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국정농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지 6개월 만이다.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기밀유출 등 18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혐의 액수는 592억원에 달한다. 특검이 적용한 삼성의 433억원 외에도 롯데에서 받았다가 돌려준 70억원, SK그룹에 요구한 89억원도 포함됐다.이로써 지난해 10월 언론의 국정농단 의혹 보도로 촉발돼 반년 가까이 진행됐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노란 물결이 일렁였다. 3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아픔을 치유하려는 추모행사가 잇따랐다.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노란 리본을 달고 노란 풍선을 날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기억 문화제’가 열렸고, 정부합동분향소와 인천의 일반인희생자 추모관 등에도 유가족과 일반인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이날 시민들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 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9명의 수습을 요구하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신문들은 사설
대선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13일 열렸다.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갔지만 5명의 후보를 검증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한국기자협회와 SBS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각 정당 후보들은 한반도 안보위기상황 대처,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경제정책 우선순위 등의 주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그러나 이번 토론은 전반적으로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5명 모두 안보·경제대통령을 자처했으나 각론이나 구체적인 정책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선후보의 품격을 의심케 하는 인신공격성 발언과 네거티브, 말꼬리 잡기 등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 이를 두고 검찰의 ‘부실수사’와 ‘제 식구 감싸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법원은 12일 우 전 수석의 영장을 기각하면서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앞서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최순실 국정개입을 묵인·방조한 직무유기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문광부 공무원 인사 개입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우 전 수석의 영장 기각에 대해 언론은 일제히 비판했
최근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북한 폭격설’, ‘김정은 망명설’ 등 이른바 4월 한반도 위기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정부는 근거없는 유언비어라며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한반도 위기설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이달 말 북한 폭격에 나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4월 27일이라는 구체적인 폭격 날짜도 언급됐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김정은 망명을 설득하고, 실패하면 미국이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김정은 망명설’도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주장은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5자 대결구도로 출발한 19대 대선이 사실상 양강구도로 전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네거티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정책 경쟁없이 비난 경쟁만 뜨겁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사드 배치 말 바꾸기와 조폭 연루 의혹에 이어, 안 후보 부인의 서울대 교수 특혜채용 의혹 등을 제기했다. 안 후보 역시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교통사고 은폐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다. 대선 후보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더 좋은 정책을 내세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개최했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알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진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회담 합의문이나 공동 기자회견조차 없어 사실상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국내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사드 문제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빈
대선 구도가 문재인, 안철수 양강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주춤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시 문 후보 41.3%, 안 후보 34.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9.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0%, 정의당 심상정 후보 2.5% 순이었다.2일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가상 양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무력시위로 보인다.북한은 5일 동해상으로 준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비행거리는 60여㎞였다. 미국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처음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떠보기식’ 발사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반응을 살피고 초강경 대북 제재를 막기 위한 압박카드다.그러나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인류의 문제(humanity problem)”라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고 북핵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확정됐다. 이로써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후보간 장미대선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안철수 후보는 4일 국민의당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에서 7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안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상속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공학적 연대, 탄핵반대 측과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며 ‘자강론’을 내세웠다.안 후보는 의사에서 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2012년에 이어 대권 재도전에 나선 문 후보는 “정권교체의 문을 반드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문 후보는 3일 치러진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60.4%를 득표, 누적 합계 57%를 기록하며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문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이제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면서 “이 땅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우선 안희정 지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마자 정치권에서 때 이른 사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예비후보가 지난 31일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검토할 여지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답한 것이 논쟁의 발단이 됐다.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도 사면위원회에서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건가’라는 추가 질문에 “국민의 요구가 있다면 사면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덧붙였다.이를 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구속되자마자 사면이니 용서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지 21일만이다.법원은 31일 새벽 3시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뇌물수수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지시 등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13가지 혐의에 대해 어느정도 근거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영장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대기했던 박 전 대통령은 새벽 4시40분쯤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수감됐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에 구속된 세 번째 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지 3일 만이다. 출석 의사를 밝힌 박 전 대통령은 구속을 피하기 위해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13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함께 도주 가능성,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 외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정황이 없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신문들은 “전직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000달러 수준에 그쳤다. 2006년 이후 11년째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7561달러(약 3198만4000원)로 집계됐다. 2015년(2만7171달러)보다 1.4% 늘어났다.투자와 소비가 시들하고 수출 증가세마저 꺾인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최근 5년간 한 해만 빼곤 해마다 2%대 성장에 머물렀다.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 여부를 가늠하는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다. 세계은행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여러 사유와 제반 정황을 종합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7일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의자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 남용적 행태를 보였다”며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또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 공여자까지
세월호가 어두운 바다 속에서 올라와 마침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밤 수면 위로 부상한 세월호는 곳곳이 녹슬고 선체 일부분이 떨어져 나간 모습이었다. 현재 내부 바닷물과 기름 등을 빼내고 있으며,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에 도착해 육지로 옮겨질 예정이다.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사고 원인을 공식 발표했지만 온라인에서는 각종 음모론이 잇따랐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용 철근 과다적재설, 램프 개문설, 잠수함 충돌설 등이 그것이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파산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해양에 정부가 또다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다. 추가 지원은 없다던 정부의 말바꾸기에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정부는 23일 총 5조8000억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시중은행과 사채권자가 대출금과 채권 2조9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대우조선이 파산할 경우 우리 경제 손실이 막대해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도산 시, 1,300여개 협력업체 연쇄 도산과 함께 5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는 등 경제
1073일만이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꽃다운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침몰 원인 등 ‘세월호의 진실’도 같이 건져올라올지 관심이 집중된다.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 세월호 선체 일부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8시 50분 세월호 인양작업에 본격 착수한지 7시간 만이다. 3년 만에 모습을 보인 세월호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곳곳이 부식되고 붉은 녹이 슬어 있었다.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3일 오전에는 수면 위 13m까
국회가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청년실업 등이 심각한 가운데 법 개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소위는 20일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16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주당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기업들은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되고, 이는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문제는 기업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기업들로서는 생산량을 유지하려면 고용을 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