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해지는 도시의 밤. 한 중년 남성이 걸어가며 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받는다.“네! 대리입니다~~!”“어디세요? 왜 이렇게 늦어요!!!~~~”(대리기사 부른 상대남인듯.짜증섞인 목소리가 스마트폰 너머까지 들린다)“아~~~제가 말씀드렸잖아요.한 10분 걸린다고...지금 뛰어가는 중이니까, 7분 정도 후면 도착할 겁니다...”“아~~~~빨리 와~~~요...”중년 남성은 걸어가며 전화를 받았다.그는 뛰고있지 않음에도,손님을 안심시키려는 듯 ‘뛰어가는 중’이라고 둘러댔다.전화를 받고 그의 걸음은 조금 빨라졌다.그러나 여전히 뛰지는 않았다.
[김수종 2분산책]초등학생들이 카페에 출입하는 것은 이제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초등학교가 있는 동네 카페에서는 어린이들끼리 어울려 테이블을 차지하고는 빵이나 음료수를 주문하여 먹으며 노는 모습을 왕왕 보게 됩니다. 사실 옛날 사고방식으로 본다면 카페는 초등학생이 출입하기엔 사치스럽고 건전해 보이지 않는 곳입니다.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부유해진 사회환경이나 1자녀 가정이 보편화하는 추세에서 보면, 초등학생의 카페 비용을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엄마들이 많을 것입니다. 더구나 자기가 먹을 몫을 자기가 돈을 내는 더치페이 방식이
한화손해보험을 비롯한 대형 손보사들이 의료자문을 통해 민간의료보험 보험금지급시 일부만 지급하거나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을 덜 주거나 아예 안 주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손보사로 조사됐다.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의료자문을 받은 후 가입자가 보험금 일부만 받을 확률은 33.2%, 못 받을 확률은 10%에 달했다.상품별로는 질병보험, 채널별로는 다이렉트의 부지급률 가장 높았다.즉, 의료보험 가입자들의 3분의 1이 보험금을 온전히 받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손해보험사들이 의료자문 과정을 투명하게 운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구본준 회장 등 LX그룹 오너일가가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배당고 거액의 보수로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데 여념이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 회장 오너일가는 기업 승계에 따른 막대한 자금의 필요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부 계열사들의 뚜렷한 실적감소로 배당여력이 크게 약화된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회사는 뒷전이고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데 열중이어서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16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구 회장 오너일가의 고배당논란의 중심에는 LX홀딩스가 자리하고 있다. 지주사 LX홀딩
한국과 쿠바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25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한국과 쿠바의 주유엔대표부가 미국 뉴욕에서 외교공한 교환 형식으로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최종 합의했다고 한다. 물밑 합의가 이뤄진 건 지난 설 연휴 때였고, 곧장 대통령에게 보고되면서 13일 국무회의에 비공개 안건으로 올라 의결됐다. 동아일보는 사설(한-쿠바 전격 수교… ‘北 형제국’의 실용주의 변심)에서 “북한의 오랜 우방 쿠바가 한국과 수교한 것은 이념보다 경제협력을 우선시하겠다는 실용주의적 결단으로 풀이된다”며 “‘혁명의
경실련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GTX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GTX사업은 표심을 노린 건설사업"이라며 "국가재정파탄과 환경파괴, 지방소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부는 지난달 25일 대통령 주재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개최하고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이 전략에 따르면 GTX A·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약 134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정부는 GTX 건설에 따
옛날 일본 산골에서는 부모가 70세가 되면 산속에 내다 버리는 충격적인 풍습이 있었다. 이를 소재로 만든 영화가 '나라야마 부시코'라는 유명한 작품이다. 30여년 전에 본 것이라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AI에게 물어보니 곧바로 알려준다.우리는 지금 놀라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예전에는 지식을 책에서만 얻을 수 있었다. 그 책을 모두 갖고 다닐 수 없으니 지식을 이용하려면 외워서 머리 속에 넣고 다니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핸드폰이 이를 바꿔 놓았다. 언제 어디서나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을 찾아서 알아볼 수 있게 됐다.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서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으로 불법행위가 확인돼 임직원들이 처벌을 받고 해당 금융회사들이 상당한 손해를 입었는데도 지금까지 손실 회복방안을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따라서 금융사들의 이같은 펀드판매 손실은 결국 금융회사 주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에서 주주대표 소송 제기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15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임원의 불법행위로 회사가 손해를 입은 경우 원칙적으로 감사위원회(또는 감
'돈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신세계건설이 최근 골프장 등 레저사업 매각으로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돈이 달려 부도위기에 몰리는 위기를 차단하는데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로서 유동성위기를 극복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악화속에 실적부진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덫'에 갇혀 공사대금 은 들어오지 않는데 더해 우발채무 부담은 증가일로다. 빠듯한 유동성 문제에서 한시라도 시름을 덜수 없는 상황이다.15일 신세계건설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건설이 유동성
선심성 포퓰리즘 공약을 정책으로 무리하게 추진했다간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10부는 용인시 주민소송단이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사업을 추진한 전임 이정문 용인시장과 수요 예측을 한 한국교통연구원의 중대한 과실을 인정해 용인시가 이들에게 214억원을 청구하라고 판결했다. 사업성 없는 경전철 사업을 시행한 잘못을 지자체장과 연구기관에 물을 것이다.조선일보는 사설(‘시장 등이 214억 책임지라’ 엉터리 용인경전철 책임 물었다)에서 “용인 경전철 사업은 추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며 “2004년 경전철 사
금융정의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가 홍콩 ELS(주가 연계 증권) 대규모 손실 사태 와 관련, 금융소비자 피해를 방치한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5일 갖는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기준 홍콩 ELS 상품의 총 판매잔액은 19조 3천억 원에 이른다. 이 중 올해 약 80%에 해당하는 15조 4천억 원의 만기가 돌아오고 상반기에만 10조원의 만기가 집중돼 있으며,5조 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이들 단체는 "홍콩 ELS의 손실액은 지난 2월 12일까지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은행)
내게는 4살 터울의 누나가 있다. 게임 회사의 VFX아티스트로 일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직을 위해 블리자드에 면접을 보고선 합격했다. 해외 회사들은 면접이 굉장히 긴 편인데 다행히 HF팀은 누나가 마음에 들었는지 마지막을 제외하곤 빠르게 면접 일정이 소화되었다. 다만 지금에야 이렇게 말하지, 1월 말에 누나는 내게 본인이 지원한 회사에 대해서 메시지를 보냈었다. “내 채용 담당 매니저 짤렸네. 왠지 이메일에 대답이 계속 없더라니.” 블리자드가 대량 정리해고를 단행했고 미국은 정리해고가 결정되면 그 날 바로 짐을 싸고 나가야 할 정도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대웅제약이 ‘의약보국’의 비전아래 제약기업의 사명을 다해 왔다는 홍보와는 달리 각종 의약품 관련 법규 위반으로 감독관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 수행에서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선제적인 의약품 안전관리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국제적 수준의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의 중요한 가치라면서 이의 실현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좋은 약을 만들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ESG 경영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산은 올해들어 하도급업체와 상생 등 ESG를 한층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내용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안전불감증이 도진 탓인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에도 대형 산재 사망사고가 줄을 이어 ESG경영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정 참사를 일으킨 현산이고 보면 안전경영이야 말로 ESG경영의 최우선 과제인데도 안전한 작업장 마련은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이다.14일 평택경찰서와 건설업계
정부와 여당이 소득 상위 20%를 뺀 모든 대학생에게 국가장학금을 지원할 움직임이다.전체 대학생 203만 명 중 소득 하위 48%에게 주고 있는 국가장학금을 소득 하위 8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다. 4·10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동아일보는 사설(“국가장학금 대상 80%로 확대”… 빚내 중산층까지 지원하나)에서 “지금도 소득과 재산을 합쳐 환산한 소득 인정액이 월 1145만 원인 가구의 자녀도 연간 최대 350만 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며 ”고졸자가 낸 세금으로 중산층 자녀 대학 학비를 지원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여야는 다가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그야말로 건곤일척(乾坤一擲, 천하의 흥망을 걸고 마지막으로 결행하는 단판 승부)의 대접전을 벼르고 있다.출마자들은 저마다 뛰어난 전략과 지역 발전책, 엄청난 열정을 바탕으로 골목 골목을 누비고 있지만, 출마자 본인 혹은 운동원들의 자그마한 실수로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YS, 1928~2015)은 “선거에서 이기는 경우의 70~80%는 상대방의 실수 덕분이다”라고 선거 운동의 핵심을 일찍이 짚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손실이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이 파생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거진 불완전판매 논란이 곧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상품을 판매한 5개시중은행과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에서 비롯된 원금손실 보상 문제를 놓고 치열한 분쟁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5184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우리은행은 오는 3월까지 만기 도래분이 없어 아직 고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물가폭등으로 시장보기가 겁나는데 한국전력이 오는 4월 총선이 끝나면 전기요금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고물가부담을 한층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13일 관계당국고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지난해 3분기 이후 전기요금인상을 동결하고 있으나 총선이후에는 이런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어 다시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한전이 20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부채로 재무위기에 빠져 있어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
경실련이 집값통계의 산출근거 및 개선과 관련해 국토부 장관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경실련은 공개질의서에서 "박상우 장관이 언급한 '85~90% 집값하락' 관련 부동산통계 근거가 무엇인가?"를 묻고 1년전 원희룡 전 장관의 '15% 하락 언급' 이후 집값이 하락세인데 정부통계가 동일한 점을 들어 "과거정부의 통계왜곡을 되풀이하지 말고, 통계산출 근거자료를 투명하게 공개검증하라"고 촉구했다.박상우 국토부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이 가장 높았던 2022년 하반기와 비교해 85∼90% 사이에 와 있기 때문에 결코 과도하게 떨
[논객닷컴= 박홍준 기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안전사고 다발업체의 오명이 붙어있는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또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서 사장은 안전관리를 서류로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그런가 하면 서 사장은 침체된 철강업황에서 지지부진한 실적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임금협상이나 소송 등 노조 리스크를 극복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경영능력에 물음표가 따르고 있다. 서 사장은 이처럼 줄 잇는 경영악재 출현에도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데 따라 리더십이 추락하는 모양새다.13일 관련업계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