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 피는 북방계 난초, 털복주머니란!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Cypripedium guttatum Sw.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국내에서 자라는 100여 종의 야생 난초 가운데 큼직하고 생김새가 독특하며 색상이 화려한 난초꽃을 꼽는다면 아마 복주머니란 속의 자생 난초 셋이 앞자리 5개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란, 그리고 털복주머니란 중 어느 것을 앞에 세울지는 선정하는 이의 관점과 취향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만큼 이들 셋의 자생지가 이미 탐욕스러운 나쁜 손들에 의해 크게 훼손되었고, 앞으로
살다보면 헛다리 짚는 일이 허다하다. 예상과 예측이 빗나가기 일쑤라는 말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스스로를 되돌아보자. 젊을 때의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김영삼 제14대 대통령(1928~2015)은 10대인 중학생 시절, 책상앞 벽에 ‘미래의 대통령’이라는 글을 써놓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국가서열 1위의 공직에 올랐지만 이는 매우 특별한 경우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계획과는 늘 다르게 흘러가는 게 인생살이다.글쓰기도 마찬가지다. 특히 스포츠팀들의 시즌 예상이나 각종 상황을 점칠 때 제대로 된 경우가
꽤 추운날 저녁,여행길에 지인과 들른 당진 삽교호 선상카페 야경이다.감성카페로 알려져 들어가보니 마침 영업마감 시간이다. 주저하는 우리 모습에 주인장은 "몸이나 녹이고 가시라"며 테이크아웃 커피 두잔을 바로 만들어 준다. 그것도 무료 서비스로...야경도 멋지지만 카페주인 마음씨도 멋지다. 여행은 가끔 이렇게 선물을 준다.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은 원래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말은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건축에서도 세부적인 부분들이 중요하다는 의미죠.쉽게 이야기해서 하늘을 찌를듯한 100층의 마천루(摩天樓)라도 기둥에 볼트, 너트하나만 빠져도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말입니다. 건축뿐 아니라 사실 모든 것은 디테일에 있습니다. 삶도, 직장생활도, 글쓰기도, 인간 관계도 오직 디테일에 중요한 게 달려 있습니다.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사소한 다툼
"...의료대란 속에서도 변함없이 정상진료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현재 외래진료와 입원, 검사, 처치, 수술, 응급실 등이 정상운영되고 있으며, 중환자 진료 및 응급수술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평소 다니는 병원에서 11일 보내온 문자메시지다.의료대란 속에서도 병원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인데,반가웠다.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은 코로나 팬데믹기간 중에도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감염내과 분야에서 대내외 신망을 쌓은 종합병원이다.의대증원 문
나이 들어 가면서 어느 날 불쑥 찾아오는 불청객 수가 하나둘 늘어간다. 오래된 고무주머니에서 물이 새듯, 70년 가까이 사용해 온 신체의 여기저기가 잔 고장을 일으키는 것이다.그것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라면 좀 낫다. 전혀 뜻하지 않은 곳이 말썽을 부리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계는 고장 난 부품을 갈아 끼우면 새것처럼 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몸은 그럴 처지가 아니니, 사소한 고장도 사람을 여간 괴롭히는 게 아니다.그러다 보니 친구들 만나 수다 떨다 보면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노화되는 육체에 관한 푸념이 그것이다. 세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며칠째 수리 중이다.좀 편하자고 설치한 기계가 자주 고장나는 바람에 거꾸로 이용자들 불편이 지속된다.지하철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에스컬레이터 고장/수리 중'이란 표지다. 이것이 고장나면 다음엔 저것이 고장나고...어느 역이라고 별반 다를 게 없다.어디나 에스컬레이터에선 '걷거나 뛰지 말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2인이 설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한쪽은 내려가든,올라가든 걷거나 뛰는 사람들 용도로 자리잡은지 오래다.그 쪽에 서 있다간 뒤에서 '밀침당하기' 일쑤다.승객들이
'30만원으로 100억 버는 방법...''현재가 2800원,목표가 50만원...저는 10억 베팅합니다'유튜브를 보다 보면 '그놈의 알고리즘'때문에 원치 않는 광고영상들이 마구잡이로 뜬다.이걸 스킵하면 저게 뜨고, 저걸 건너 뛰면 다른 것들이 뜬다. 좋은 내용이라면야 볼만도 하지만 허무맹랑한 문구들로 유저들을 미혹하게 만드는 광고들이 즐비하다.가히 공해수준이다.예로 든 주식투자 유튜브 미끼광고 제목들도 그런 부류다.어쩌다 투자해서 큰 돈을 만들 수는 있겠다.그러나 그런 경우란 흔지 않다.자본시장 역사가 말해주듯 자칫 본전마저 까먹기
얼마 전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대곡역을 지날 때다. 대곡역에서 내리려는 한 중년여성이 출입구쪽에 있던 내게 갑자기 묻는다."김포공항 가려면 뭘 타야 하나요?"대곡역에 정차한 전동차 문이 막 열리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 '찰나의 순간'에 입에서 바로 답이 나오질 않았다. '서해선'이란 사실을 분명 알고 있었음에도...그러다 엉겁결에 "일단 여기서 내리세요~~~그리고 물어보세요"라고만 건넸다.여성은 듣는 둥 마는 둥 내리고...중년여성은 아마 내 대답이 '싸~~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이지...내려서 물어보라구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은 벌써 봄이다.여울 물이 소리 내 흐르고 이끼들이 파릇파릇해졌다.봄을 재촉하듯 물오른 산수유 나무들이 하나둘 몽실몽실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오는 9일부터 산수유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그때 쯤이면 활~짝~ 필 것같다.
소 풀 뜯고 실개천 흐르던 고향 떠올리는 독미나리!산형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식물. 학명은 Cicuta virosa L.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렇습니다. 누렁이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들과, 그 한편에 유유히 흐르는 실개천에서 ‘차마 꿈엔들 잊힐 리’ 없는 고향이 순식간에 떠올랐습니다. 몇 해 전 백두산 인근의 특별할 것도 없는 한 농촌 마을의 정경에서 켜켜이 먼지가 쌓인 채 잊혀 가던 유년 시절의 기억이 불현듯 되
어둑해지는 도시의 밤. 한 중년 남성이 걸어가며 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받는다.“네! 대리입니다~~!”“어디세요? 왜 이렇게 늦어요!!!~~~”(대리기사 부른 상대남인듯.짜증섞인 목소리가 스마트폰 너머까지 들린다)“아~~~제가 말씀드렸잖아요.한 10분 걸린다고...지금 뛰어가는 중이니까, 7분 정도 후면 도착할 겁니다...”“아~~~~빨리 와~~~요...”중년 남성은 걸어가며 전화를 받았다.그는 뛰고있지 않음에도,손님을 안심시키려는 듯 ‘뛰어가는 중’이라고 둘러댔다.전화를 받고 그의 걸음은 조금 빨라졌다.그러나 여전히 뛰지는 않았다.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여야는 다가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그야말로 건곤일척(乾坤一擲, 천하의 흥망을 걸고 마지막으로 결행하는 단판 승부)의 대접전을 벼르고 있다.출마자들은 저마다 뛰어난 전략과 지역 발전책, 엄청난 열정을 바탕으로 골목 골목을 누비고 있지만, 출마자 본인 혹은 운동원들의 자그마한 실수로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YS, 1928~2015)은 “선거에서 이기는 경우의 70~80%는 상대방의 실수 덕분이다”라고 선거 운동의 핵심을 일찍이 짚
청라 신도시 길가에 내걸린 GTX 노선확정 축하 현수막이다.청라에서 강남까지 30분 내로 주파한다 하니 이곳 주민들로선 가히 GTX 교통혁명을 기대해도 좋겠다.집값도 영향받을 것같다.문제는?‘언제 개통되는 거냐’는 거다.GTX-A를 제외하고는 아직 첫삽도 못떴다.C 노선만 착공식을 가졌을 뿐이다.진척속도가 비교적 빠른 GTX-A노선 만해도 당초 계획(2022년 착공,2027년 개통)보다 늦어지고, 그것도 일부 노선만 개통될 예정이다.사업 초기엔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한번에 쫙 뚤릴 것 같았지만 동탄-수서,운정~서울역 구간개통
요즘은 어딜 가나 볼거리가 풍족한 편이다.자치단체들이 관광객이 올만한 곳엔 너나없이 꽃단장하고 있다.사진은 충남 당진 삽교호 바다공원의 야경이다. 형형색색으로 점등해놓은 공원의 밤 풍경이 멋스럽다. 저 멀리 삽교호 놀이동산의 대관람차가 오색빛깔을 뿜어내고 있다.
봄,목련...그리고 메가서울.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3일 뜬금없이 '목련과 메가서울'을 연계 소환했다."목련 피는 봄 오면 김포는 서울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시민들에게 '메가서울의 봄꿈'을 꾸게 했다. 싯구인지,정책인지,공약인지...애매한 미사여구로 '목련 꽃을 기다리는 춘심'에 서울편입을 바라는 지역민심을 갖다붙였다.그의 발언으로 김포, 구리, 하남, 과천, 의정부, 고양 등지 주민들은 꺼져가는 듯 했던 서울편입의 꿈을 다시 꾸지 않을까 싶다.그러나 그의 '목련꽃 메가서울' 구상이 현실화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동창 모임에서의 일이다. 이제 칠순이 되는 친구가 나를 보며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나이 먹는 게 뭐가 좋다는 거지? 나는 그 말이 도무지 이해가 안 돼….” 언젠가 내가 “나는 나이 먹는 게 너무 좋다”고 했던 데 대한 반박이다.“나이 먹어갈수록 더 행복해지니까 좋은 거지…”서드에이지가 시작되는 60대 초반부터 늘 그렇게 생각했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를 맞았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10년 나의 행복감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곡선을 그려왔다.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오래전 어디선가 짤막한 기사 하나를 봤
요즘 어느 곳이나 둘레길 산책로들이 잘 조성돼있다.산이든,바다든,강이든...그러나 만들어 놓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 유지관리 보수다. 부실관리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들은 고양시 대장동 대장천 변에 조성된 습지공원 데크길 모습이다.데크를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곳곳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데크 난간이 없어지거나 바닥에 구멍이 뚫렸는가 하면, 곳곳이 파손되고 군데군데 버섯까지 피어있다.밤낮으로 걷는 이들이 제법 많은 곳인데 유지보수의 손길은 보이지 않는다.예산 때문인지 모르겠의되, 물가인데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가자전쟁은 중동의 풍경은 물론 세계 지도마저 바꾸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그 지역의 국경선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매스컴에는 그 전쟁을 둘러싸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지역과 하마스를 지지하는 지역을 색깔로 표시하는 세계지도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그런 지도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그 색깔과 함께 변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인류에게 비친 유대인의 인상이다. 그것이 날로 험상궂게 바뀌고 있다.그래서 되돌아보면 인류에게 비친 유대인들의 모습은 명(明)과 암(暗) 그리고 선(善)과 악(惡)의
누구일까?한국영화의 메카로 불리는 충무로. 메카답게 지하철 충무로역사 안 회랑 벽면엔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배우들의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다.그러나 배우 나름의 캐릭터를 살려 그린 것이자만 몇몇을 빼고는 쉽게 분간하기 어렵다.그럼에도 위 사진의 주인공처럼 배우의 특장을 함께 그려넣은 캐리커쳐는 바로 "아하~이 분~" 하게 돼있다.'도시어부'에 나오는 '프로낚시러' 이덕화님이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