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지만 믿고 있었나 보다. 숫자와 공식과 부호는 진저리 칠 정도로 싫어하지만, 그것들이 이뤘고, 이루고 있는 업적 앞에 놓일 때마다 공감과, 사랑과, 찬사를, 받쳐왔다. 믿고 있었고, 기대했고, 그래서 든든했기 때문이다.그런데 깨어졌다. 지고하게 품어왔던, 필생의 소원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한다.“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어요. 절대! 미래로는 어쩌면 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가면 못 돌아오죠. 지금 이곳에서의 나의 1분과 미래로 간 나의 1분은 다르니까요. 결국, 타임머신은... 글쎄요. 타임머신? 돌아갈 수 없는 것과 가
이백자 칼럼
서석화
2019.08.08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