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고양시에서는 막걸리 축제가 열립니다. 전국의 막걸리를 고루 맛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이동막걸리에서부터 덕산 지평 가평(잣) 공주(밤) 막걸리에 이르기까지… 종이 소주컵으로 나눠주는 ‘시음 막걸리’만 마셔도 얼큰해집니다.보리고개 넘던 시절엔 쌀로 막걸리를 못 담그게 했습니다. 밀주단속을 엄하게 했죠. ‘먹을 쌀도 없는데 술이 웬말이냐?’란 게 규제논리였습니다. 쌀이 남으면서 규제가 풀리기 시작해 이젠 농촌에서도 더 이상 밀주의 유혹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고양시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배다리
북핵 공조는 꼬이고 김정은은 퍼포먼스하듯 미사일을 계속 쏴대고 있습니다. 사드문제로 한중 한미관계가 얽히면서 한반도 안보환경은 안개 속을 위험질주 중입니다. 김정은의 핵장난 때문에 국민들 불안은 여전합니다.전 세계 ‘공공의 적’이 된 김정은! 이 철없는 사내가 서울 인사동 골목길을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1년여 전부터 캐리커처로 등장,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외쳐댑니다. “그리라우! 캐리커처~”다소 기발한 마케팅이긴 한데... 보는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없이 대화할 수 있다
경희대가 지난 13일자 일간지에 실은 수시모집 광고가 독자들의 눈길을 끕니다.기후변화 협약을 카피 주제로 세웠습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로 지구촌의 핫이슈가 된 지구환경 문제를 담담한 필체로 호소력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이번 광고는 ‘함께 하는 시대전환, 대학의 소명과 책무’라는 주제아래 나온 시리즈 광고물로 ‘Blue Planet 21’ ‘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에 이어 세 번째 광고카피입니다.지난해부터 대학광고를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온 경희대는
대규모 적자행진 속에서도 공격경영을 지속해온 김범석 쿠팡 대표가 쿠팡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온 물류부문에 대해 처음 ‘군살빼기’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내부메일을 통해 “앞으로 조직을 ‘lean(군살없는)’하게 만들겠다”고 밝혀 로켓배송과 쿠팡맨 서비스에 변화가 올지 업계가 요주의 중입니다.군살빼기란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효율적인 것들을 과감히 도려내는 일입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군살은 없을수록, 뺄수록 좋죠. 군살의 ‘군’은 가외(加外) 불필(不必). ‘쓸데없는’ ‘없어도 되는’이란 뜻입니다.‘군힘이 든다’ 할 때의 ‘군’도
이동순 시인이 열여섯번째 시집 ‘마을올레’를 출간했다.이번 시집은 대구 KBS TV ‘행복발견’의 ‘마을 올레’ 진행자로 다니면서 떠오른 시상들을 정리한 것이다.시인은 15개월 동안 방송 진행자가 되어 경상북도의 마을 63곳을 매주 탐방했다. 말로만 듣던 텅 빈 농촌, 노약자들만 남아있는 마을회관에서 현지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가슴 속에 갈무리된 이야기를 들었다.눈물과 웃음, 애달픔과 처연함 등 고단하고 힘겹게 살아온 민초(民草)들의 사연을 온몸으로 껴안았다. 방송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량 뒷좌석에서 시인은 시작품의 밑그림을 그렸
새 정부 들어 곳곳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취임 초 “검찰이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제대로, 공정하게 사용돼 왔는가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문이 있다”며 검찰개혁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검찰인사에서 이미 시작됐고 경찰의 수사권 독립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로 후속 개혁이 가시화할 전망입니다.검찰개혁뿐 아닙니다. 교육개혁,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새 정부가 곳곳에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촛불이라는 혁명적 상황을 거치며 예고된 적폐청산의 로드맵이라 할 수 있습니다.개혁(改革)은 ‘가죽을 벗
경실련이 부자들에게 부동산 특혜가 돌아가지 않도록 부동산 과표의 실거래가 반영률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경실련은 성명에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평당 4.4억원)의 공시가격은 1.1억원이고 제일 비싼 이태원동 이건희 주택(시세는 388억원)의 공시가격은 221억원”이라며 “10년 넘게 시세보다 낮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가격공시로 부동산 부자와 재벌에게 특혜가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특히 “이낙연 총리 후보가 공개한 잠원동 아파트와 평창동 땅값도 시세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고위 공직자들조차도 재산축소 신고와 세금특혜가 불가피
경실련과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WCA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등 15개 경제사회단체가 “부처마다 흩어져 있는 소비자업무를 총괄하고 효율적인 소비자정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위상을 높인 독립된 소비자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지금의 공정거래위 조직으로는 균형적인 소비자정책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소비자정책기구를 신설해 소비자정책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고 행정부와 민간 소비자운동간 협력을 통해 소비자정책의 안정적 수행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특히 “최근 우리사회에서 발생한 대부분 문제는 소
‘마오쩌둥은 스탈린의 충실한 꼭두각시였다’는 내용이 담긴 ‘마오저뚱 평전’이 나왔습니다.“평전(민음사)은 옛 소련의 방대한 기밀문서를 토대로 마오가 스탈린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실증적 사실을 담고 있으며, 특히 한국전쟁을 둘러싸고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의 정략적 관계 속에서 스탈린에게 조종당하는 마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문화일보)꼭두각시는 남의 조종에 따라 주체성없이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를 이릅니다.꼭두는 본래 맨 앞이나 맨위, 우두머리를 지칭하며,각시는 아내를 뜻합니다. 민속 인형극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설이죠.
폐지논란이 거셌던 특수활동비가 마침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특수활동비는 기밀이 필요한 수사나 정보수집 활동에 쓰도록 돼있는 ‘특별한 예산’입니다. 그러나 영수증없이 쓸 수 있어 눈먼 돈이 된지 오래입니다. 말이 특수활동비지, 권력기관들의 쌈지돈이나 다름없이 쓰여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특수활동비 예산편성액이 무려 8조5631억원. 기관별로 국가정보원 4조7642억원, 국방부 1조6512억원, 경찰청 1조2551억원, 법무부 2662억원, 청와대 2514억원이며, 올해(8990억원)는 지난해보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등 4개 시민단체가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위해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완전표시제의 도입을 새 정부에 촉구했습니다.이들 단체는 “GMO, Non-GMO 관련 표시를 무조건 막는 현행 표시제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Non-GMO 생산을 촉진하고 소비자 권리보장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GMO표시제 강화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가 후보되는 날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초상집 상주가 될지, 잔치집의 혼주가 될지는 한번 지켜보자. 지금 선거가 코앞에 와 왔는데 누구를 쳐내고 할 계제가 아닙니다. 지게 작대기도 필요한 것이 대통령 선거입니다. 당 내분 정리하는 데 시간 보내다 대선 끝낼 겁니까?”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선거 전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친박세력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패널질문에 답한 내용입니다. 코앞의 대선을 맞아 이것저것 가릴 형편이 아니라는 상황을 ‘지게 작대기’에 비유했습니다. 당시 홍 후보 발언은 ‘농번기엔 부지깽이도
검찰의 돈봉투 사건을 계기로 경제 사회단체들이 일제히 쌈짓돈으로 전락한 특수활동비를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일명 ‘검은 예산’으로 불리는 정부의 특수활동비 예산편성액은 2007년부터 지난해년까지 10년간 무려 8조56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경실련은 성명에서 “특수활동비는 정보기관 등에 한해 규모를 최소화하고 이외 기관의 특수활동비는 모두 폐지해야 한다”며 “정보기관의 특수활동비 사용 역시 업무추진비에 준해 그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고 필수적으로 지출 증빙자료를 제출해 국회의 통제와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
제천 의림지를 찾았다가 ‘물 위에 떠 있는’ 소나무 한 그루를 만났습니다. 수령이 수백년은 됐음직한 노송은 수면 위를 유영하는 듯합니다. 옆에서 보니 평소엔 수면 위에 있지만 저수지 물이 많이 차면 몸체가 물에 잠기는 듯했습니다. 노송의 몸체 아래가 일부 물에 잠겼던 흔적이 보입니다. 계속 놔뒀다간 언젠가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 같은 노송. 다행히 관리소측이 저수지 바닥에 버팀목을 밖아 노송의 몸체를 받쳐놓고 있더군요. 의림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
잇딴 리콜로 말썽이 돼온 현대·기아차가 이번엔 강제리콜 명령에다 검찰수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습니다.국토교통부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차량제작 결함 5건에 대해 리콜처분했습니다. 강제리콜 명령이 내려지기는 처음입니다. 이번 리콜은 현대차 내부제보자인 김광호 부장이 공익제보한 32건의 결함의심 사항 중 일부여서 추가리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리콜(Recall)은 제품결함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 제조업자가 결함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제품을 수리,
요즘 강원도 정선에선 ‘산나물 축제’가 한창입니다. 곤드레에서부터 취나물, 잔대 등 지역특산 산나물이 시장좌판을 차지합니다.곤드레는 정선의 대표적 산나물이죠. 엉겅퀴과의 풀로 원줄기가 1~2m 쯤 되고 자라면서 가지가 사방으로 퍼집니다. 어린 순은 데쳐 무치거나 된장국으로 끓여 먹기도 하고 시레기처럼 말려 나물밥을 해먹기도 합니다.“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올봄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내지…”정선아라리의 한 대목입니다. 먹을 게 많지 않던 시절, 두메산골 사람들은 보리고개를 넘기기 위해 산나물을 뜯어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의 그림바위마을 박물관을 찾았다가 빛바랜 사진을 한 장 만났습니다. ‘1940년대 초 일제의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된 화암-동면 청년들의 모습이다. 출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과 지역유지들의 환송을 받으며 죽음의 전장으로 끌려가야 했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다. 출정식이 끝난 후 용마소 배터에서 배를 타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동면 청년들…’마을박물관 한 켠에 ‘일제 타임캡슐’처럼 붙어있는 오래된 흑백사진의 설명이었습니다.사진 속 얼굴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오래 잡아 끌었습니다.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 야 언제나 술래~”가왕 조용필의 히트곡 ‘못찾겠다 꾀꼬리’의 가사 일부입니다. 어린 시절 술래잡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입니다.술래란 말은 순라(巡邏)>술라에서 왔다는 게 정설이죠. 술래잡기가 ‘도둑잡기 놀이’란 점에서 순라어원설이 설득력이 있습니다.조선시대 순라군(軍)들이 밤에 육모 방망이를 들고 화재나 도적을 막기 위해 도성둘레를 돌았습니다. 서울 종묘엔 순라군이 돌던 순라길이 재현돼 있습니다. 종묘 왼쪽(권농동에서 봉익동)이 서순라길, 오른쪽(원남동에서 인의동)이 동순라길이며
깡통전세가 될까 걱정돼 ‘주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료율을 내리고 보증한도를 확대하자 가입자가 한해 전보다 두배나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전세보증금은 오르는 데,매매가는 그대로여서 깡통전세 우려가 커진 탓입니다. 깡통전세란 전세보증금이 집값의 80%가 넘어 집주인이 집담보대출의 이자를 연체할 경우 경매에 넘어가 전세보증금이 몽땅 날라가게 될 처지에 있는 전세를 이릅니다.깡통은 깡+통의 합성어죠. ‘깡’은 ‘캔 맥주’‘캔 사이다’할 때의 캔(can)에서 왔다는 게 통설
깡통전세가 될까 걱정돼 ‘주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료율을 내리고 보증한도를 확대하자 가입자가 한해 전보다 두배나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전세보증금은 오르는 데,매매가는 그대로여서 깡통전세 우려가 커진 탓입니다.깡통전세란 전세보증금이 집값의 80%가 넘어 집주인이 집담보대출의 이자를 연체할 경우 경매에 넘어가 전세보증금이 몽땅 날라가게 될 처지에 있는 전세를 이릅니다.깡통은 깡+통의 합성어죠. ‘깡’은 ‘캔 맥주’‘캔 사이다’할 때의 캔(can)에서 왔다는 게 통설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