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 이상주]영월 장릉(莊陵)은 소년 임금인 단종의 안식처다. 장릉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산 1087번지에 위치한다. 조선 건국 이후 조영된 왕릉 중 한양에서 가장 먼 곳에 있다. 조선의 헌법인 경국대전에 의하면 왕릉은 도성에서 100리를 넘지 않아야 한다.그런데 장릉은 당시 왕궁에서 수백 리 밖에 있다. 도로가 잘 닦인 요즘에는 서울에서 450리 길이다. 승용차로 달리면 2시간 30분이면 족히 닿는다. 하지만 옛 시대에는 산 넘고 넘어 물 건너가는 첩첩산중 오지였다. 길이 굽이 굽이져 있기에 700리에 이르렀다.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박정애]나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추구하는 편이다. 그래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해외여행을 다녀오곤 했다. 그 까닭은 비행기가 타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목적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이륙할 때의 그 울렁증이 좋았다. 생활에 짓눌려 가라 앉아 있던 오감과 감수성이 깨어나는 그 기분을 누려보고 싶었다. 구름 위를 날며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비행의 시간이 나를 젊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정기적으로 여행을 감행했다.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을 떠날 엄두를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김대복]인기 여배우 이영애는 90년대에 ‘산소 같은 여자’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세를 탔다. 그녀의 순백 같은 아름다움이 산소에 견주어진 것이다. 맑고 깨끗한 느낌의 산소는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인 기체다. 공기 중에 20% 정도인 산소는 색깔도, 맛도 없는 무색무취 기체다. 사람은 산소 호흡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입냄새도 산소와 관계있다. 특히 생리적 구취는 산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생리적 현상의 대표격인 아침 구취는 수면 중에 산소 공급이 적게 된 탓이다. 입을 다물고 잠을 자는 동안
한 검찰 간부가 검찰을 떠나며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고 개탄했다. 법의 논리로 재단되야 할 검찰의 기능에 정치가 개입해 엉망이 됐다는 얘기리라. 기업에만 있었던 내가 보면 같은 얘기를 할 수도 있다. “정치가 기업을 덮어버렸다” 는 경제 논리에 따라야 할 기업 경영에 정치가 개입해 엉망을 만들었다는 뜻이다.재계는 1999년 “사회공헌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당시 전경련의 기획본부장이었던 필자는 고베(神戶) 대지진이 일어날 당시(1995년) 일본에 주재하면서 일본 기업과 게이단렌(経団連)의 체계적인 구호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이 동 순]시인 바이런(Byron, 1788∼1824)은 인간의 삶이 미소와 눈물 사이를 왕래하는 시계추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인간은 항시 넘실거리는 비극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삶을 지탱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우리 한국인의 경우 식민지와 분단의 가파른 시절을 통과해가면서 돌연한 비극성과 수시로 맞닥뜨리며 온통 넋을 놓은 채 무대책으로 견디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토록 힘겨웠던 난세에도 미꾸라지처럼 힘든 정황을 벗어나 자신과 일가족의 이익만 챙기며 다른 사람들이야 어떤 고통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타계를 애도하는 성명서를 본 매체에 전해와 게재합니다 : [편집자 주]그 또한 할아버지였습니다. 2013년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에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입학했지만 많은 언론들이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으로서는 교육청의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더 이상 학교를 보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자퇴시키고 해외
고종은 일단 친일 성향 친위대의 경복궁 수비를 약화시키기 위해 1896년 1월 27일, 의병을 일으키라는 밀지를 팔도에 발령했습니다. 이에 전국의 의병장들이 일제히 의병을 일으켜 2월초 700여명의 친위대들이 의병 진압차 지방으로 향해 서울의 궁궐수비는 허술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또한 고종은 파천전 며칠동안 밤낮없이 상궁과 나인들로 하여금 교자를 타고 궐문을 드나들게해 검문할 경우 자주 마찰을 빚게 했습니다. 그러자 포도청에서는 아예 여성용 교자 검문을 금지시켰습니다. 이 덕분에 상궁 차림을 한 고종과 왕세자(순종)는 안전하게 경복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재훈]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다. 유비무환은 서경 열명과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말로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으로 직역 되며 좀 더 풀어보면 일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면 걱정하던 일이 닥쳐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월급쟁이와 은퇴인은 동의어다. 월급쟁이의 미래형이 은퇴인이고, 은퇴인의 과거형이 월급쟁이다. 따라서 은퇴준비는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은퇴 전인 월급쟁이 때 해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이른 시기에 준비를 시작 할수록 더 여유 있는 은퇴생활을 할 수 있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강명원]어느나라나 농업은 어려운 산업으로 알려졌다. 농업의 특성상 농작물 파종에서부터 수확하기까지 재배기간이 길고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가뭄,홍수,태풍 등의 강도가 더욱 강력해져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힌다. 정상적인 기후환경에서도 농사가 풍년이냐 흉년이냐에 따라서 산지 가격의 변동이 심하다.산지의 농민들은 풍년을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다,애써서 재배한 농산물이 풍년에다가 수확기의 홍수출하로 공급이 폭증하면 농산물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큰 손해를
[오피니언타임스=김대복]제갈량은 중국 촉한의 재상이다. 자(字)가 공명으로 흔히 제갈공명으로 불린다. 그는 촉한의 황제인 유비와는 군신(君臣) 관계를 초월하는 동반자였다. 유비는 제갈량을 얻은 것을 어수지교(水魚之交)로 표현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났다는 의미다. 제갈량은 유비를 조조의 위나라, 손권의 오나라와 나누어 중원의 패권을 다투었다. 특히 손권과 연합해 남하하는 조조의 대군을 물리친 적벽대전의 승리는 잘 알려져 있다.제갈공명이 전쟁 중에도 끊임없이 관심을 보인 게 소금이다. 하얀 황금으로 통하는 소금은 옛 사람들에게 신성함의 상징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 트 김영준] 한국개신교 성지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 잠들어 있는 외국인들 중에 한국 근 현대사에 서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산 인물 한사람을 꼽으라면 호머 헐버트 (Homer Hulbert) 라 할 것이다.“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외국인”양화진의 그의 묘비에 "Man of vision and Friend of Korea"라고 쓰인 대로, 그는 다양한 재능과 뜨거운 가슴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한 인물로, 한국인들도 받기 어려운 대한민국 훈장을 2개(외국인 최초로 건국 공로 훈장과 금관 문화 훈장)나 받은
[오피니언타임스=박재철] 혼자서 산행을 할 때도 많지만 저에게는 특별한 모임이 있다. 누가 어떻게 어떤 동기로 시작한지 알 수 없지만 50여년전 까마득한 초등학교 동창 6인의 산행 모임이 있다. 여섯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을 떠나 농촌 마을 죽마고우들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것 같다.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갖는데 이 모임에는 리더가 없다. 속칭 어떤 모임이든 리더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 흔한 회장이니 총무니 이런 조직 없이 십 수년을 한결같이 모임을 지속하고 있고 이 모임은 늘 상 기다려진다. 단, 심부름꾼으로 제가 카톡방에 일정을 올리면 중
[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이계홍]일본 사람들은 현대사에 대해 거의 무지하다. 실제로 공·사적으로 만나보면 그렇게 느끼게 된다. 2차 대전의 전범국가로 인식하지 않는 것같다. 그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았다는 식이다. 세상이 다 알고 있는 것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이런 태도는 한마디로 쪼잔한 역사인식이다. 일본의 부도덕성과 비양심이런 역사의식은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현대사를 교육과정에 빼버리거나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넣더라도 그들의 피해상만 내세우고, 저지른 만행은 애써 감춘다.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것이 더욱 노골화되었다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민암]2020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은 82조 5269억원입니다. 기초연금에 소득하위 40% 30만원 지급 등 가장 큰 예산증액이 이루어진 것이고 노인장기요양보험 국고지원 등 32개 세부 사업에 예산이 증액되고 보육교직원 인건비 사용자 부담금 등 증액을 통해서 보육 체계를 개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예산 69조 5619억원입니다 .보건 예산은 12조 9650억원. 합계 82조 5269억원입니다.사회복지는 전부가 국가의 몫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사회복지예산에 모두가 매몰되어 있습니다. 복지정책,제도상의
월급쟁이들이 흔히 하는 세가지 착각이 있다.첫째는 천년만년 월급쟁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현재 다니는 회사를 정년퇴직 때까지 다닐 수 있거나, 혹은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회사를 옮겨 정년퇴직 때까지 다닐 수 있다는 착각이다.그런 신의 직장은 대한민국 직장의 1%도 안 되고,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도 대한민국 월급쟁이의 1%도 안 된다.따라서 천년만년 월급쟁이를 하는 방법은 그런 직장을 찾거나, 그런 능력을 가지거나 둘 중 하나다.그런 능력을 가지려면, 그리고 그런 능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월급쟁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은 오랜 세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었다. 미국과 함께 초강대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받는 중국으로부터 거센 도전에 처하기는 했지만 세계 지도자로서 미국의 위상은 여전히 굳건하다. 그런 만큼 누가 미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고, 북핵 폐기나 이란 핵개발 등 외교·안보 분야, 금리 결정이나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 문제를 다룰 경제·사회 분야에서 미국이 어떤 정책들을 펼 것인지는 세계의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중대한 문제이다.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
나는 친일부역자에 토착왜구 자식이런가? 내게 인마살상용 짱돌을 던지시라.마치 친일 판정관인 듯한 소설가 조정래의 말에 따르면 내 아버지는 악질 친일파다.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 고향에서 소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고 일본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쳤으니 친일파요, 졸업 후 귀국해 조선총독부 공무원으로 일했으니 친일부역자다. 또한 해방 후 농업은행을 거쳐 재무부에서 평생 일하고 은퇴한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199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교활하게 숨어 있어 미처 척결하지 못한 토착왜구라는 거다.나는 아버지가 늘 자랑스러웠지만, 오래전에 돌아가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김대복] 사람에게는 냄새가 있다. 성별 연령 섭생 등에 따라 특유의 냄새가 있다. 입 냄새, 몸 냄새, 발 냄새 등이다. 말을 하거나 숨을 내쉴 때 나는 입 냄새는 구취(口臭)로도 표현한다. 몸 냄새는 체취(體臭)로 쓴다. 발 냄새는 발바닥의 땀 세포와 연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키면 냄새가 사라진다.그러나 일부 병적인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인체에서 풍기는 냄새는 서서히 변한다. 어릴 때, 젊을 때, 나이 들어서의 냄새가 다르다. 그렇기에 체취는 특정인을 식별하는 고유의 냄새로 인식된다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김영준]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호젓한 한강변에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물게, 한국 천주교 성지인 '절두산 순교성지'와 한국 개신교의 성지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이 위치하고 있다.조선시대에는 이곳 한강변 양화나루와 잠두봉 [蠶頭峰] 일대는 교통과 국방의 요충지 일 뿐 아니라, 한강변의 풍경이 아름다워 전국의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는 정감 넘치는 곳 이었으며 외국사신들 접대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였다.무군무부(無君無父)의 종교 VS 애국충군(愛國忠君)의 종교18세기에 조선에 들어 온 천주교는 조선 정부로 부터
지난 9월 1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최치훈·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삼성그룹 경영진 11명을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 행위 및 시세 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이부회장의 삼성전자 등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 목적에서 이뤄진 불법행위”라고 규정했다. 반면 삼성 측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은 경영상 필요에 따라 이루어진 것일 뿐 경영권 승계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