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칼럼=신재훈]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30년 이상 거의 매일 듣고 있다. 다른 DJ들과는 달리 음악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얘기를 거의 안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30년 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음악부터 DJ 멘트, 작가들의 원고, 유명 출연가수, 음악 평론가 임진모와의 티격태격 만담 그리고 배순탁 작가와의 덤앤더머식 너스레까지 버릴 것 하나 없다. 광고로 밥 먹고 살았던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지만
[논객칼럼=김호경] 자칭 ‘불량배’들은 다르다여기 남자 4명과 여자 3명이 있다. 만약 이들이 짝을 맺는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남자 3명은 여자 3명과 1:1로 짝을 맺고, 남자 1명은 어쩔 수 없이 혼자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는 시시껄렁하고 평범한 남자들의 하찮은 방식이다. 불량배(혹은 양아치 아니면 깡패) 기질을 지녔다면 남자 1명이 여자 3명을 독차지하거나, 남자 4명이 여자 1명을 농락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둠의 세계에서 보스가 될 수 있으며, 여자를 잔인하게 다루는 재미를 느낄 수 있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피죤(대표이사 이주연)은 영탁을 모델로 해 온라인에서만 진행했던 광고를 TV로 확대하기로 했다.31일 피존은 9월 1일부터 공중파 방송에 영탁을 모델로 한 섬유유연제 피죤의 광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피죤은 지난 6월 영탁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7월부터 유튜브 등의 온라인 채널에 광고를 하고 있다.피죤 광고영상은 영탁이 출연하는 ‘사랑의 콜센터’, ‘뽕숭아학당’ 등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프로그램 중심으로 나오게 된다.
[논객칼럼=김대복]입냄새와 목이물감으로 고통받는 사람 가운데 공황장애를 걱정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구취는 물론이고 호흡곤란, 심장 박동수 증가, 불안, 초조, 불면 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냄새로 한의원을 찾은 사람 중에 공황장애로 진단받은 사례는 많지 않다. 100명에 1~2명꼴에 불과하다.심각한 고민에 빠졌던 사람 중 절대다수는 매핵기(梅核氣)로 확인된다.공황장애와 매핵기의 공통점은 입냄새다. 두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는 구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유사점이 있다. 그렇기에 목이물감
[논객칼럼=박정애]태풍 속으로 달렸다. 취소 불가능한 예약이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도로를 거의 독점하다시피해 단 시간에 무창포에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 후 우린 콘도에 고립되었다. 모든 출입문이 폐쇄된 로비를 거닐며 밖을 바라보고 있는 어느 순간 출입문 한쪽이 퍽 소리를 내더니 유리 파편이 흘러내렸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유리들도 깨질까봐 겁이 나서 방으로 들어왔다.방 안에 갇혀 거센 파도와 꺾일 듯이 바람에 휘둘리는 나무들, 그리고 신들린 듯이 나풀거리고 있는 현수막, 살수차로 뿌린 것처럼 사
[논객칼럼=곽진학]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던 어느 날, 초췌하고 야윈 한 노인이 긴 병원 복도를 힘겹게 걸어가고 있었다. 중증질환자로 진단을 받아 무서운 터널 속의 검사를 받기 위해 힘든 걸음을 옮기던 그는 이제 영혼마저 잿빛으로 시드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창밖에는 여리고 잔잔한 빗물이 빛과 어둠을 헤매고 있었고 갑자기 쏟아진 천둥 같은 통곡은 절망에 갇힌 내 가슴을 요란스럽게 두드렸다.나는 누구며 이 순간 나는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허공을 가로질러 칠흑 같은 미로를 찾아 헤매는 이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생명
[논객칼럼=김선구]1990년대 초반 중국에 출장 갔을 때 일이다. Bank of China 임원과 미팅시 '은행이 크다'는 맥락에서 나온 말로 "상해에서 제일 큰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 수가 만 명이 넘는다"고 했다. 전산화가 되지 않은 이전의 은행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숫자이다.해방이후 우리나라 은행의 역사에서 질적인 면으로 가장 큰 획을 긋는 변화는 주판이 사라지고 전산화가 이루어지며 끊임없이 진행된 디지털화를 꼽을 수 있다.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은행 입출금 거래에서 창구를 통한 거래 비중이 10% 이하일
[오피니언타임스=석혜탁] 공병을 재활용해 만든 화장품 매장을 다녀왔다.화장품 매장이라고 하면 고급스럽고 깨끗한 이미지인데, 공병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뭔가 예사롭지 않다.매장의 이름도 이채롭다. ‘공병공간(空甁空間)’이다. 바닥, 벽면, 가구 등 이 공간의 약 70%는 재활용 공병으로 만들어졌다.자연주의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는 이 화장품 브랜드는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을 정도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공병 수거를 환경단체가 아니라 화장품 브랜드에서 한다는 점이 신비롭게 다가왔다. 실제로 화장품 공
[논객칼럼=안희진]20여년 전쯤 됐으려나? 학생 때 KSCF(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라는 각 대학 기독학생회의 연합체에서 만났던 선후배, 동료 10명과 그들이 추천한 1명씩, 도합 20명이 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목사도 있고, 가톨릭 신부, 성공회 신부 등 네명의 교역자(敎役者)와 열여섯명의 평신도로 구성된 스터디그룹이자 실천모임이었다.1년이면 6월과 12월에 두 번 만난다. 매번 첫 번째 ‘의제’인 가 끝나면, 회원들이 준비한 에 관련된 발제를 듣고, 케이스 스터디와 실천방안
[논객칼럼=서용현]왜 국민투표를 자주 안 하나?대운하, 4대강, 한-미FTA, 미디어법, 보안법, 검찰개혁 등 국론이 갈리는 문제들이 터졌을 때, 왜 국민의 뜻을 묻지 않는가?정치권에서 치고 박고 하느라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법안을 방치하면서도 왜 국민투표를 하지 않았을까?국민투표를 했더라면 이러한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었을 것 아닌가? 또 국회의원 특권 감축과 같이 국회의원들이 싫어하는 문제는 어떻게 하면 입법할 수 있는 것인가? 국민투표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데도 국민투표가 시행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이 자신들의
[오피니언타임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즉각 시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지난 8.15 광복절에 일부 보수단체와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 이후 ‘K-방역’으로 상징되던 대한민국의 선제적이고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체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대로 진행될 경우 최악의 대유행이 빠르게 다가올 지도 모를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월말 하루 600~800명의 정점을 찍은 후 8월 중순까지 최대 100명, 평균 40여명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코로나 감염자가 8월
[논객칼럼=김부복]어떤 일본 사람이 만주 벌판의 혹한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일본보다 위도가 높은 만주 벌판은 무척 추웠을 것이다.“산천초목이 모두 얼어붙었다. 무엇이든 얼어버렸다. 날달걀은 삼각형이든, 사각형이든 마음대로 자를 수 있었다. 파는 마른 나무처럼 뚝뚝 부러졌다. 잉크도 양젖도 석유까지도 얼었다.… 밖으로 나오면 콧구멍이 얼었다. 눈을 감으면 위와 아래의 눈꺼풀이 달라붙었다. 길을 가는 사람은 수염이나 턱에 고드름을 늘어뜨렸다.…”그런데 ‘지구온난화’는 만주의 기온도 올려놓을 참이다. 몇 해 전
[논객칼럼=신재훈]내가 즐겨보던 '슈가맨'이란 TV프로가 있었다.'슈가맨'이라는 말은 제 85회 아카데미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던 한 영화에서 유래하였다.슈가맨은 70년대 남아공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가수 로드리게스(Rodriguez)를 지칭한다.미국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았던 앨범이 우연히 남아공으로 흘러 들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것은 물론, 남아공에서는 당대 최고의 가수인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다.요즘 대중문화에서 쓰이는 슈가맨은 '한 시대를 풍
[논객칼럼=이계홍]1빌리 브란트 전 독일 수상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무릎 꿇고 지난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관련 피해자(피해국)에게 사과하는 모습의 사진이 신문에 나란히 배치된 것을 보았다. 두 사람의 진지한 모습이 상징하는 바 적지 않았다고 본다. 50년의 시차가 있었지만 관통하는 메시지는 일관되었다고 생각한다.사과와 반성이란 바로 지성이자 용기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사과할 줄 모른다. 그런 면에서 김종인은 진정 대인 정치인이다.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광주 5.18 민주항쟁 추모탑을 찾아 무릎
[논객칼럼=김대복]구강위생 관리는 인류 문명의 발달과 비례한다. 문화생활을 할수록 입냄새에 신경을 썼다. 인지가 깨어나면서부터 입안의 냄새를 없애고,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칫솔과 치약을 사용했다. 구강위생 선구자는 고대 4대 문명발상지인 나일강 유역, 메소포타미아 지역, 인더스강 주변, 황하 인근 주민들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일찍부터 칫솔과 치약을 이용한 구강 위생생활을 시작했다.중국에서는 침술을 이용한 치통 치료 기록이 발달했다. 전설속의 인물인 황제가 기원전 300년 쯤 잇몸에 침을 꽂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메소
[오피니언타임스=심규진] 89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6세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부푼 꿈을 안고 발을 내딛은 곳은 서울 시내 한복판. 평생을 몸 바쳐 일하겠노라며 동네방네 자랑했지만 재직기간은 겨우 4개월이었다. 명함의 로고가 익숙해지기도 전에 사직서를 내던졌다. 희망의 잔디에 썩은 꽃이 피어오를 때쯤, 두려웠지만 다시 들판으로 나갔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책을 왜 읽느냐, 읽고 나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볼 수 있는 게 많아지고, 인생이 풍요로워집니다.” 『책은 도끼다(박웅현, 2011)』퇴사 후 만난
[논객칼럼=김희태]예전에 후삼국 시대와 고려 통일의 과정을 다룬 사극 『태조 왕건』이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었다. 이때 등장했던 여러 인물 중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견훤(甄萱)이다.후백제를 건국하고, 왕이 되었던 견훤의 일생을 요약하면~-신라 말기의 혼란을 틈타 나라를 세웠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견훤 자신이 세운 나라의 문을 스스로 닫아야 했던 비극적인 운명을 겪어야 했다.이러한 견훤의 일생 자체가 후삼국의 역사로 남았으며, 『태조 왕건』 이후 견훤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진 편이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점은 후백
[논객칼럼=김부복]돌이켜보면, 2010년 대한민국 정부는 요란했다.대한민국 정부는 ‘한국판 경제개발 비법 교과서’를 만든다고 발표하고 있었다. 우리 경제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한 ‘교과서’라고 했다.6·25전쟁 참전국에게 경제 발전 경험을 전수하고, 공적개발원조 확대 계획도 내놓고 있었다. “개도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걸맞은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그해 연말 무렵에는 경제 분야의 ‘바이블’이라는 ‘한국 경제 60년사’를 발행하기도 했다. 당시 강만수 ‘대통령 경제 특별보좌관 겸 국가경쟁
[논객칼럼=양원희]주식시장이 연일 상승하면서 유례없는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의 그림자라고 하는데,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고 피부로 느끼기 어려움에도 주가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은 패닉을 경험했고, 아직도 해결된 상태가 아니다. 그런데 주식은 이상과열이라 할 수 있다.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경제지원책과 금융 완화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고,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아직은 추가적인 자금의 증시유입으로 주식 활황을 이어갈
[논객칼럼=김수인]골프장 오너들의 ‘돈 욕심’이 끝이 없는듯 합니다. 코로나19속에 골프장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또 해외로 이동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은 요즘 상상도 못할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캐디피, 카트피에 이어 그린피도 1~3만원씩 슬그머니 올려 골프장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퍼블릭 골프장까지 캐디피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려 골퍼들이 굉장히 열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원제이긴 하지만 15만원으로 인상한 골프장이 최근 생겨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