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이 여전합니다.대학은 미화원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알바 미화원을 고용했습니다. 부자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음식점과 카페는 줄줄이 값을 올립니다.“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놓은 대학자본들이 임금인상을 받아들일 없다며 꼼수를 부리고 있다” “비정규직을 없애지는 못할망정 나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여기저기 아우성입니다.저임근로자 삶의 질을 개선해주기 위해 올린 최저임금이 한편에선 역으로 저임근로자를 벼랑으로 모는 모습입니다. 최저임금의 역습이라고나 할까.자영업하는 분들도 “매출은
[오피니언타임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이준일 중앙대 명예교수가 사랑스러운 클래식 앙상블을 선보인다.이준일 교수는 오는 2월 12일 오후 2시30분 선정릉역 인근 돌체 아트홀(Dolce Art Hall)에서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 연주를 무료로 들려준다고 16일 밝혔다.사랑의 인사는 결혼식장에서 양가 어머니이 화촉에 점화하기까지 자주 연주되는 아름다운 곡이다. 엘가가 1888년 앨리스와 약혼을 하고 그녀로부터 받은 시 ‘새벽 바람(Wind at Dawn)’에 대한 답례로 그녀에게 헌정한 곡으로 유명하다.특히 음악에 얽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산골의 겨울나기는 생각보다 매우 힘겹습니다. 잠깐만 있어봐도 그 힘겨움이 느껴집니다.영하 10도를 오리내리는 날씨 속에 산골오지 지인의 집을 찾았습니다. 가자마자 급히 찾은 실내 화장실은 이미 사용정지 상태. “화장실이 얼어 고장났으니 오지 말라”고 얘기할 법도 한데 주인장은 일언반구 얘기가 없었습니다. 방문객들이 외려 머쓱했습니다.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화장실에서 나가는 오수관이 밑에서부터 얼었답니다. “날 풀리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게 주인장 멘트. “기술자 불러서 녹일 수야 있지만 또 얼게 돼있다~ 작년에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1987년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그해 1월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스물두살의 서울대생 박종철군. 그가 경찰의 물고문 끝에 사망합니다. ‘박군이 사망하자 증거인멸을 위해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 주도아래 경찰은 즉각적인 시신 화장을 검찰에 요청한다. 그러나 당직검사인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부친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며 단순 쇼크사로 거짓발표를 이어가던 경찰. 그러나 현장에
“짜맞춤가구를 그렇게 가성비 높게 만들 수 있냐”고 주위에서 묻습니다.답은 ‘가능하다’입니다. 다만, 자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단순비교는 어렵습니다. 같은 재질의 목재도 옹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큰 차이가 나니까요.동이팀은 편백 옹이목을 택했습니다. 저렴한 것도 이유지만 옹이없는 목재가 다소 밋밋할 것같아서였죠. 옹이목은 무늬가 살아나는 게 장점이죠.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제작 후 나무가 마르면서 옹이가 빠질 수 있습니다. 동이팀이 구매한 자재에서도 한 두곳 작은 옹이가 빠져나갔습니다. 빠진 것 자체야 크게 문제될 정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어떤 표현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를 살릴 것인가?’새해를 맞을 때면 CEO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신년사입니다.‘다사다단했던 한해를 보내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자’는 천편일률적이고, 올드한 버전으로는 임직원들 마음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아서죠. 그런 때문이지 근래들어 CEO들 신년사에 튀는 표현들이 부쩍 눈에 띕니다. 채용비리로 곤욕을 치른 강원랜드. 신임 문태곤 사장은 이를 의식한 듯 제구포신(除舊布新)을 화두로 내세웠습니다.“묵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되 과거의 잘못, 실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베부(베이비부머)세대도 도시에서 자란 이들은 벼가 풀인지, 나무인지 잘 모릅니다.그런 것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쌀나무라 부르지 않길 ‘천만다행’이죠. “어릴 때는 모, 수확 전후해선 벼(나락), 도정하면 쌀!”이라고 한발 더 나가면 고개 흔듭니다.“딸기가 과일이라고 해서 과일나무에서 따는 줄 알았는데 밭에서 자라네~~”60평생 산 베부의 멘트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시장통에 과일과 채소가 넘쳐나도 도시인에겐 그저 먹거리일뿐입니다. 그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
청원자 20만명을 넘긴 ‘낙태죄 폐지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얼마전 답했습니다.“태아 대 여성, 전면금지 대 전면허용 식의 대립구도를 넘어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단계다. 2010년 이후부터 중단된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재개하겠다”(조국 수석)소년법 개정청원에 이은 것으로 청와대 청원제가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한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한편으론 청와대 권한 밖의 요구나 일부 도넘은 청원 글로 ‘떼법창구’가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시끌시끌한 세상 탓에 ‘헌법 위에 떼법있다’는 말이 언제부턴가 유행어가 됐습니다.떼로 몰려다니며 자신
“일이 넘쳐 콩 타작을 아직 못하였소. 콩밭에 매일 들러보는 게 콩 꼬투리가 터지지 않나 보는 거요. 다행히 날이 눅눅하여 콩알이 튀진 않을 듯하오. 올 겨울 눈 내릴 때나 콩 꺾게 생겼소. 비오고 마르고 눈오고 마르고 이러다 보면 콩껍데기가 주름이 지게 되어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오. 조금은 걱정이 되오~”콩타작을 걱정하는 농군이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농촌에선 일손이 바빠 초겨울이 돼도 콩수확을 채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엄동설한 눈밭에서 콩을 터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수확기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정유년 닭의 해가 다 가고 있습니다. 닭해라 그런가, 연초 이후 조류독감이다, 살충제 계란이다 해서 이만저만 어수선하질 않았습니다. 닭 수난의 해였습니다.닭은 본래 이름(달기)에서 보듯 ‘달려야 하는 동물’이죠. 달려야 할 녀석들이 A4용 한장 크기의 밀폐공간에서 사육됐으니 본성대로 자랄 수 없었던 겁니다. 여기저기 내달리며 벌레 잡아먹고 모래바닥에 뒹굴면서 기생충을 털어내야 하는데 옴짝달싹 못하는 닭장에서 ‘먹고 낳고’만 반복했으니...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진드기 탓에 몸인들 오죽했겠습니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온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어? 이게 뭐지? 록밴드같은데... 인상이 흑인음악하는 사람들 같기도 하고... 곡도 그런 듯한데...‘정체불명’의 노래를 듣다가 또 한번 놀랐습니다. 어?~어?!가만 들어보니 우리 민요입니다. 독특한 차림과 음색으로 밴드에 맞춰 우리의 소리를 흥겹게 불러댑니다.6인조 민요록밴드 씽씽. 미국 공영라디어 NPR의 대표 프로인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한국 뮤지션으로는 처음 출연한 뒤 유투브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공연 동영상은 조회수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편의점 판매약 확대를 놓고 대한약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대한약사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편의점 판매약 확대가 국민건강을 위협한다”며 편의점 판매중단을 촉구했습니다.약사회는 “편의점 판매약의 부작용이 늘고 있음에도 보건복지부는 편의점 판매약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공공 심야약국의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이어 “편의점 의약품 판매는 유통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자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보건복지부는 안전상비약의약품 지정심의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경실련이 '종교인 과세를 무력화하는 종교 활동비 비과세와 종교인 세무조사 배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경실련은 ‘종교인 소득 과세제도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 의견서’에서 “그동안 과세 준비부족 등의 사유를 들어 2년이 유예되고, 이제 비로소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그 내용은 취지가 대폭 축소되어 무력화된 허울뿐인 종교인 과세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의견서는 “정부의 개정안 소득세법시행령 제19조(비과세되는 종교인 소득의 범위) 제3항 제3호에는 ‘종교활동에 사용할 목적으로 지급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동이목공팀’이 짜맞춤가구를 만들면서 공동구매한 각끌기에 대해 주위에서 관심이 많습니다. 동네목수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좀 더 설명드립니다.동이팀도 사실 기계엔 문외한입니다. 다만, 짜맞춤가구를 만드는 데 핵심공정인 홈파기(암놈작업)가 가장 힘든 과정으로 보였습니다. 옛날에야 일일이 망치로 끌작업했지만 요즘엔 각끌기로 다 팝니다. 전업이 아닌 상황에서 각끌기까지 장만해야 하나? 고민되더군요. 창호 전문업체에 홈파기만 맡겨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견적을 받아보니 이번 ‘프로젝트’에만 20만원 가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명품헬기? 기내에 물 새고 프로펠러가 동체에 부딪히는 사고... 비행 중 표면이 얼어붙을 수 있는 결함 발견” “방위사업청이 사업일정 촉박을 이유로 성능시험평가를 나중에 하기로 하고 수리온 납품받음” “그동안 세차례 추락하기도...”한동안 수리온 헬기의 부실을 질타하는 보도들이 잇따랐습니다.그러던 수리온이 이즈음엔 ‘완벽할 수 없고 보완해가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우주항공산업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우호적 여론을 받기 시작했습니다.“수리온 헬기는 100점 만점에 95점짜리로 품질에 아무 문제가 없다” “다른 나라
[오피니언타임스=동이] 귀촌해서 펜션이나 해볼까 하고 여기저기 쏘다닌 적이 있습니다.'이왕이면 테마가 있는 친환경 황토펜션을 해보자~'며 산좋고 물좋은 곳 투어했습니다. 해남 땅끝마을부터 남해, 합천 가야산 중턱과 홍천 살둔, 정선 아우라지, 태백산, 평창, 원주(치악산), 강화, 안면도, 쌍계사 계곡... 경관좋다는 곳은 거의 다 다녀봤습니다. 다 좋았습니다. 형편만 되면 펜션이고 뭐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여생보내는 게 최고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허구한날 여행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직접 펜션
“나는 오른쪽도 왼쪽도 아니다, 단지 옳은 쪽일 뿐...”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위터에 올렸던 표현입니다.옳은 쪽은 오른쪽일 수도 있고, 왼쪽일 수도 있죠.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옳은 쪽’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오른쪽은 바른쪽이라고도 했죠. 때문에 오른쪽은 ‘옳고 바른’ 쪽이며, 왼쪽은 바르지 않거나 비정상적이란 고정관념까지 한때 생겼습니다. 어린 아이가 밥숟가락을 들거나 글씨를 쓰기 시작할 무렵 왼손잡이 조짐이 보이면 부모들은 오른손을 쓰도록 강제하곤 했습니다. 왼손잡이는 ‘왼빼’라고 놀림받기도 했죠.서
[오피니언타임스=박형재 기자] 12월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이준일 중앙대 명예교수는 오는 11일 선정릉역 인근 돌체 아트홀에서 ‘제56회 돌체 마티네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콘서트는 오페라와 가곡, 중창 등 다양한 하모니를 들을 수 있는 행사다. 1부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내가 이 거리를 걸을 때 등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김효근의 눈, Agustin Lara의 그라나다로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한다.3부와 4부에는 Adoph Adam의
[오피니언타임스=동이] 텃밭 월동준비는 다들 하셨겠죠. 조막만한 텃밭에 무슨 월동준비냐고 할지 모르나 그래도 할 것들이 있습니다.고추나 가지, 호박같은 작물은 서리오기 전에 따야 하니 거두지 않았다면 지금쯤 폭탄맞은 형국일 겁니다. ‘된서리 맞았다’는 말이 있듯 웬만한 채소는 된서리 오면 끝입니다. 지난 주말 김장하러 영월에 갔더니 농촌마을 손길이 미치지 못해 호박들이 여기저기 언 채로 나뒹굴고 있더군요. 만져보니 얼었다 녹았다 해서 물컹~물컹합니다. 애써 키운 놈들 다 버리게 됐습니다. 김장철이 11월 중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