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얼마 전 “새로운 내일을 선물하세요”라는 한 모바일폰 광고를 보았다.승진한 후배에게 격려를 전하는 내용이다.임원으로 승진해 자기 방이 생긴 후배가 승진에 대한 기쁨과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서 있고, 선배의 덕담이 나레이션으로 깔린다.“자리가 높아진 후배에게승진이란 높아지면서 넓어지는 거라네책임의 넓이 고민의 넓이그렇다고 어깨가 너무 무거워 하지는 말게한번쯤은 너 높이 올라가 봐야 하지 않겠나크게 보고 큰 그림을 그리시게나”NA) 새로운 내일을 선물하세요이 광고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가수 송대관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던 “해뜰날”이라는 노래다.그의 예언대로 가요계의 변방에 있던 트로트에 정말로 해뜰날이 찾아 온 것이다.2019년 2월 TV조선이 여성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방송할 때만 해도 제법 인기는 있었지만 지금 같은 트로트 열풍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대상을 차지한 송가인은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되었다.채널마다 프로그램마다 안 나오는 데가 없을 정도로 틀면 나오는 수돗물 같았다.2020년 1월 TV조선은 또 한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일출과 일몰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지평선 혹은 수평선을 기준으로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보통 해가 바다 위로 뜨고 지는 것으로 통용된다.많은 방해물이 있는 지평선 보다는 아무런 방해물 없이 온전히 뜨고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바다가 훨씬 더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방송이 다 끝나고 나오는 애국가의 첫 장면이 동해 바다로 떠오르는 일출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익숙한 일출, 일몰 장면들은 대부분 바다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다. 그 결과 일출, 일몰을 보기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오케이 마담”이라는 영화가 있다.전직 북한 최정예 공작원인 여자와 전직 국정원 요원인 남자가 신분을 숨긴 채 부부가 되어 애 낳고 찌질 하게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영화에서는 남편의 치밀한 계획에 의해)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가던 중 비행기가 납치되며 겪게 되는 사건을 그린다.큰 기대 없이 보면 나름 재미있다.물론 해피엔딩이다.우여곡절 끝에 사건을 해결하고 하와이에 도착해서 신나게 노는 마지막 장면이 나온다.당연히 하와이에서 찍은 줄 착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약간의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와이의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월급쟁이들이 상사를 평가하고 분류하는 재미있는 방법이 있다.똑부: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똑게: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멍부: 멍청하고 부지런한 상사멍게: 멍청하고 게으른 상사위 4가지 유형 중 가장 이상적인 상사의 유형은 어떤 것일까?똑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똑부는 같이 일하기 매우 어려운 유형이다.똑똑한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면 똑똑함과 부지런함에서 조금이라도 부족한 경우 인정을 받을 수 없음은 기본이고 따라가는 것도 버겁다. 그런 상사 밑에서는 항상 비교되고 무시 당하며, 열등감과 자괴감에 숨쉬기 조차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종교와 상관없이 습관처럼 혹은 재미로 신년운세를 본다.어떤 이유에서 신년운세를 보건 그 본질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무슨 일만 생기면 점쟁이에게 달려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그 흔한 사주 궁합 한번 안보고 사는 사람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점쟁이에 대한 의존도가 크면 클수록 신경 쓸 일과 걱정할 일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점을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역마살, 삼재가 뭔지 알지도 못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점쟁이들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조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신재훈]은퇴 후 새해목표는 뭔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많은 목표가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새해목표 수립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1.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목표를 세워라 스트레스를 주는 목표, 특히 숫자로 표현되는 정량적인 목표 보다는 정성적인 목표를 잡아라. 등산에 관한 목표를 예로 들자면 “올 한해 동안 100개 산을 정복한다” 와 같은 정량적 목표 대신 “산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즐긴다” 와 같은 정성적 목표를 잡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산에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달성 못한 목표들이 또다시 새해목표로 잡을 만큼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연을 매년 새해목표로 잡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그렇다면 왜 새해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첫 단추인 목표 설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목표설정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와 함께 현실적인 새해목표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시작이다. 제대로 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오피니언타임스 = 칼럼니스트 신재훈]어려울 때 가족과 친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된다. 그러나 가족, 친구가 아닌데도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 2002년 월드컵 4강에 올랐던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피겨 스케이팅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김연아 선수, 전세계에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그 중 더 특별하게 기억되는 사람들은 IMF로 국민 모두가 시름에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2020년 정치권을 강타한 키워드 중 하나는 “내로남불”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다. 이는 원래 사자성어가 아니라 “내로남불”을 뜻하는 신조어다.2위는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顔無恥)”다. 이 또한 내로남불과 깊이 관련된 사자성어다.내로남불은 본질적으로 자신과 남을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른 일종의 이중 프레임이다. 나와 내편이 하는 모든 것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은퇴하는 순간 모든 상황이 은퇴 전과는 180도 달라진다.은퇴 전에는 없어서 문제이던 것이 은퇴 후에는 남아 돌아서 문제가 된다.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시간이다. 은퇴 전 시간은 소비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었다. 이는 나의 노동이 상품성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 단위로 팔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은퇴 후가 되면 나의 노동력은 더 이상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아무도 나의 노동력을, 나의 시간을 돈 주고 사려고 하지 않는다.당연히 은퇴 전 일에 쓰여졌던 시간은 할 일 없는 유휴 시간으로 전환되어
[ 오피니언타임스 = 칼럼니스트 신재훈] 얼마 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여전히 트럼프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빌 클린턴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으로 조지 부시 공화당 대선 후보를 이겼다. 그 후 이 슬로건은 경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때마다 모든 선거에서 끊임없이 재활용 되었다. 우리의 다음 대선에서도 경제를 망친 바보가 누군지에 관한 논쟁과는 별개로 경제가 화두가 되어 이 슬로건이 또 다시 사용될 것임에 틀림없다. 오늘 얘기하려는 주제는 “바보야,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 201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와 은퇴연령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였다. 남의 나라 얘기라고 여겼던 노후빈곤이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몇 년 전 NHK의 “노후파산”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며 일본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비교적 노후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여겨지던 중산층의 몰락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은 물론 건강과 돈이다. 건강과 돈은 언뜻 보기에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은퇴생활에서 건강과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부산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은 바다 외에 별로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은 지명에서도 느껴지듯 산의 도시다. 좋은 산들도 많고 가을 산의 백미인 단풍으로 유명한 산들도 제법 있다.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정도의 국가대표급 단풍명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풍에 대한 갈증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나름 단풍명소들이다. 오늘은 단풍철에 여행 온 외지인들을 위해 부산의 대표 단풍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1. 범어사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하나로 해인사, 통도사와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주왕산의 화려한 단풍으로 눈이 호강했다면 이제 주산지의 신비를 오감으로 만끽할 차례다. 글의 순서는 주왕산, 주산지로 되어있지만 사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낀 주산지를 먼저 둘러보고 낮 시간에 주왕산 단풍을 즐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순서다.주산지는 주왕산 자락의 인공저수지로 조선 경종 때 가뭄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후 300년이 지나는 동안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한다. 이곳 주산지도 주왕산처럼 4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 아름답다. 피어 오르는 물안개 위로 펼쳐진 단풍으로 물든
[오피니언타임스= 신재훈] 남부지방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2020년 나의 단풍기행은 단풍의 절정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고 있다.올 봄 연재했던 “벚꽃을 오래 즐기는 세가지 방법”에서 소개한 것처럼 나는 봄이면 벚꽃을 더 오래 즐기기 위해 절정을 따라 남에서 북으로 벚꽃기행을 한다.가을이면 이와는 반대로 북에서 남으로 단풍의 절정을 따라 단풍기행을 한다.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단풍놀이를 다녀오면 단풍에 대한 기억보다는 사람들의 뒤통수에 대한 기억이 더 강했다.그런 이유 플러스 코로나19로 올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단풍명소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다. 유비무환은 서경 열명과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말로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으로 직역 되며 좀 더 풀어보면 일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면 걱정하던 일이 닥쳐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월급쟁이와 은퇴인은 동의어다. 월급쟁이의 미래형이 은퇴인이고, 은퇴인의 과거형이 월급쟁이다. 따라서 은퇴준비는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은퇴 전인 월급쟁이 때 해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이른 시기에 준비를 시작 할수록 더 여유 있는 은퇴생활을 할 수 있
월급쟁이들이 흔히 하는 세가지 착각이 있다.첫째는 천년만년 월급쟁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현재 다니는 회사를 정년퇴직 때까지 다닐 수 있거나, 혹은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회사를 옮겨 정년퇴직 때까지 다닐 수 있다는 착각이다.그런 신의 직장은 대한민국 직장의 1%도 안 되고,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도 대한민국 월급쟁이의 1%도 안 된다.따라서 천년만년 월급쟁이를 하는 방법은 그런 직장을 찾거나, 그런 능력을 가지거나 둘 중 하나다.그런 능력을 가지려면, 그리고 그런 능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월급쟁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후회가 과거를 대하는 가장 바보 같은 태도라면 걱정은 미래를 대하는 가장 바보 같은 태도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렌스키는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걱정에 대해 이렇게 진단한다. 걱정의 40%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고, 22%는 사소한 일에 대한 것이며,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고, 나머지 4%만이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다”사람마다 숫자는 다르겠지만, 주장의 핵심은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과거를 후회의 대상이 아닌 보다 유익한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방법은 쓰레기 분리수거처럼 과거의 기억 중 부정적이고 유쾌하지 못했던 것들은 폐기하고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만을 선택해서 재활용하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인 추억을 재활용하는 것이다.추억의 재활용은 이미 검증 된 확실한 방법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추억의 재활용이 행복을 느끼는데 효과가 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따라서 과거 나에게 행복을 주었던 것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