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이동순 국문학 박사] 우리 국토개념은 일반적으로 분단이전의 상태, 즉 남북한이 하나로 통합된 상태의 영역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 상고시대의 우리나라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북녘 삼천리, 남녘 삼천리, 도합 육천리가 한민족의 강토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저 유명한 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의 주장이기도 하지요.지금 우리 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옛 고구려, 발해의 영토였습니다. 심지어 흑룡강 너머 연해주의 상당한 부분도 우리 민족이 말달리며 활을 쏘던 고토
[오피니언타임스= 김철웅 칼럼니스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뜬금없고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 이유를 두 측면에서 살펴보자.첫째는 문제 제기 방식의 가벼움이다. 이 대표는 라디오와 TV에 나와 이 주장을 폈다. CBS 라디오에서는 “보수 쪽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을 다룬다. 현재 정부 부처가 17~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좀 많다. 여성가족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고 말했다. 앞서 SBS 인터뷰에서도 여가부 폐지 목소리를 냈다. 자신이 보기에 성과가 미흡하다고 아예 없애버리자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양 평]지난 7일 새벽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용병으로 보이는 괴한들에게 피살된 사건은 어처구니없다는 표현이 제격이다.대통령이 거처하는 사저나 관저라면 정규군도 공격하기 힘든 판에 30명도 못되는 수의 괴한들이 쳐들어 가 대통령을 살해한 것이 우선 그렇다.보다 놀라운 것은 그 범인들 대부분을 잡았음에도 사건 후 여러 날이 지나도록 사건의 동기와 배후 등이 밝혀지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는 점이다.그래선지 새삼 그것이 ‘아이티 적인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 ‘아이티’란 세계 최강의 선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김수인]골프장의 ‘핸드폰 공해’가 갈수록 심합니다. 물론 이해는 됩니다. 급한 업무를 핸드폰으로 처리하고 금융 거래를 하고 주식도 사고 파는 것, 할 수는 있죠. 어떤 이는 CCTV 앱으로 회사나 가게 돌아가는 것을 감시하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사진을 찍고 포토샵을 해서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일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플레이에 지장을 줘서는 안되겠죠. 티샷을 날리려는 순간, 동반자의 핸드폰 수신음이 크게 울려 OB를 내는게 가장 대표적인 피해 사례입니다. 이럴 때는 참, 뭐라 그럴수도 없고, 멀리건(벌타없이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양 평] 30대의 이준석이 마침내 제1야당 대표가 됐다. 그 파장은 이준석 자신도 정확히 윤곽을 그려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세운 ‘정치인 자격시험’은 뚜렷한 실체로 다가온다.필자의 경우 그 말을 처음 접했을 때 당장 떠오르는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사자성어였다. 한국에서 정치인들의 자질이 나름대로 개선된 뒤에, 다시 말해 그런 자격시험이 필요 없어 보이는 시점에 그런 말이 튀어나온 듯해서다. 그것은 그런 말이 전혀 없었던 지난날 정치인들의 자질이 너무 미약했다는 말이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양 평]중국이 지난 31일 한 부부 당 3자녀 출산까지 허용해 가혹한 산아제한을 사실상 폐지하다시피 한 것은 오래 전부터 예상돼온 일이다.출산율이 줄어든 데다 노령화는 심해 ‘노대국’이 돼가고 있는 데다 세계최고 인구대국이라는 지위도 흔들리고 있어서다.그 문제를 중국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중국은 현재 ‘인구 문제의 3차 대전’에 직면해 있고 그 대전은 가장 어려운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1차 대전은 인구를 늘리기 위한 싸움이었다.중국은 삼황오제시대부터 20세기까지 현대적 의미의 ‘인구 문제’, 즉 토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김수인]제 아무리 건강해도 딱 한가지 암에 걸린다면? 그간 지켜오던 건강은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1년내내 신문 배달을 열심히 해도 단 하루만 빠지면 그 신문 보급소는 독자의 큰 항의를 받게 된다. 아무리 존경받는 시인이라도 ‘미투(Me Too)’에 걸려 한순간에 추락하는 경우도 봤지 않은가.이와 마찬가지로 골프에서 라운드를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하더라도 한가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 프로는 우승을, 아마추어는 그날의 승부를 그르치게 된다.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를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양 평] 지난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요란스러운 낙선을 하더니 올해는 ‘남미의 트럼프’로 통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 15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력 여론조사 업체 다타폴랴는 보우소나루의 탄핵 여론조사 결과 찬성 49%: 반대 46%라고 발표했다.2019년 초에 집권한 보우소나루가 다타폴랴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의견이 우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 소식에 접한 세계인들의 첫마디는 짐작할 만하다. “드디어-!”트럼프가 한참 대통령으로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양 평] 한동안 뜸하다 싶었던 미국 흑인들의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이 재연됐다.지난 30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가던 30대의 아시아인을 시드니 해먼드라는 흑인(26)이 마구 폭행했다.브루스라는 이름의 이 아시아인이 쓰러지자 해먼드는 13대나 더 때렸고 그 바람에 한 살 먹은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주인을 잃은 채 굴러가자 폭행당하던 브루스가 쫓아가 붙들었다. 물론 브루스와 해먼드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지난 2일 뉴욕에서는 대만 여성 테레사(31)가 흑인 여성에게 망치로 얻어맞았다.친구와 웨스트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전문칼럼니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재계가 불을 지핀 이재용 사면론은 국민 10명 중 7명이 사면에 찬성을 보였다는 여론조사까지 가세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이재용 사면론의 총대를 맨 것은 경제단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재계를 대표하는 5개 단체는 최근 청와대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재계가 내세운 명분은 반도체 위기론이다.이들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월급쟁이들이 상사를 평가하고 분류하는 재미있는 방법이 있다.똑부: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똑게: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멍부: 멍청하고 부지런한 상사멍게: 멍청하고 게으른 상사위 4가지 유형 중 가장 이상적인 상사의 유형은 어떤 것일까?똑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똑부는 같이 일하기 매우 어려운 유형이다.똑똑한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면 똑똑함과 부지런함에서 조금이라도 부족한 경우 인정을 받을 수 없음은 기본이고 따라가는 것도 버겁다. 그런 상사 밑에서는 항상 비교되고 무시 당하며, 열등감과 자괴감에 숨쉬기 조차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지난주 세상에 첫선을 보인 KFX(KF-21 보라매)국산 전투기 개발에는 4번의 대통령이 거쳐 갔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KFX전투기 개발을 천명했지만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국내기술개발 부족과 타당성 미확보 등의 이유로 겉돌았죠.노무현 전 대통령은 “KFX전투기 국내개발이 무리라며 미국에서 전투기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했죠.다 죽어가던 KFX전투기 개발의 꿈은 이명박 정부시절 사업파트너로 인도네시아를 끌어들이면서 사업의 불씨를 살렸습니다.본격적인 KFX전투기 개발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피니언타임스= 김철웅 칼럼니스트] 며칠 전 신문에서 ‘호신용 페퍼스프레이’란 칼럼을 읽었다. 뉴욕에 사는 한국여성이 그런 제목의 글을 쓴 이유를 짐작할 것이다. 미국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아시안 혐오범죄 때문이다.필자는 “뉴욕에서는 불법이지만 다른 주에 사는 아시안 친구들은 테이저건이나 권총에 보디캠까지 장착하고 운동화를 신고 나가야 안심이라며 정보교류 중”이라고 했다. 그가 느끼는 공포와 불안이 피부에 와 닿는다. 미국 내 아시아계는 사는 게 전보다 불안해졌다. 지난해 혐오범죄는 7% 줄었지만 아시안에 대해서만 150% 증
[오피니언타임스=박정애 칼럼니스트] 어린 시절 개 때문에 참 많이도 울었다. 수십 년 전 농촌에서는 복날이면 개고기를 먹곤 했는데 자기 집 개를 먹지는 않고 대신 서로 키우던 개를 바꾸어서 잡아먹곤 했다. 그래서인지 복날이면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개와 그런 개를 잡으려고 뒤쫓는 젊은 남자들의 광경이 펼쳐졌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발 죽이지 말라.’고 소리치며 엉엉 우는 것뿐이었다. 땅을 치고 기둥을 붙잡고 그렇게 울부짖어도 우리 백구는, 우리 누렁이는 소나무에 묶여 몽둥이에 맞아 죽은 뒤 한 그릇의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항공산업(KAI) 안현호 사장이 지난주 KFX전투기 출고 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안 사장은 “코로나19로 항공기 주요부품의 수급이 어려웠고 해외 매출 부진으로 임직원이 야전 침대 생활을 하며 수개월을 버텼다”라며“ FA-50 경공격기 수출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이어 안 대표는 2조8000억원의 회사 매출을 10년 내 10조원대의 글로벌 항공사로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면 KFX,경공격기,중형 수송기개발, MRO 등으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종교와 상관없이 습관처럼 혹은 재미로 신년운세를 본다.어떤 이유에서 신년운세를 보건 그 본질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무슨 일만 생기면 점쟁이에게 달려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그 흔한 사주 궁합 한번 안보고 사는 사람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점쟁이에 대한 의존도가 크면 클수록 신경 쓸 일과 걱정할 일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점을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역마살, 삼재가 뭔지 알지도 못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점쟁이들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조
[오피니언타임스=양평 칼럼니스트] 미국에서 4명의 한국인을 포함한 6명의 아시아인이 원한도 없는 미국인에게 피살됐다는 뉴스에 접하는 순간 떠오르는 것은 ‘황화론(黃禍論)’이라는 단어였다. 왜 두 세기 전에 나와서 이제는 별로 쓰이지도 않은 그 말이 떠올랐을까?그 말은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아시아인, 특히 황인종과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에게 잠재해 있을 수 있는 감정이어서 다.하지만 그 근원을 따져보면 그것은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섞여 살다 보면 반드시 생겨나기 마련인 잠재적 감정으로 한국인들도 그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한국인도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김수인]이 세상에 어려운 일이 두가지 있다고 한다.그 첫째가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집어넣는 일이요, 두번째가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집어넣는 일이다.그리고 그 첫번째 일을 하는 사람이 선생님이요, 두번째 일을 하는 사람은 회사 사장님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를 동시에 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마누라님이렸다.그러니 선생에게 대드는 놈은 배우기 싫은 놈이요, 사장한테 대드는 놈은 돈벌기 싫은 놈이다. 그럼, 마누라한테 대드는 놈은? 그야 살기 싫은 놈이지^^ 이 이야기를 나이많은 사람들의 모임에서 들었
[오피니언타임스=양평 칼럼니스트] 인류의 역사를 지금까지의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로 나누는 것과는 별도로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눠야 한다는 말이 나온 지도 꽤 됐다. 그것은 코로나가 사라져도 세계는 코로나 이전의 세계로 돌아 갈 수 없다는 주장이기도 하다.어딘지 과장된 듯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 말이지만 바로 올해, 즉 AC 1년에 등장한 ‘백신 여권’이란 말은 새삼 그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아직 백신 여권이 실용화되지는 않았으나 그것이 지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이상수]요즈음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ce) 관련 광고선전이 난무하고 있어서 혹시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여 여기저기에서 AI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인 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대통령부터 나서서 국가적인 미래과제로 정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또 인재 확보를 위해 고액연봉은 물론이고 해외 우수인력을 스카웃 하기 위해 국적까지 주고 있다.2016년 세계경제포럼 이후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