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정수연] 6차 산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필자의 주변 사람들에게 6차 산업을 아는지 물어보면 4차 산업 혁명과 연관 지어보다가 그게 뭐냐고 되묻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6차 산업은 농수산업인 1차, 제조, 가공업인 2차, 그리고 서비스업인 3차 산업이 복합된 산업이다. 지금은 농촌 융복합 산업이라고 더 많이 불리며, 줄어가는 농가 소득에 대한 방안으로 농산물 생산과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닌 2, 3차 산업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쉽게 생각하면 사과를 생산하는 농가에서 사과 생산 및 판매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오피니언타임스=정수연] 마녀가 준 독사과를 먹고 쓰러진 공주님을 로맨틱한 키스로 구해내는 왕자님 이야기부터 일반 학교에 전학 온 마법소녀가 악당을 물리치고 남주인공과 연애하는 이야기까지 수많은 곳에서 낭만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 뮤지컬, 소설, 만화 그리고 수많은 매체에서 그려낸 세기의 사랑을 보고 자란 필자는 ‘사랑’에 환상을 가졌다.사랑은 낭만적이고, 나만 바라보는 사람과 만나 달달하게 연애하는, TV에서 언제나 봐왔던 그런 연애에 대한 환상. 서로에게 단 하나뿐이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 사회 경제적
[오피니언타임스=정수연] 여행은 약 한 달치의 기억이지만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무리 지으려 한다. 약 한 달, 유럽에 홀로 여행을 다녀왔다. 시간에 쫓기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도망치고 싶어 무작정 떠났다. 그 어느 날엔 온종일 걸어 아픈 다리를 이끌고 트램 정류장에 앉았다. 눈앞에 보이는 길가의 나무와 중세 유럽풍의 건물들, 그 위로 어슴푸레 분홍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그리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 이국적인 풍경에 멍하니 앉아 한참을 바라봤다. 트램을 몇 번 보내고 나서야 숙소에 갈 마음이 들었는지 가방을 뒤적거리며 지갑
[오피니언타임스=정수연] 독일의 뉘른베르크 역에서 열차를 타고 안스바흐(Ansbach)역에 내려 버스로 갈아탄다. 버스를 타고 로맨틱 가도를 타고 달리다보면 딩켈스뷜(Dinkelsb?hl)을 만날 수 있다. 딩켈스뷜은 로맨틱 가도에 위치한 독일의 소도시로 중세 성벽 속에서 중세의 모습이 잘 보존된 도시이다. 딩켈스뷜은 매년 7월에 약 2주간 열리는 킨더체흐(Kinderzeche)라는 어린이 축제로 유명하다. 마침 축제 기간이기에 딩켈스뷜로 떠났다. 딩켈스뷜의 어린이 축제는 이름에서 보여주듯 ‘어린이’가 주체가
여행의 시작7월, 캐리어 하나와 배낭 하나를 챙긴 딸과 그의 부모님이 인천공항에 들어섰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조차 혼자 다녀본 적 없는 딸이 홀로 23박 24일의 해외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혼자 보내는 외국여행이 내심 걱정되는 듯 아빠는 공항은 어떻게 이용하고 경유는 어떻게 하는지, 해외에서 어떻게 다녀야하는지 여러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엄마는 빠진 물건은 없는지, 기초 회화는 할 수 있는지, 숙소 주소는 알고 있는지 내내 걱정하다 ‘무서우면 지금이라도 표 취소해도 된다’며 딸의 결심을 회유해본다. 엄마의 권유에 잠깐 흔
[오피니언타임스=정수연]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우리는 아직 알 속에 갇혀있다. 알 속에서 옛날 옛적에 끝났어야 할 “여성은 남성과 같은 인간인가?”와 같은 논의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실제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여성에게 부여되는 사회적 억압과 차별, 부당함을 볼 때 저 논의는 사회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보인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인간은 ‘상대편에게 자기 자신을 엄연한 인격체로서 가리키는 말’이라는 의미
[오피니언타임스=정수연] 선크림을 바르고 컨실러를 바른 뒤 파운데이션을 덧바른다. 밝아진 피부 위에 눈썹을 그려내고 눈 위아래에 섀도우를 바른다. 색이 칠해진 눈꺼풀 위에 아이라인을 빼고 속눈썹을 집는다. 마스카라를 바르고 뷰러를 이용해 한 번 더 속눈썹을 집는다. 립스틱을 사용해 입술에 색을 칠하고 입술 색에 맞춰 블러셔를 고른다. 광대를 따라 블러셔를 바르고 턱 부근에 섀딩을 넣는다. 거울을 본다. 완성이다. 벌써 1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젠 머리를 매만져야 한다.매일 아침 필자가 거쳤던 과정이다. 솔직히 말해 모든 메이크업 과정을
[오피니언타임스=정수연] 글쓰기에 앞서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가자. 오늘 말하는 사랑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라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그리고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을 의미한다.이 때 사랑이 의미하는 폭이 넓어진다. 단순히 연애 감정뿐이 아닌, 사람을 귀중히 여기는 것, 반려동물을 소중히 여기는 것, 취미생활을 유지하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 이런 사랑은 인류에게 있어 보편적인 감정이다. 누군가는 동성을 사랑할 수도 있고, 혹은 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