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김봉성 청년칼럼니스트]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을 떠올려 보자. 그게 종부세 사태를 향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내 심정은 이 사태를 알게 된 청년들의 평균 심정이어야 한다. 아니면, 청년들이 내고 있는 월세의 부당함은 바뀌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은 조세 평등이 아니라 주거 평등이다. ‘의식주’는 인간 생존의 기본 조건이다.종부세가 시끄러워도 관심 없었다. 어차피 내가 낼 세금이 아니었다. 그냥 늘 있던 정치권의 아귀다툼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런 세금 낼 수 있을 정도의 부를 가지면 부럽다고 비아냥거리며
[오피니언타임스=김봉성 청년칼럼니스트] 한국은 오징어 게임 중이다. 아니,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전세계가 오징어 게임 중이다.영화 기생충 때처럼, 자본주의 사회가 만든 불공정과 양극화는 만국 공통인 모양이다. 우리는 세계라는 장기 판 위에서 VIP들이 가지고 노는 말이다. 자본 사회의 평범한 시민이라면 자신이 자본가의 가마우지가 된 것 같은 허탈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일은 내가 하는데 돈은 그들이 번다. 자가증식 하는 암세포처럼 돈이 돈을 번다. 우리는 노예처럼 일해도 서울에 집 한 채 사기 힘들다.“도전하세요!”해맑고 확신에 찬 응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우달] #1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라는 구호를 기억하는가. 작년 5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사망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한 인권운동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다.당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쓴 흑인 젊은이들이 손 소독제를 나누어 주며 구호를 외치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때의 아픔을 잊기라도 한 듯 올해 3월 뉴욕에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흑인남성들의 무차별적인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백인의 폭력에 그토록 저
[오피니언타임스=곽예지]심리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외로움’과 ‘공허함’에는 차이가 있다. 외로움은 아는 맛의 무서움에 빗댈 수 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결핍 또한 느끼게 된다. 때론 외로움을 채워줄 상대를 갈망하기도 한다. 로맨스 영화에서 마음 씁쓸하던 주인공이 진짜 사랑을 만난 뒤 마음 한 켠 한 켠을 물들여 가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외로움이 회복의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공허함은 꽉 막힌 유리병 속 진공상태와도 같다. 사랑을 모르거나 믿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조차 느끼지 않는다. 진공 속에서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우달] 세상이 너무 어지럽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은 네거티브 공세에 들어갔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는 더욱 각박해졌으며, 연일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무너져 내리는 자영업자의 수는 경제 현황을 대변한다.여의치 않은 현실이지만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높으신 분들이다.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그간의 문제들이 단숨에 해결되기라도 할 듯 공약하는 후보자나, 연이은 백신부족 현상에도 접종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하는 국가수장이나, 부동산 가격이 계속해서
[오피니언타임스=김봉성 청년칼럼니스트] 교장 선생님. ‘꼰대’를 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직업군이다. 월요일 아침마다 운동장에 모여 훈화를 듣는 일은 고역이었다. 운동장으로 오가는 일이 귀찮았고, 선 채로 가만히 있어야 해서 지루했다. 그 시절, 누가 그 말을 귀담아 들었을까? 우리는 교장 선생님의 위세를 인증하는 풍경화 속 병풍이었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말을 일방적으로 쏟아낼 수 있는 권력, 꼰대였다.90년대생이 진격해 오고 MZ세대가 주목 받으며 꼰대는 힘을 잃어가는 듯했다. M세대에 간신히 한 다리 걸치고 있는 나조차도
가끔씩은, 지금부터 부지런히 평생을 읽는다 해도 그리 많은 책을 읽을 순 없으리라는 생각에 절망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번번이 책을 놓고 시간을 흘려보낸다. 인간이란 사실 그런 존재다. 나는 말보다 글을 선호하는 편이다. 상대에게 전하기 전에 충분히 가다듬을 수 있어 좋다는 핑계를 댄다. 글은 고칠수록 나아지고 시간은 나의 편이라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끝없이 인내하며 퇴고할 용기가 없고, 그 퇴고의 수준도 내가 알고 있는 영역 내에서나 가능한 법이다. 인간이란 게 사실 정말 그렇다. 영원히 살 것처럼 만용을 부리지만, 실은
[청년칼럼=허승화] 영화 '더 파더'에 등장하는 앤서니(앤서니 홉킨스 분)는 젊음을 바쳐 내 집을 마련한 사람이다. 그는 삶의 끝에 이르러 치매에 걸린 탓에 눈앞에 놓인 상황과 머릿속 환상을 끊임없이 혼동한다. 그 와중에도 늘 자신의 살가운 둘째 딸과, 평생을 바친 ‘내 집’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는다. 그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한 평생을 바쳐 마련한 자기 집인데 딸이 빼앗아 가려고 한다는 식의 발언을 반복하며, 집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영화는 안소니가 있는 집의 모습과 가족들의 얼굴을 매번 바꾸어 담아내며, 관객들도 안소니
[오피니언타임스=김봉성 청년칼럼니스트]나는 김해 김 씨다. 가장 흔해빠진 성 씨다. 족보상으로는 김수로 왕 72대 손이라고 하지만 믿지 않는다. 부계 친인척의 학식이나 직업을 미뤄보면 내 조상은 잘 쳐줘봐야 경상남도 소작농이므로 족보가 있을 리 없다. 우리 집안은 내가 최초의 4년제 대학 입학자일 정도로 비천하다.안동 김 씨처럼 양반 성 씨를 가진 학생을 가르칠 때는 격세지감이 들었다. 100년 전만 해도 나는 학생들을 아씨, 도련님이라 부르며 굽신거려야 했을 것이다. 아니, 내가 선생질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아씨와 도련
[오피니언타임스=김봉성 청년칼럼니스트]더불어민주당이 2030 남성 지지율을 단 번에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여성부만 없애도 된다.2030 남성에게 여성부는 국가가 지지하는 페미니즘의 상징이고, 더불어민주당은 페미당이고, 페미니즘은 불의의 광기다. 태극기 부대와 페미니즘 중에 뭐가 더 싫은지 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라도 해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민주당에 가지고 있는 감정은 ‘빨갱이’ 못지않은 분노와 혐오다.20세기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남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희생한 누나’ 서사 구조에서 파생된 부채의식을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신명관]작년에 한창 논란이었던 덮죽덮죽 사건에 대해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백종원의 도움과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이 합쳐저, 포항의 한 음식점 사장님이 ‘덮죽’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돈에 눈이 먼 프랜차이즈 하나가 덮죽으로 프랜차이즈를 만든 뒤, 상표를 등록하고 그 덮죽과 관계가 있다는 듯이 장사했다. 다행히 외식 사업의 정점에 백종원이 있었고, 백종원은 해당 문제를 인식한 뒤 덮죽의 오리지널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2020년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서용현] 인생, 성공, 행복에 대한 너의 가치 기준은 ? 너는 일류대, 대기업, 고시가 뭐가 좋은지 알고 가는가? 너의 인생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남들이 좋다 해서 가는가? 너의 배우자를 ‘사랑해서’ 선택했나? 아니면 ‘조건’이 맞아서 선택했나? 외제차, 큰 아파트, 호텔결혼식 등이 정말 좋던가? 교외에 다닐 일도 없으면서 4륜구동 RV차량을 사고..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인가? 브랜드 상표가 정말 좋은가? 아니면 남들이 ‘좋다 해서’ 좋은가? 너의 인생에 과연 ‘네 것’이 있는가?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서용현]장 그래 vs. 성 대리 시대가 변하고 있다. 투쟁의 시대가 저물고 ‘상호의존’의 시대가 오고 있다. 과거에는 투쟁(예: 시험, 전쟁, 모략) 잘하는 사람/나라가 성공했다. 이제는 안 된다. 예를 들자. TV드라마 을 보라. 여기에서 ‘성 대리’는 ‘투쟁적 인간’을 대표하고, ‘장 그래’는 ‘상호의존적 인간’을 대표한다. 옛날에는 ‘성 대리’가 출세했다. 지금은 어떨까? 사람들은 누구를 채용하고, 누구와 거래하고, 누구와 친구가 되고자 할까? 물론 장 그래다. 성 대리는 왕따다. 중요한 것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서용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패러다임 전환의 귀재(鬼才)였다. 그의 대표적인 패러다임 바꾸기 사례들을 보자. 정말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정회장은 사실상 무학(無學)이었다. 나는 정회장이 학교에 안 갔기 때문에 패러다임 전환의 천재가 되었다고 본다. 한국인들의 암기지식은 패러다임 전환에 방해가 된다. 지식에 의존하여 직관(直觀)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학교가 획일적인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죽이기 때문이다. “삶은 유한하므로 다른 사람의 생각에 매몰되는 도그마(dogma) 에 빠지지 말고 자신의 ‘가슴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서용현]내 차는 10년 쯤 된 고물이다. 이리 저리 받아서 사방이 찌그러져 있다. 이 고물차는 행복의 원천이다. 우선 스트레스가 없다.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은 박거나 박힐까봐 노심초사한다. 그러나 내 차가 후진하다가 나무를 받으면 내 차는 안 쳐다보고 나무가 상했는지를 본다. 이 차는 10년간 고장이 없었다. 연료비, 보험료도 싸다. 이 차는 파리에서 산 국산차다. 원래 소나타를 사려고 갔는데 딜러가 소나타는 너무 커서 주차가 어렵다고 해서 작은 차를 산 것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꼬
[오피니언타임스 = 칼럼니스트 서용현]패러다임의 전환은 어려워 보이지만 쉽다. 생각만 뒤집으면 된다. 아래는 패러다임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얼마나 쉬워 보이는가?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쉬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못할까? 그 이유는 우리가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과 타성의 노예가 되어 세상사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에서 탈출하면 패러다임의 전환은 쉽다. 그러면 도 정말 쉽다.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콜럼버스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에게 그는 달걀을 세워보라
공부나 학벌로 성공하는 시대는 갔다. 범생의 시대도 갔다.이제 중요한 것은 1) 게임/패러다임 바꾸기와 2) 인간관계다. 이 칼럼에서는 성공으로 인도하는 필살기를 소개한다.패러다임의 전환----패러다임을 뒤집어라!!무엇이 패러다임의 전환인가? 우리가 내면적으로 바뀌면 바깥의 현실도 바꿀 수 있다. - 풀루타크(Plutarch) -무엇이 패러다임인가? 패러다임’은 ‘우리의 사고방식 또는 사물을 보는 방식’이다. 예컨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는 세상을 보는 눈과 생각이 다르다. 낡은 패러다임에 집착하면 사람/나라가
[오피니언타임스 = 청년칼럼니스트 석혜탁]지금부터 연설문의 문법을 빌려 앞으로 어떤 남편이 되겠다는 다짐을 피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부부’로 알콩달콩 예쁜 추억을 만들어가며 살아왔던 우리가 이제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하고 설렙니다. 물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는 것을 보며 걱정도 많이 되고, 무엇보다 당신의 안전에 늘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빠’가 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 가
[오피니언타임스= 청년칼럼니스 심규진]고양이 집사로 살아가던 나에게 어느 날 찾아온 보물, 아들, 딸. 둘째가 생긴 후 눈물을 머금고 고양이를 지인에게 입양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약 2년 뒤 아이들과 함께 달팽이를 키우기로 결정하고 ‘송이’라는 이름도 붙여주었다.아이들이 처음 경험하는 또 다른 생명체. 보통 낮에는 자고 밤에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밥을 주고 때로는 만져보는 것을 좋아했고, 어느새 나도 서서히 정이 들어가고 있었다. “아, 맞다. 달팽이 밥줘야하는데 (이름을 불러주지 못했다)”“
[오피니언타임스 = 칼럼니스트 신명관]작년 6월, 맨 처음에 출근할 때에는 어차피 사장님이 아내분과 같이 일을 했기 때문에 주 3일 출근이었다. 8시간씩 일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근무도 해서 100만원 정도를 가져갔었다. 사장은 나와 꽤 오래 알고 지냈던 사이라서, 가게가 좀 더 안정화 되면 내게 맡긴 뒤 다른 가게 하나를 더 열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 제안이 퍽이나 좋아보였기에 별 생각없이 받았다. 그리고 7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순간부터 가게는 조금 어려워졌다.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불매운동이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