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장사하시면 안되죠~”며칠 전입니다. 서울시내 한 곰탕집 계산대 앞에서 유모차를 끌고온 아기 엄마가 식당직원과 입씨름을 합니다.엄마는 점심 때를 맞아 곰탕 한그릇 사먹으려 했던 것같습니다. 그러나 점심 손님들로 막 붐비기 시작하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식당에서는 유모차 엄마에게 테이블을 흔쾌히 내주지 않았습니다. 입씨름 끝에 아기엄마는 결국 유모차를 끌고 나갑니다.그날 아기엄마가 점심을 해결했을지. 다른 식당에 다시 들어갈 엄두는 못냈을 테고... 편의점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김밥 한줄로 끼니를 때우지는 않았을까. “지난해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땅보러 다니기’와 관련해 몇가지 추가합니다. 뭐 많이 알아서라기보다는 다니면서 보고 느낀 내용들입니다.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입장과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도시생활을 해온 베이비부머의 경우 도시를 떠나도 도시를 완전히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그동안 다져놓은 네트워크와 나이때문이죠.땅도 건강문제 고려해서 봐야 합니다.“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살면 건강해지는 것 아니냐? 텃밭채소에 산나물만 뜯어먹고 살아도 백세까지 건강하게 살텐데 뭔 건강문제냐?” 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지인
[오피니언타임스] 법조인 452명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이들은 경실련을 통해 낸 성명에서 “공수처 설치에 대한 논의가 일부 야당의 반대에 부딪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 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수처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습니다.법조인들은 “대통령 및 측근비리와 고위 공직자들의 범죄에 대응하는 사실상 유일한 권력기관임에도 검찰은 대통령과 유착하여 권력형 범죄를 용인하고, 검찰 자신의 비위에는 눈을 가렸다”면서 “수차례에 걸친 셀프개혁 약속에
[오피니언타임스] ‘최근 오픈하는 다이소 매장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생활필수품이라는 매장 이미지보다 완전히 쇼핑센터 백화점 수준입니다. 취급하는 품목이 다양하다보니 대형 매장이 입점하면 주변 상가들 매출이 절반이상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문 닫는 곳도 많습니다. 다이소 대형 매장의 입점을 막아 주세요!’(청와대 청원사이트 글)필자가 사는 동네(수도권)에도 얼마전 대형 다이소 매장이 들어섰습니다. 개점 초여서 아직은 고객이 덜 붐비지만 매장 특성상 머지않아 주변 손님들을 쉬이 빨아들이리라 봅니다.가성비가 좋아 어디서든 집객효과를 증폭시켜온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70년대만해도 버스(시내외)마다 여 차장들이 있었습니다. 요금을 받고 버스 문을 여닫아주는 역할을 했죠. 그녀들은 승객이 많아 헷갈릴 법도 하건만 ‘저 손님이 어디에서 탔고 어디에서 내리는 지’ 귀신같이 기억했습니다.요금을 직접 받다보니 간혹 삥땅문제로 회사측으로부터 몸수색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얼마의 요금이 걷혔는지는 여차장만이 알기에 요금의 일부를 슬쩍한 게 아니냐?는 시비?÷耉駭?겁니다.여차장 몸수색은 인권문제로도 비화돼 한때 사회적 물의를 빚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나온 게 버스승차권제와 토큰제
[오피니언타임스] 새 정부들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명됐을 때 경제시민단체들이 반겼습니다.‘김상조호’가 재벌개혁을 제대로 할 것이란 기대에서였죠.그런데 요즘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행보와 관련, “개혁이 실종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전속고발권의 폐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속고발권 폐지를 망설이는 이유가 뭔가? 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경실련. 이번엔 “재벌이 스스로 바뀌길 기대하지 말고 공정위가 적극적인 재벌개혁에 나서라”며 비판의
[오피니언타임스] 일찍이 컴퓨터?『릴瀕품?오피스 소프트웨어가 대중화되면서 ‘종이없는(Paperless) 시대’가 도래할 거라 예견됐습니다.종이없는 사무실. 생각만해도 깔끔하고 멋질 것같이 생각됐죠. 사무실뿐인가요. 책도 전자책 시대로 접어들며 걸리적거리는 책들이 사무실은 물론,집에서도 대거 퇴출되리라 봤습니다.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돼온 걸 보면?종이도,책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소 줄기는 했지만서도...PC 보급으로 글자를 쓸 일도 거의 없을 거라 봤습니다. ID나 PW조차도 기밀사항이기?「貧曹漫??안되며,기억해야만 할 것으로 여겨졌으니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당구! 한번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레포츠죠.근?〈映맛葯?찾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대낮에도 머리 희끗희끗한 초로(初老)의 신사들이 삼삼오오 당구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이 든 세대?「뮌?모여드는 서울 종로와 을지로 일대 당구장들은 평일에도 붐빕니다. 당구열풍?÷渙?ㅃ琯?인기몰이 중입니다.젊은 시절 당구를 익혔던 세대들이 대거 은퇴, 큐를 다시 잡기 시작한 때문이죠.당구엔 아직 일본식 용어가 많습니다. ‘노가다’판의 일본말처럼 생명력이 질깁니다. 다이(대) 다마(공) 오시(밀어치기) 히
들을수록 빠져들게 만듭니다.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민요록밴드 씽씽입니다. 며칠 전엔 씽씽밴드의 유튜브 영상 중 창부타령이 눈에 들어왔습니다.‘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록 반주에 맞춰 경쾌하게 이어지는 타령의 가락이 밴드와 멋진 조화를 이뤄냅니다. 인디밴드 록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우리의 창부타령이라~~ 새삼 오묘합니다.‘창문을 닫아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달빛 사랑이라!~~~~’ 끊어질 듯 이어지며 간드러지게 넘어가는 가락의 맛. 우리
[오피니언타임스] "국토교통부가 사업계획서 평가기관을 KDI PIMAC(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KOTI(한국교통연구원)로 교체한 점과 평가위원의 공정성이 논란이다. 특이하게도 금번 논란에 대하여 주류 경제지들은 관련기사가 없다. 지난 2차 고시의 재무적 투자자에 대한 논란제기와는 정반대의 행태를 보여 의문이 증폭된다.""그간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제도를 악용해 공사비 부풀리기와 완공 후 지분매각 등 민자사업을 망쳐왔다. 저렴한 사업비는 낮은 이용료(요금) 책정의 핵심요인인데, 신안산선 민자사업은 재무적 투자자가 건설사 컨소시엄에
[오피니언타임스] 자고 나면 오르는 강남재건축 아파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로 ‘똘똘한 강남집 한채’가 낫다는 심리마저 가세해 강남 집값을 더 올려놨습니다.급기야 정부가 투기와 전면전에 나섰습니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가 시행예정이고 안전진단 기준도 곧 강화됩니다.앞으론 30년이 지나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한 재건축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허위 매도호가나 가짜매매계약같이 집값에 거품을 만드는 행위도 단속 중이죠.보유세 인상과 공시지가의 시가반영 현실화도 후보대책군입니다.정부의 잇딴 고단위 처방으로 강남 집값의 기세
[오피니언타임스=동이] 구글 번역앱을 사용하는 이들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영문이나 일어, 중국어는 물론 생소한 외국어 문장을 대했을 때 ‘번역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 때문이죠.개인적으론 1년여전 재봉관련 제품을 샀다가 사용설명서가 일본어 투성이여서 구글 번역앱을 써본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전문용어가 많았음에도 번역품질이 그런대로 괜찮아 한줄기 빛이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동이 스마트폰'의 주요 앱이 됐죠.앱 카메라로 스캔만하면 단박에 귀신같이 번역이 되니 번역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 머지않아 직업을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양은냄비에 라면이나 김치찌개를 즐겨 끓여드시는 분들! 조심해야 겠습니다.얼마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 47개(조사대상 56개) 알루미늄 조리기구에서 평균 23.90㎎/L, 최대 115.21㎎/L의 알루미늄이 용출(녹아서 흘러나옴)됐다는 소식입니다.산도나 염도가 높은 음식일수록(김치찌개, 피클, 김치라면, 된장찌개 순) 용출량이 많았다죠. 연구원은 “알루미늄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식품사용 허용기준(200∼520㎎/㎏) 이하여서 용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산도나 염분이 높은 식품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베부세대들 은퇴하면 사실 막막합니다. 인생 2라운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벌어놓은 것도 많지 않은데 텃밭만 갖고 놀 수도 없고... 자연 고민이 생깁니다. 노후준비 잘 해둔 이들이야 걱정할 게 없지만 형편이 그렇지 못하면 알바자리라도 알아봐야 합니다.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나의 시장가치가 많이 떨어졌고 ‘왕년의 내’가 아닙니다. 기력도 하루가 다르게 달리고 정신도 ‘깜빡~깜빡~’ 예전같지 않죠.설령 돈 좀 모아놨다해도 다달이 월급 들어올 때하고 ‘가진 거’ 헐어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때문에 가능한
[오피니언타임스=동이] 경기 남양주 조안면에서 양평 양수리(두물머리)로 넘어가는 양수대교 길목. 정부를 성토하는 붉은 현수막들이 지나는 눈길을 붙잡습니다.‘물 환경정책 썩은 정책, 즉각 폐지하라’ ‘45년 상수원관리규칙, 지역주민 통곡한다’ ‘상수원 주민들 범법자 만들고 환경부는 물팔아먹는가’ 등등의 구호가 쓰인 플래카드들이 줄지어 붙어있습니다. 구호만 봐도 주민들이 규제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규제철폐를 촉구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팔당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특별단속이 이뤄지면서 이곳에서 장사하던 이들의 상당이 전과자가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새 정부가 20억원을 넘나드는 ‘강남아파트’ 값을 잡기 위해 전쟁 중입니다. 보유세 인상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죠.이런 가운데 국내 최고가액으로 공시(169억원)된 이명희 신세계 회장 주택의 시세가 실제 보다 배가까이나 높은 325억원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아연실색케합니다. 초고가 주택의 공시지가 반영률이 미미해 과도한 세금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경실련은 “2018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결과 100억원을 웃도는 초고가 표준단독주택들의 공시가격이 여전히 시세의 절반에 불과해 이로 인한 세금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지난 주말 경기 양평의 문호리 리버마켓엘 다녀왔습니다. 리버마켓은 식구끼리, 연인끼리 강변을 산책하며 장마당도 구경할 수 있어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죠. 쌀쌀한 날씨에도 1백여 셀러들이 아침 일찍부터 수공예품과 유기농제품, 친환경 먹거리로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강변을 끼고 펼쳐져 있는 리버마켓. 한폭의 그림입니다. 솔과 잣, 도토리 껍질로 만든 부엉이 식구들이 발길을 잡습니다.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버리기 쉽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옛 물건이죠. 버릴까 말까 몇번을 망설이다 포기하고 여전히 끌고 다니는 골동품이 주인공입니다. ‘아까워서’라기 보다는 ‘버리기 송구해서’라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누구나 사연을 안고 있는 물건이 한두개 있게 마련이죠. 동이도 많지는 않지만 사연담긴 옛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쇠절구입니다. 무쇠로 만든 작은 절구죠. 얼마나 썼는지 쇠절구 바닥에 실금이 갔습니다. 버렸으면 일찍이 다른 철물로 태어났을 놈이죠. 어머니는 이 절구로 찹쌀과 볶은 콩을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 예산의 90% 이상이 토목/건축사업에 집중돼 사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부동산 투기와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들이 밀려나는 현상)과 같은 부작용에 노출돼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경실련은 ‘도시재생사업 분석보고서’에서 “도시쇠퇴와 정비사업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 관주도와 단기간의 사업추진으로 주민참여와 공감을 끌어내기 어렵다”며 “주민참여없는 토건사업을 전국에 확대하기 보다는 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문제를 고민하고 지역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여전합니다.대학은 미화원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알바 미화원을 고용했습니다. 부자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음식점과 카페는 줄줄이 값을 올립니다.“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놓은 대학자본들이 임금인상을 받아들일 없다며 꼼수를 부리고 있다” “비정규직을 없애지는 못할망정 나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여기저기 아우성입니다.저임근로자 삶의 질을 개선해주기 위해 올린 최저임금이 한편에선 역으로 저임근로자를 벼랑으로 모는 모습입니다. 최저임금의 역습이라고나 할까.자영업하는 분들도 “매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