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동이] 봄에 씨뿌린 옥수수들입니다. 수확할 때가 꽉 됐습니다. 국내 옥수수의 40% 가까이가 강원도에서 생산됩니다. 옥수수 수확철에 이 지역 산간지방은 말그대로 옥수수 물결입니다. 대체 이 많은 옥수수를 누가 먹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습니다. 이번 동이의 전원농활(農活)은 옥수수 따기입니다. 정확히는 ‘옥수수 꺾기’. 잘못 꺾으면 옥수수대가 뚝! 부러집니다. 한손으론 옥수수가 달린 대 아랫부분을 꼭 잡고 다른 손으로 옥수수를 아래로 꺾는 게 요령입니다.서서 하는 작업이라 비교적 수월하지만,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전업농이든 텃밭농이든 농사는 한마디로 ‘풀과의 전쟁’입니다. 이 전쟁에서 이겨야 많든 적든 전과(소출)를 올릴 수 있습니다.김매기가 농사의 반이라고 하죠. 거름도 중요하지만 적시에 풀을 뽑아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텃밭이라고 다를 게 없습니다. 멀칭하는 이유도 주 목적이 제초니까요.지난주 말 오랜만에 텃밭에 나가보니 풀이 장난이 아닙니다. 일전에 고구마밭 고랑을 낫으로 후려줬지만 언제 후렸냐 할 정도로 풀이 올라왔습니다. 요 근래 집중호우까지 쏟아졌으니 이 녀석들도 제철만난 것이죠.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올 봄 텃밭에 심은 고구마가 몸집을 불려가고 있습니다. 순을 삶아 먹어도 될만큼 컸습니다. 한 이랑에 너댓포기씩 심었습니다. 텃밭농사로 비교적 무난한 작물이 고구마입니다. 오이나 호박, 고추에 비해 재배하기 쉽고 병충해도 심하지 않죠. 거름 안해도 잘 자라는 편이어서 동이 텃밭작물 1호입니다.물론 멧돼지가 출몰하는 산간지역은 기피작물 1호입니다. 멧돼지가 큰 주둥이로 고구마 이랑 한번 헤집으면 그해 고구마농사는 끝입니다. 전기 철조망같은 초강력 보호책을 치지 않는한 멧돼지를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고구마는 순이 너무
올해는 메주콩을 재배해 메주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메주를 띄우고 장 담그기까지의 과정도 지난한 일이겠지만 사실 콩 재배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더욱이 이번 메주콩 재배지는 산골이어서 천적들과의 싸움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농촌 어디나 비슷하지만 콩 씨앗을 심으면 백이면 백 멧비둘기의 먹이가 돼버립니다. 이 녀석들이 얼마나 영리한 지 흙속에 숨겨져 있는 콩알들을 귀신같이 찾아내 먹습니다. 학습효과 탓에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진 사실마저 알고는 콩알 심은 곳만 콕콕 파먹는 데야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그래서 몇해 전엔가 종묘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