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줄이야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몰랐네봄산에 지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고울줄이야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못했네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돌려준다 하더라도웃으면서 조용하게 싫다고 말을할테야다시 또 알 수 없는 안개빛 같은젊음이라면생각만해도 힘이 드니까 나이 든지금이 더 좋아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인생이 준 선물...며칠전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온 노래다. 양희은 가수가 읖조리듯 하는 얘기들이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피식 웃음이 난다. 아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오피니언타임스=맹정주/ 블로그] 앞으로 3~4개월이 한반도의 운명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미국은 3개월 후면 미 본토가 북 미사일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번 평창올림픽을 방문한 북의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했다. 우리 특사단 방북 시 김정은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원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이, 5월엔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핵과 미사일을 발판 삼아 미국과 협상하려는 김정은을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모 종편TV의 간부가 사내 후배 여기자를 성폭행한 의혹이 제기돼 사표처리됐다'이 뉴스가 22일 포털 실시간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SNS로도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마침내 언론계도 미투 영향권에 들었다는 걸 보여주듯...언론계라고 미투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마는, 필자의 눈엔 기사 중 '피해자가 사건이 일어난 종편TV를 떠나 현재 XXX에서 근무 중'이라는 대목이 더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성폭행 피해관련 기사를 이렇게 보도해도 되나?피해자가 일하고 있다는 그 회사에선 벌써 "종편TV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천상병 시인의 ‘귀천’ 중에서새벽녘 두런두런 말소리에 잠이 깼다.당신들(부모님)은 내일 모래 수학여행을 떠날 딸애의 옷 얘기를 하고 계셨다.“교외선을 타고 서울역에 내려서 남대문시장 옷가게엘 다녀옵시다...”당신들은 머지 않아 졸업할 초등학생 딸을 위해 회색빛 민소매의 주름원피스와 하얀 블라우스, 흰 타이즈, 검정운동화를 사오셨다.꼬까옷을 입은 소녀는 뛸듯이 기뻤다.수학여행지는 인천 연안부두. 개구쟁이들은 담임선생님의 인솔아래 교외선을 타고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얼마 전 중국의 전인대(全人代)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건의한 헌법 수정안이 99.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통과되었다. 이로써 연임 규정이 삭제되어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실상 종신집권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남의 나라 일이니 필자가 왈가왈부할 성질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구촌에 이성적인 시대가 만개(滿開)하기를 고대하는 입장에서 인류역사가 퇴보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또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도 2000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의 실세 총리를 비롯해 세 번째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17년 이상 장기집권하
[오피니언타임스=김선구] 중학교 입학하느라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 유학길에 오를 때 마음속 깊이 파고들었던 두가지 걱정이 있었다.하나는 어린이 유괴에 대한 걱정이다. 어머니는 서울가면 낯선 사람이 어딜 가자고 하면 따라가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려주셨다. 서울에서는 눈 뜨고도 코를 베어가는 곳이란 말도 덧붙이곤 했다.1960년대 초반 조두형 어린이 유괴사건이 터진 후 어린이 유괴가 신문 사회면에서 크게 다뤄지던 분위기에 걱정이 크셨던 어머니였다.지금 와서 생각하면 없는 티가 풀풀 나는, 촌티풍기는 아이를 유괴할 이유
[오피니언타임스=임종건] 정권이 바뀌면 민간, 공공을 가릴 것 없이 경영진들은 안팎으로 새 정권과의 연결고리를 찾아 나선다. 민간 기업의 입장에선 대 정부 로비창구의 확보차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공기업의 경우는 경영진의 자리보전은 물론 기업의 흥망성쇄와 관련될 수도 있다.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연고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고, 핵심에 가까운 실세라면 효용가치는 비례해서 커질 것이다. 이 때 유용한 연결고리가 지연과 학연이다. 이처럼 정권 줄대기에 가장 능란하다고 평가되는 분야 중의 하나가 돈을 다루는 금융권이다.
[오피니언타임스=서용현, jose] 트럼프·김정은 5월 회담에 대한 기대는 크다. 이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의 길이 열린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기대를 배신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이들은 “이기기 위한 외교” 내지 국내의 포퓰리즘을 겨냥한 “보이기 위한 외교(늑대 간의 협상)”를 할 것이 아닐까? 그런 협상은 성공하기 힘들다. 윈윈이 아니라 패패(lose-lose)의 협상이 되기 때문이다.트럼프와 김정은은 그간 이른바 블러핑 외교를 해 왔다. 양쪽 다 전쟁할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정권을 건 도박
[오피니언타임스=송채연] 엄마는 식물을 참 좋아한다. 꽃은 금방 죽어버려서 싫고 화초가 좋단다.어릴 땐 이해할 수 없었다. 푸르죽죽하니 멋없는 것들이 집을 온통 차지한 채 있는걸 보자니 답답했다. 엄마는 즐거움도 주지 않는 저것들을 위해 분갈이를 하고, 햇살이 예쁘게 스며드는 날에는 그 무거운 것을 기어코 창가에 옮겨두고 흙에 물을 채웠다.어느 날 내 손바닥을 채 넘지 않던 것들이 꽤 큰 화분을 차지할 수 있을 만큼 훌쩍 커 버린 것을 보니 엄마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의 손길 아래에서 커간 것은 나와 내 동생뿐이 아니
[오피니언타임스=김인철] 예로부터 문인화의 소재로 사랑받은 사군자(四君子). 그중에서도 가장 앞에 위치하며 ‘지조의 상징’으로 추앙받아온 매화. 옛 선비들은 겨울과 봄 사이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매화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이를 이른바 심매(尋梅), 또는 탐매(探梅)라 하지요. 그리고 눈 속에 핀 매화, 즉 설중매(雪中梅)를 묵화로 그리고, ‘매화는 일생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고 칭송하며 그 자신 아무리 곤궁하더라도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버리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오피니언타임스=서동철] 며칠 전 남한산성을 찾았다. 수서역 주변에 일이 있어 갔다가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멀지 않은 남한산성에 올라 순두부를 먹고 행궁(行宮) 산책이나 하자고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남한산성 행궁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47일동안 머물며 항전했던 곳이다. 행궁이란 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머물던 지역 궁궐을 말한다.병자호란 이후 조선의 역대 왕은 패전의 교훈을 되새기고자 남한산성을 찾곤 했다. 숙종, 영조, 정조가 그런 왕들이었다. 임금이 마지막으로 남한산성을 찾은 것은 186
[오피니언타임스=유세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행 하나하나에 국제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한국시간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을 전격 수락,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직전에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각국에 충격을 주었다. 관세 부과는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동맹국들이 높은 관세를 내게 돼 반발하고 있다.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부를 무
[오피니언타임스=동이] 황토펜션 해볼까하고 한동안 땅 보러 다녔습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여기다! 할만한 곳을 찾지 못했지만...헛걸음도 많이 하고 헛품도 많이 팔았습니다.“이왕이면 괜찮은 땅을 좀 싸게 사보자~”는 일념(?)아래 온라인경매 강좌도 들어봤습니다. 실습 삼아 경매물건 찾아 산골오지까지 여기저기 다녀봤습니다.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토지경매의 경우 만만치 않다!’입니다.경매토지는 대개 채권저당이 잡힌 상태에서 나온 매물이어서 아마추어 눈으로 봐도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당사자들 역시 팔다팔다 못팔아 불가피하게 경매까지 간 것이
[오피니언타임스=김동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투 운동 때문에 요즘 어디 가서 여성들과 악수를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악수를 어떻게 해왔기에 저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홍 대표 뿐만 아니다. 국회에서는 앞으로 남성 보좌관만 뽑아야겠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문자로 업무 지시를 하고 대면보고를 최소화한다고 한다. 여성들이 많이 모인 술자리에 가는 것이 두렵다는 남성들도 늘어났다.성폭력 사건이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어나니 아예 여성들을 배제하겠다는 것인데 대체 이게 무슨 논리인가? 이 논
[오피니언타임스=심규진] 회사에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떡해야할까. 안보면 그뿐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투명인간 취급하면 된다고 선심 쓰듯 귀띔해주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나.‘저기 지나가는데...’‘밥 먹을 때도 보이는데...’‘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데...’‘어느 날 덜컥 같은 프로젝트도 하게 되었는데...!’정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계발서를 뒤적여보니 ‘그 사람을 좋아하라’는 가이드가 있다. 아니, 지금 싫어 죽겠다는데 어떻게 좋아해서 관계를 회복하란 말인가. 온통 공감할 수 없는 말라비틀어진
[오피니언타임스=이호준] 뉴스 보기 겁난다는 말이야 하루 이틀 해온 건 아니지요. 그만큼 살벌한 소식들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뉴스 시장이 신문과 TV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겁나는’ 소식들은 더욱 빨리, 더욱 많이 세상에 뿌려지고 있습니다.요즘 뉴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단어’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성(性)’입니다. 성폭행, 성폭력, 성추행, 성…. 그런 말이 붙은 뉴스일수록 더 빨리 진화하고 더 빨리 전파됩니다. 친구를 만나도, 시장에 가도 “그 사람이 그럴 줄 몰랐다.” “언젠가는 터질 줄 알았다.”
[오피니언타임스=김희태] 우리 역사에 있어 치욕적인 한 장면으로 남아있는 ‘삼전도의 굴욕’은 병자호란으로 인한 당시 조선과 청(=청나라)의 관계를 드러낸 사건이었다. 작년에 상영된 영화 ‘남한산성’에서 주화파 최명길(1586~1647)과 척화파 김상헌(1570~1652)의 입장이 엇갈리는 장면이나 행동들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교훈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다만 영화와는 달리 당시 인조는 치욕적인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점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가짜 왕
[오피니언타임스=서은송] 3S 정책(screen, sport, sex)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가장 잘 유지된 정책이 아닐까. 정부의 언론 통제는 곧 국민의 통제였고, 기득권층에 대한 압박은 결국 대중을 향한 압박이었다. 힘 있는 자들이 기반이 되어주니 성장하지 않을 리가 없다.전두환 정부를 향한 불만과 불신은 쉽게 잠들었고, 그렇게 오랜 세월을 거쳐 2002년 6월 29일 전국 모두가 폭죽을 터뜨리며 축구를 응원했다. 바로 옆에서 폭격이 터지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관심을 돌리기 위해 사용된 3S 정책이 거꾸로 비수를 꽂은 날이기도 하다
[오피니언타임스=김선구] 컬링에서 선공으로는 점수내기 어렵다는 걸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두 팀이 치열하게 승부를 가리는 운동경기에서 경기가 어떻게 시작되는지는 종목마다 다르다. 그러나 인기종목 중 축구나 농구 그리고 야구처럼 경기시작방법에 따른 차이가 별로 없는 종목과는 달리 서브를 넣으면서 경기가 진행되는 테니스나 배구에서는 서브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된다.테니스의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호주 오픈에서 사상 처음 4강에 오른 정현 선수 덕분에 테니스에 대한 인기가 국내에서 크게 상승하여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
내 살을 깎아 어둠을 넓힌다환한 낯빛 아니면 어떠랴숨은 마음 이리도 터질 듯 환한데별들이 제자리에서제 몸만 한 빛으로 어둠을 걷을 때나는 어째서 살을 깎아야하늘은 내 자리를 허락하는가버리는 연습으로 한 달을 산다살 내리는 소리가 밤을 키운다보이지 않는 꿈이 부푼다부푼 꿈속으로만월의 내가 떠오른다-서석화 詩 며칠 전 아는 시인으로부터 카톡 한 통을 받았다. 사진 한 장이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아래 짧은 멘트.“2호선 시청역에서 환승하다 아는 사람 시 같아서...”서너 군데 지하철역에 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