생 시절, 책상앞 벽에 ‘미래의 대통령’이라는 글을 써놓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국가서열 1위의 공직에 올랐지만 이는 매우 특별한 경우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계획과는 늘 다르게 흘러가는 게 인생살이다.글쓰기도 마찬가지다. 특히 스포츠팀들의 시즌 예상이나 각종 상황을 점칠 때 제대로 된 경우가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은 원래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말은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건축에서도 세부적인 부분들이 중요하다는 의미죠.쉽게 이야기해서 하늘을 찌를듯한 100층의 마천루(摩天樓)라도 기둥에 볼트, 너트하나만 빠져도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말입니다. 건축뿐 아니라 사실 모든 것은 디테일에 있습니다. 삶도, 직장생활도, 글쓰기도, 인간 관계도 오직 디테일에 중요한 게 달려 있습니다.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사소한 다툼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여야는 다가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그야말로 건곤일척(乾坤一擲, 천하의 흥망을 걸고 마지막으로 결행하는 단판 승부)의 대접전을 벼르고 있다.출마자들은 저마다 뛰어난 전략과 지역 발전책, 엄청난 열정을 바탕으로 골목 골목을 누비고 있지만, 출마자 본인 혹은 운동원들의 자그마한 실수로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YS, 1928~2015)은 “선거에서 이기는 경우의 70~80%는 상대방의 실수 덕분이다”라고 선거 운동의 핵심을 일찍이 짚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희망찬 한해가 밝은지, 어느덧 10여일-. 새해 결심을 얼마나 실천하고 계신가요. 대부분 작심삼일(作心三日, 결심을 해보지만 사흘을 못간다)이신가요? 그래도 실망을 마십시오. 가다가 중지 곧하면 간만큼 이익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잖습니까.계획을 실천못하는 분들은 대개 목표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20년 피운 담배를 하루 아침에 싹 끊겠다든지, 새해부터는 술을 한방울도 안 마시겠다든지, 체중 감량을 한꺼번에 20kg이나 하겠다는 것도 과욕 아닐까요. 그것보다 하루 한갑 피우던 담배를 절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또 한해가 아쉽게 저뭅니다. 지나고 보니 후회막급인 일이 많죠? 물론 흐뭇하고 기뻤던 일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또 한 살을 먹는게 안타까워 아쉽고 후회되는 일이 물컹 물컹 떠오르게 됩니다.그런데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생각나는 일들이 많이 잊혀지지 않았나요? 도움을 받은 건 거의 기억속에 사라졌고 상처를 받은 일들만 새록새록 생각이 나지 않나요?그래서 “은혜는 바위에 새기고 원한은 모래밭에 쓰라”고 하는데 그게 참 실천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일기(日記)가 필요합니다. 연말에 지난날의 일기를 뒤져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여자 프로골퍼들은 30세를 넘으며 내리막길을 걷는 선수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장하나(31)입니다. 장하나는 통산 10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 프로 최초로 총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선수입니다(현재 58억원).그런데 올들어 15개 대회 연속 컷오프하더니 올시즌 마지막 투어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는 무려 34오버파로 맨꼴찌(75위)를 기록했습니다. 장하나의 부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이 나이인것 같습니다. 프로 선수들은 10~12세에 골프에 일찍 입문하는데 서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영원한 현역 가수인 ‘낭만 가객’ 최백호선생(74)은 골프 애호가여서 나이든 아마추어 골퍼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저하고도 개인적 인연이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간부 시절인 2001년부터 연락을 주고 받은 이후 몇년전부터는 매년 한번씩 점심을 같이 합니다. 저의 6촌 아저씨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는 절친이어서 더 가까워졌고요.먼저 그의 노래 이야기부터 하죠. 그는 책을 많이 읽고 영화와 만화도 많이 본다고 합니다. 그는 읽고 보고 느낀 것을 써왔기 때문에 노래에는 거짓말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진정성있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지난 17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와 4시간 42분의 대접전끝에 2대 3으로 역전패당한 노박 조코비치(36·세계랭킹 2위·세르비아). 그는 비록 윔블던 5연패, 통산 8번째 윔블던 우승을 놓쳤지만 여전히 ‘테니스 황제’로 군림하고 있다.조코비치는 최근 영국 BBC와의 윔블던 특집 인터뷰에서 자신의 롱런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루틴은 저한테 엄청나게 중요해요. 특정 행동을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 행동을 꾸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PGA(미국프로골프) 현역 시절 탱크 최경주(53)는 벙커샷 잘 하기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최경주는 어떻게 ‘벙커샷의 귀재(鬼才)’가 됐을까요.전성기의 최경주는 정말 믿을수 없을 만큼 정교했습니다. 핀까지의 거리가 10m든 20m든 무조건 1m 이내 붙였습니다. 그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후배인 배상문과 김대현은 2009년 12월 미국 댈러스에 있던 최경주의 집을 방문했죠.‘탱크’는 하루 8시간의 벙커샷 연습을 주문했습니다. 뭔가를 잔뜩 기대했던 두 후배는 입을 다물지 못하며 서로의 얼굴만 쳐다봤습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요즘 ‘챗GPT’가 대세인건 다 아시죠? 챗GPT를 모르면 곧 닥칠 새로운 AI(인공지능) 시대에 떨어진다고 다들 난리를 쳐서 저도 관련 자료를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챗GPT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 ’오픈AI‘에서 출시해 미국에서는 의사․변호사․경영대학원(MBA) 시험도 통과한, 그야말로 고성능 AI입니다.복잡한 논문도 뚝딱 만들어내고, 특히 1천만개의 바둑 기보(棋譜)를 단 10분만에 분석해 낸다니 챗GPT가 우리 생활을 얼마나 바꿀지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최근 누가 챗G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과 전세금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이른바 ‘깡통 전세’ 상태인 빌라 수백~수천 채를 굴리며 세입자들의 보증금 수백억원을 떼먹는 이른바 ‘빌라왕’ 일당이 잇따라 적발됐다.경찰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주광역시에서 100억원 이상 피해를 일으킨 빌라왕 5명이 포착됐다. 이들이 사들인 빌라만 8000여채에, 피해 액수는 1600억원 안팎에 달한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10여개의 거대 사기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어, 다른 사기 행각이 더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공연 한류의 원조로 통하는 비(非)언어극 ‘난타’가 19년만에 브로드웨이를 다시 두드렸다.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42번가 뉴빅토리 시어터에 초청된것. 송승환 PMC프러덕션 회장(65)은 출국전 인터뷰에서 “총 17회 공연하고 19만달러(약 2억8천만원)를 받는다”며 “코로나 사태로 국제선 하늘길이 막혀 힘겨웠는데 재기의 시작이 브로드웨이라는 게 희망적”이라고 말했다.“K팝, K영화, 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크리에이티드 인 코리아(Created in K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프로골퍼 윤이나(19)의 ‘오구(誤球) 플레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윤이나는 7월 17일 끝난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대회에서 최장 316야드(약 289m)의 호쾌한 티샷을 날리며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직후 언론의 집중 공세에다 팬카페 회원 급증, 1주뒤 투어에서는 장타에 열광한 갤러리들의 현장 샤우팅으로 가히 '윤이나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보다 한달전인 6월 16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7월 25일 털어놔, 골프계를 발칵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우승을 확정지은 조던 스피스(29·미국)는 18번홀에서 기다리던 아내 애니와 지난해 11월 태어난 아들 새미를 꼭 끌어안았다. 아내와 입맞춤을 하고는 아들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천하를 얻은 표정이었다. 그는 이날 이글 샷을 두 차례 폭발시키고 연장에서 회심의 벙커샷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스피스는 4월 1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2)은 말한다. “사람을 뽑을 때는 세 가지 자질을 봐라. 성실(integrity), 지적 능력(intelligence), 열정(energy). 만약 그 사람에게 첫째 자질이 없다면 나머지 둘은 너를 파멸시킬(kill) 것이다.”성실은 바로 꾸준함이다. 요즘 골프계에서는 50년째 72kg의 체중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우승컵을 차지하는 베른하르트 랑거(65ㆍ독일)가 화제다.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운 랑거는 2월 21일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100세 골프’라는 책을 곧 펴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니, 100세 골프? 100세까지 골프를 한다는 말이 아닌가? 처음엔 듣고 깜짝 놀랐지만 책 내용을 미리 보고는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저자는 이 책에서 40년 골프 인생의 다양한 경험담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또 단학(丹學)과 뇌교육 창시자로서 100세까지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체력 단련과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관절과 근육의 단련, ‘백스윙-다운 스윙-임팩트-팔로우’로
[오피니언타임스=김수인 골프 칼럼니스트 ] ‘열근래원(悅近來遠)’이라는 말이 있다. ‘가까운 곳의 사람을 기쁘게 하면 먼 곳의 사람은 저절로 온다’는 뜻이다. 중국 초나라의 섭(葉)땅을 다스리던 섭공(葉公)이 공자를 만났다. 대뜸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공자는 “근자열(近者說)하고 원자래(遠者來)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가까운데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오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말에서 유래한 말이 ‘열근래원(悅近來遠)’이다. 지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막말하고, 서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김수인]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그의 공적, 즉 잘난 점만 볼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의 불찰, 즉 못난 점만 들여다 봐서도 안됩니다.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것과 마찬가지죠.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보지 않고 다리만 만지고서는 길고 탄탄하다고 묘사하면 그릇된 평가를 하는 것이죠.그래서 공칠과삼(功七過三)이란 말이 예부터 나온것 같습니다. 즉 과오가 30% 있더라도 공적이 70%가 있으면 그 사람을 ‘좋다’고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덩샤오핑 전 중국 지도자(1904~1997)는 생전에 마오저뚱 전 주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김수인]골프장의 ‘핸드폰 공해’가 갈수록 심합니다. 물론 이해는 됩니다. 급한 업무를 핸드폰으로 처리하고 금융 거래를 하고 주식도 사고 파는 것, 할 수는 있죠. 어떤 이는 CCTV 앱으로 회사나 가게 돌아가는 것을 감시하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사진을 찍고 포토샵을 해서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일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플레이에 지장을 줘서는 안되겠죠. 티샷을 날리려는 순간, 동반자의 핸드폰 수신음이 크게 울려 OB를 내는게 가장 대표적인 피해 사례입니다. 이럴 때는 참, 뭐라 그럴수도 없고, 멀리건(벌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