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친구에게 이혼 소식을 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말에 묵묵부답이다. 평소 결혼생활이 힘들다거나 아내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은 적도 없는 친구였다. 둘이 충분히 이야기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그 과정을 동네방네 떠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장밋빛 결혼생활이 없다는 건 나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살면서 겪은 희로애락의 절반 이상은 결혼 이후에 경험했으니까. 혼자일 땐 맞닥뜨리지 않아 연습해본 적 없던 새로운 국면들에 우린 서툴렀고, 그때마다 여러 가지 감정에 사로잡혔다. 기쁨과 즐거움은 즐기면 됐다. 문제는 슬픔과 노여움이었다.
대구·경북지역 1위 건설사인 화성산업(시공능력평가순위 43위)이 실속 없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외형은 커지고 있으나 실현 이익은 초라한 수준이다.여기에 부실시공 논란이 끊임없고 재무건전성은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데다 수익전망을 알 수 없는 새사업을 마구 벌이는 등의 경영리스크로 자칫 화성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금감원 전자공시와 화성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지난해 매출액은 9천80억원으로 전년도(6천457억원)와 비교해 40.6% 대폭 늘어 창립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중소마트들은 다른 경쟁카드사들에 비해 유독 고율의 수수료율 적용하고 있는 롯데카드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마트협회와 연대 단체들은 롯데카드를 사용거부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일반가맹점 전체의 수수료 인하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그동안 중소자영업자들의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해 노력해온 한국마트협회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 주유소운영협동조합·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한국편의점네트워크 · 여성소상공자영업협회 · 한국패션리폼중앙회 ·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연대 등 중소상인단체들은 26일 서울
감세 규모는 커지는 데 내년 예산은 건전재정을 유지하겠다?정부가 내년 정부 예산의 재량지출을 10% 이상 감축해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 인건비 등 경직적 예산과 달리 정책적 의지에 따라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예산은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아울러 올해 국세감면액(비과세,세액감면 등)을 77조1000억원으로 내다본 ‘조세지출 기본계획’도 의결했다. 감세규모는 지난해 국세감면액 전망치(69조5000억원)보다 10.9%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경향신문은 사설(올해도 국세
경실련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이 의대증원 문제를 흔드는 모습"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경실련은 논평에서 "의대교수가 수련생의 불법 집단행동에 가담했다"며 "의과대학 정원이 지역별로 배정되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로 의사 본분을 잊은 채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를 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고 의사기득권 보호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특히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단계적 증원이나 규모 조정 등 정책 후퇴를 시도하고 있어 의사 부족 해소를 기대했던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실련
어느새, 겨울이 자취를 감추었다. 자연의 약속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봄비가 그치자 창경궁에는 영춘화(迎春花)가 곱게 피었고, 안산(鞍山)의 연못가에도 노란 수선화가 방죽 주위를 환히 밝히고 있다.어릴 적,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내 책보를 마루에 던지는 소리가 들리면, 방에 홀로 누워만 계시던 할머니는 곧잘 요강을 비워 달라고 하셨다. 요강을 가져다가 비우고, 우물물에 씻는 둥 마는 둥 하다 제자리에 갖다 놓으면, “내 손자야, 내 손자야”라며 고마워하셨다. 지금 내가 그때의 할머니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았다. 태어나서 대소변
경제개혁연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정기주주총회를 사흘 앞둔 25일 형사재판중인 조현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견을 철회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나 이정도로는 의미가 없다며 조 회장에 대해 모든 임원직을 사임하고 작년에 지급받은 보수를 회사에 반납할 것을 촉구했다.경개연은 26일 낸 논평에서 한국타이어그룹 조 회장은 현재 한국타이어의 대표이사 외에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비상무이사,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고 이중 한국타이어, 한국프리시즌웍스 이사 임기는 이달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비례정당 대중민주당(대표 손수경)은 지난 25일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광주광역시의회와 전라남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잇따라 비전선포식을 갖고 광주·전남지역 표밭갈이에 나섰다.대중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여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신생 정당으로 오는 4.10 총선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5명을 공천했다.손수경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대중민주당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전문정당이자 특화정당이다.”며 “민생주의 정당으로써 1000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권익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한미약품 ‘모녀' vs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이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점입가경이다. 양측은 어떤 경우에도 물러설수 없다는 기세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한미약품과 OCI그룹 통합을 놓고 통합 추진 측과 반대 측으로 쪼개진 창업주 일가가 의결권 확보전에서 승기를 잡기위해 연일 성명을 내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은 통합을 반대하는 고 임성기 회장의 아들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25일 동시에 전격 해임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험악한 분위기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해임조치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5일 일본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는 것이다.기시다 총리도 이날 국회에 출석해 “납치문제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고, 나의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부부장은 그러나 "일본이 납북자 및 무기개발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경향신문은 이와 관련,사설(일 총리 ‘김정은 회담’ 제의, 한국만 외교 미아 되려나)에서 “북·일 모
국민연금이 지난 21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 열릴 KT&G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각각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KT&G 지분 약 6.3%를 보유한 3대 주주이다.반면 KT&G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지분 7.11%)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지분 약 1%) 및 지분 40% 이상인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 등은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백두대간에 피는 북방계 난초, 털복주머니란!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Cypripedium guttatum Sw.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국내에서 자라는 100여 종의 야생 난초 가운데 큼직하고 생김새가 독특하며 색상이 화려한 난초꽃을 꼽는다면 아마 복주머니란 속의 자생 난초 셋이 앞자리 5개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란, 그리고 털복주머니란 중 어느 것을 앞에 세울지는 선정하는 이의 관점과 취향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만큼 이들 셋의 자생지가 이미 탐욕스러운 나쁜 손들에 의해 크게 훼손되었고, 앞으로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재계 서열 30위 SM그룹은 흡사 오녀 부녀의 ‘왕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만큼 오너일가의 전횡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그 중에서도 우 오현 회장 둘째 딸 우지영 재무기획본부장의 직원에 대한 갑질은 인격 모독이 심하다는 측면에서 가히 충격적이다. 우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반말과 폭언을 일삼고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는 일이 다반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합리한 업무지시로 공황장애를 겪다 끝내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까지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우 본부장의 직원들에 대한 안하무인 행태는 jtb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흡수합병을 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쌓아온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합병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이나 이는 회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소비자주권 시민회의( 이하 소비자주권)는 25일 '대한항공의 합병에 따른 아시아나 마일리지 축소는 재산권침해‘라는 성명을 통해 두 항공사 합병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회원들에게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소비자주권은 이 성명에서 아시아나 항공 회원들이 코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우리은행은 거래은행에 상관없이 학자금대출을 보유 중인 청년 8만 명에게 1인당 최대 30만원, 총 243억원을 되돌려 주는 '청년 학자금대출 캐시백'을 실행한다고 25일 밝혔다.우리은행은 한국장학재단과 협조로 취업난,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체 없이 꾸준하게 학자금대출 원리금을 상환해온 청년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취지에서 금융권 단독으로 상생금융을 금융권 단독으로 진행하는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이다.학자금대출 캐시백은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우리WON뱅킹과 한국장학재단 어플리케이
[논객닷컴= 이서문 기자] 영국계 다국적 은행 SC제일은행이 적자에 국부유출인 ‘먹튀’논란에도 한국시장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곳간에 챙겨갈 돈이 많이 쌓여있고 채워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부유보 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한 SC제일은행이 한국시장에서 봇짐을 싸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정기 이사회에서 50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결정하고 오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여전히 고배당 성향을 보여 '먹튀 '논란이 재점화된 모습이다.SC제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이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일본 중학교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의 강압성 묘사가 약해지고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도 더 늘어나게 됐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4년간 사용할 중학교 역사·지리·공민(정치 경제) 교과서 18종을 검정한 뒤 이런 방향의 교과서 수정을 허용했다고 밝혔다.경향신문은 사설(일 교과서 '과거사·독도 도발' 가속화, 정부는 손 놨나)에서 “일본은 교과서 근현대사 기술에서 가해 역사를 지우는 역사수정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2021년 각의 결
정부가 내년부터 전국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의료문제는 필자에게는 사실 관심 밖의 영역이었다. 정부와 의료계의 주장내용과 정확한 근거도 잘 모른다. 그럼에도 정부의 정원을 증원하겠다는 정책과 의료계의 반대 모두가 필자에게는 이해가 안된다. 오히려 양자가 서로 반대주장을 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먼저 정부의 정책측면을 보면,우선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가 줄면 의료수요도 줄어든다. 의대정원을 늘려서 본격적으로 의료인력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는 대략 10년후
경실련이 "의대 정원 증원 결정 이후 이제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서 근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과제가 남았다"며 "국회가 나설 차례"라고 촉구했다.새로 배출될 의사가 지역의 필수의료에 의무복무할 수 있도록 법률근거를 마련하라는 주문이다.경실련은 성명에서 "정부가 서울을 제외한 경인지역과 비수도권 위주로 향후 5년간 의대정원 2천명 확대를 추진키로 함으로써 심각한 의사 부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나, 단순 증원으로는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엔 역부족"이라며 "새롭게 배출될 의사가 필요한 진료과와 지역에 남도록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신설
코오롱글로벌이 세종특별자치시 해밀동 지역에 건설한 '세종 하늘채 펜트라움'이 사전점검에서 하자투성이 인 것으로 드러나 입주예정자들과 하자보수 문제를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중견 건설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이같이 아파트를 엉터리로 지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부실공사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비단 이번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공한 아파트 하자 문제로 입주예정자들과 대립하고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번 '세종 하늘채 펜트라움'에서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