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속에서도 변함없이 정상진료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현재 외래진료와 입원, 검사, 처치, 수술, 응급실 등이 정상운영되고 있으며, 중환자 진료 및 응급수술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평소 다니는 병원에서 11일 보내온 문자메시지다.의료대란 속에서도 병원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인데,반가웠다.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은 코로나 팬데믹기간 중에도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감염내과 분야에서 대내외 신망을 쌓은 종합병원이다.의대증원 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며칠째 수리 중이다.좀 편하자고 설치한 기계가 자주 고장나는 바람에 거꾸로 이용자들 불편이 지속된다.지하철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에스컬레이터 고장/수리 중'이란 표지다. 이것이 고장나면 다음엔 저것이 고장나고...어느 역이라고 별반 다를 게 없다.어디나 에스컬레이터에선 '걷거나 뛰지 말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2인이 설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한쪽은 내려가든,올라가든 걷거나 뛰는 사람들 용도로 자리잡은지 오래다.그 쪽에 서 있다간 뒤에서 '밀침당하기' 일쑤다.승객들이
'30만원으로 100억 버는 방법...''현재가 2800원,목표가 50만원...저는 10억 베팅합니다'유튜브를 보다 보면 '그놈의 알고리즘'때문에 원치 않는 광고영상들이 마구잡이로 뜬다.이걸 스킵하면 저게 뜨고, 저걸 건너 뛰면 다른 것들이 뜬다. 좋은 내용이라면야 볼만도 하지만 허무맹랑한 문구들로 유저들을 미혹하게 만드는 광고들이 즐비하다.가히 공해수준이다.예로 든 주식투자 유튜브 미끼광고 제목들도 그런 부류다.어쩌다 투자해서 큰 돈을 만들 수는 있겠다.그러나 그런 경우란 흔지 않다.자본시장 역사가 말해주듯 자칫 본전마저 까먹기
얼마 전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대곡역을 지날 때다. 대곡역에서 내리려는 한 중년여성이 출입구쪽에 있던 내게 갑자기 묻는다."김포공항 가려면 뭘 타야 하나요?"대곡역에 정차한 전동차 문이 막 열리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 '찰나의 순간'에 입에서 바로 답이 나오질 않았다. '서해선'이란 사실을 분명 알고 있었음에도...그러다 엉겁결에 "일단 여기서 내리세요~~~그리고 물어보세요"라고만 건넸다.여성은 듣는 둥 마는 둥 내리고...중년여성은 아마 내 대답이 '싸~~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이지...내려서 물어보라구
청라 신도시 길가에 내걸린 GTX 노선확정 축하 현수막이다.청라에서 강남까지 30분 내로 주파한다 하니 이곳 주민들로선 가히 GTX 교통혁명을 기대해도 좋겠다.집값도 영향받을 것같다.문제는?‘언제 개통되는 거냐’는 거다.GTX-A를 제외하고는 아직 첫삽도 못떴다.C 노선만 착공식을 가졌을 뿐이다.진척속도가 비교적 빠른 GTX-A노선 만해도 당초 계획(2022년 착공,2027년 개통)보다 늦어지고, 그것도 일부 노선만 개통될 예정이다.사업 초기엔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한번에 쫙 뚤릴 것 같았지만 동탄-수서,운정~서울역 구간개통
봄,목련...그리고 메가서울.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3일 뜬금없이 '목련과 메가서울'을 연계 소환했다."목련 피는 봄 오면 김포는 서울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시민들에게 '메가서울의 봄꿈'을 꾸게 했다. 싯구인지,정책인지,공약인지...애매한 미사여구로 '목련 꽃을 기다리는 춘심'에 서울편입을 바라는 지역민심을 갖다붙였다.그의 발언으로 김포, 구리, 하남, 과천, 의정부, 고양 등지 주민들은 꺼져가는 듯 했던 서울편입의 꿈을 다시 꾸지 않을까 싶다.그러나 그의 '목련꽃 메가서울' 구상이 현실화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통장을 재발급받기 위해 은행창구를 찾았다.번호표를 뽑으려 하니 '디지털 서포터스'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른 직원이 "뭐하러 오셨냐?"고 묻는다.통장 재발급받으려고 한다고 하자 "통장 재발급하는 기계가 있다"며 안내해준다.'통장 재발급 기계?' 의아해하며 직원 안내대로 시도해보니 통장발급에 2~3분이 채 안걸린다. 기계에서 나온 새 통장은 창구 안쪽에서 바로 인장처리해 준다. 통장을 재발급받을 때마다 창구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는데,편리하기 이를 데 없다.신기하기도 해서 "이 기계가 언제 나왔냐"고 물어봤다. "한 4년 됐다"는 대답이다
PF부실 여파로 생사를 넘나들던 태영건설이 어렵사리 워크아웃 개시에 들어가 회생의 단초를 마련했지만 여타 중소 건설업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공고 건수는 581건으로 전년보다 219건이나 늘었다.2005년 629건 이래 가장 많다. 종합건설기업 폐업은 2020년 327건, 2021년 305건, 2022년 362건 등 300건 대를 오르내리다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여파로 급증한 것이다.매달 50개 업체가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최근 지방에 있는 H건설은 4개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예비입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백주대낮 테러피습 소식에 정가는 물론 민심도 술렁이고 있다. '정치테러' '혐오정치' 스톱!을 외치고 있지만 피습사건을 계기로 이념지형은 더 극심하게 갈라지는 양상이다.피습사태를 두고 '청부 테러'에서 '자자극' 까지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필자가 찾은 3일 저녁 시내 한 목욕탕에서도 종편뉴스를 보던 노인 몇몇이 테러사건을 놓고 한창 목소리를 높였다. 놀라운 건 종편뉴스 내용과는 별개로, 어디서 들었는지 이분들은 한결같이 "이재명 자작극"이라는 의견에 동조하고 있었다 ."이재명이 좀 똑똑해...재판 안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한다고 했지만...그렇다고 노인비곤마저 대책없이 놔둘 것인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최근 낸 중장기 심층연구 보고서 '초저출산 및 초고령 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 영향 대책'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기준, 중위소득 50% 미만인 66세 이상 인구(상대적 노인빈곤율)는 2020년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3년 전 통계치이니 지금은 더 나빠졌을 것이다.우리사회는 2025년이면 초고령 사회(고령 인구비중 20%)로 진입하게 된다. 노인빈곤 문제가 더
최근에 유포되고 있는 스미싱 문자메시지다. 엊그제 아침 이 문자가 스마트폰 메시지로 떴다.'어? 내가 결제한 일이 없는데 99만원?'메시지를 보는 순간 잠시 어리둥절했다. 문제는 그 다음. '본인 아닌 경우 콜센터로 연락하기 바랍니다'란 표현에 눈길이 가 자칫 콜센터 번호를 누를 뻔했다. 카드결제가 되면 안되니...그러다 아차! 싶었다. 이같은 메시지 사기에 걸리면 순식간에 계좌의 돈이 탈~탈~ 털릴 수 있다던데...메시지를 바로 삭제했지만 내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건 아닌지,영 개운치 않았다.요즘 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가 기
며칠 전 전철을 타고 가다 깜짝 놀랐다.낮기온이 좀 올랐다고 전철 안이 추울 정도로 냉방가동 중이다.외투를 벗은 승객들이 전철을 타자마자 다시 걸치는 해프닝이 연출된다.반대로 아침에는 안틀어도 될 전열기가 가동되는 공공시설이 적지 않다.사진은 고양시 한 버스정류장 모습.“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서 있는데 머리 위가 너무 뜨거워 올려다보니 전열기가 켜져 있었다”며 독자가 보내왔다.독자는 “기온 좀 내려갔다고 저렇게 전력을 펑펑 써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우리사회 전력낭비는 공사 구분없이 여전하다.값싼 전기요금 탓이 크다.한전
IT기기에 익숙치 않은 실버세대는 고달프다.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라면 모를까... 커피 한잔,햄버거 하나,밥한끼 주문해서 먹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됐다. 카페나 패스트푸드,식당들이 빠르게 무인주문시스템(키오스크)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셀프서비스가 대세가 되면서 점원 혼자 있는 점포도 느는 추세다.주말 강화도에 갔다가 대기인원만 300여명이라는 맛집엘 들렀다. 번호표가 아닌 ,고객등록시스템에 전화번호 등을 입력한 뒤 카톡으로 'OK메시지'를 받아야 입장이 가능했다. 등록하자 카톡에 '97'이라는 숫자가 뜬다. 우리 일
서울 을지로 지하상가 한켠엔 10년도 넘게 '폐점정리'한다는 작은 점포가 하나 있다. 가끔 지나다 보면 아직 다 정리되지 않은 듯 가게 안은 각종 음악 CD들로 가득차 있다. '50%인하' 까지 내세웠음에도 폐점이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그 어렵다는 코로나 팬데믹도 넘어왔는데... '폐점정리' 문구를 볼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폐점정리'가 아닌, '이제 정상영업합니다'라는 문구가 나붙기를 빌어본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 살아야 민생도 살아나는데... '폐점정리 점포' 오늘도 홧팅!!!
장사는 규제와의 싸움(?).사업 규모가 크든 작든 당국의 규제를 풀게 하거나,규제를 피해야 하는 게 상술의 기본 중 하나다.경기도가 계곡의 무허가 평상과 그늘막을 강도높게 단속하자 업소들이 '규제를 피해' 아예 가게 안에다가 물평상과 그늘막을 만들어놓았다.맑고 시원한 계곡수를 끌어와 경쟁력도 더 높이고...이젠 굳이 계곡에 내려가 물에 발을 담글 필요가 없게 됐다. 계곡도 깨끗해지고, 가게들도 한 여름 장사를 톡톡히 하게 됐으니 일석이조.규제가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상술도 이렇게 진화해간다.
시원하다~~~복더위를 피해 찾은 계곡물도 시원하지만 평상과 그늘막으로 뒤덮였던 계곡 안팎이 깔끔하게 정리돼 더 시원하다.서울근교 유명계곡들은 한때 가게 음식을 사먹지 않으면 계곡에 내려가기 조차 어려웠다. 자릿세 명목으로 도토리묵이나 파전,닭볶음탕 같은 걸 시켜먹어야 그나마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었다. 비싸도 울며겨자먹기로 사먹어야 했던 때가 바로 엊그제였는데,이제는 상전벽해가 된 것이다.사진은 경기도 파주시 보광사 계곡이다.행락객들도 요란하지 않고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삼삼오오 앉아 담소하는 모습이다.이재
가지런히도 세워놨다. 보도블록 위에 잘 정돈돼 올려진 퀵보드들이 보기에도 좋다.길거리에 마구 잡이로 나뒹구는 퀵보드에 익숙해서인지 정렬해있는 모습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다.언제 어디서 불쑥 튀어나올지 몰라 불안하게 만드는 '쏜살 퀵보드'들이 여전하다. 그런 탓에 퀵보드 사고도 증가추세다.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는 운전면허를 가진 성인이나 원동기장치 자전거면허가 있는 만 16세 이상만 탈 수 있다. 주행 시엔 반드시 안전모를 써야 하며, 한 대에 두명 이상이 타서도 안된다.안전수칙이 전보다 강화됐지만 사고와 사망자가 계속
[논객닷컴=동이] 코로나 기세가 꺾이자 관광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즈음 봄 꽃구경까지 겹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지나 유적지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위)은 강화도 고인돌 유적지를 찾았다가 만난 플래카드다. 관리소측이 관광객들의 취사행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이다.그러나 취사금지를 당부(?)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고인돌 유적지내 곳곳에 있는 탁자와 의자에는 아예 앉지도 못하게 비닐테이프(사진 아래)를 둘러 쳐놓았다.탁자까지 점령해가며 취식하는 관람객을 막으려는 고육책이겠으되, 지나쳐 보인다.유적지를 찾는
전기는 여전히 씀씀이가 헤픈 공공재임에 틀림없다.저 육교(위 사진)의 조명등은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도 매일 저녁,1년 365일 어김없이 켜진다.횡단보도가 육교 옆에 있어 육교가 세워진 것도 의아하다. 육교도 그렇고,밤이면 휘황찬란하게 육교를 밝히는 조명도 불필요해보이는 까닭이다.이런 시설이 어디 이곳 뿐이랴. 도시마다 야경이랍시고 흥청망청 전기를 써대고 있는 현실.전기요금은 원가의 70%에도 미치지 못한다.때문에 한전으로선 전기를 팔수록 손해보는 '아이러니한 구조'다. 한전은 지난해에만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올 1
“아줌마?~~~"수인분당선 열차에서 ‘아줌마’라고 불렀다며 흉기를 휘둘러 승객 3명을 다치게 한 여성이 22일 구속 기소됐다.가해여성은 "아줌마라고 한 말이 기분 나빠 그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아줌마’란 표현이 험한 말이 됐음을 보여준 사건이다.아줌마란 본래 친족어로 앗어머니(앗+어머니)에서 온 말이다.‘앗’은 씨앗할 때의 ‘앗’처럼 작다는 뜻. 애초 작은 어머니(작은 아버지의 부인)를 부르는 존칭어였고, 앗어머니>앗엄마>아점마>아줌마로 변해왔다.집성촌 씨족사회에선 가까운 친척들이 한동네에 살았기에 작은엄마(아줌마)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