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선(線)이다. 그 위에 작은 눈금으로 경계를 만들었다. 선은 흐름이고, 질서이고, 논리이다. 시간의 질서와 논리가 인류의 역사를 만들었고, 사고를 규정했다.선은 되돌릴 수 없다. 앞으로 건너뛸 수도 없다.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나 ‘터미네이터’나 ‘백 투 더 퓨처’처럼 미래와 현재, ‘시간을 달리는 소녀’처럼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시간여행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물론 누구도 시간을 정지시키거나, 흐름의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수도 없다.동양에서는 시간을 원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원은 순환이고
[오피니언타임스=이대현] 권력은 부패하기 쉽다. 부패한 권력은 음습한 곳으로 숨어든다. 암세포처럼 서로 결합해 덩치를 키운다. 이렇게 한번 썩은 권력은 아무리 방부재를 뿌리고 도려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고, 원래의 상태로도 돌아오지 않는다.권력은 무기에서 나온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대선 후보인 현역 국회의원 장필우(이경영), 재벌인 미래자동차 회장 오현수(김홍파), 유력 일간지 조국일보의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의 결합. 이들은 각기 정치, 돈, 글이란 힘을 서로 빌려주고 나누면서 공생의 ‘부당거래’를 한다. 이른바 정·경·언 유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