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김준범]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이하 수뇌부들 앞에서 군을 강하게 질타했다. 8월28일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진행된 국방부·보훈처 업무보고 자리에서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작심한 듯 그동안 군의 자세와 태도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호통을 쳤다.“북한과 남한의 GDP를 비교하면 남한이 북한의 45배에 달한다. 그러면 절대 총액상으로 우리의 국방력이 북한을 압도해야 하는데 실제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나?”라고 묻고 “(이렇게) 막대한 국방비를 투입하고도 우리가 북한의 군사력을 감당하지 못해 오로지 (한미) 연합 방위 능력에
[오피니언타임스=김선구] 요즘처럼 청년실업율이 높을 때 자식으로부터 받는 선물 중 가장 뿌듯한 것에 명함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취직하고 나서의 기쁨은 비교하기 힘들다. 첫 직장에 들어간 뿌듯함을 두고 두고 느끼고 싶어해 지갑 속에 자식명함을 넣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마치 기다리던 손주를 보고 손주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에 비할 수 있다.애들이 첫 출근하고 집에 돌아온 날 명함 받아왔냐고 부터 물었던 기억도 난다. 그 다음엔 명함을 한장 받아 지갑 속에 넣고 다녔다. 시간이 지나며 자식의 명함에 대한 특별했던 관심
[오피니언타임스=서동철] 우리 사회 각 분야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발전 속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한다. 언론 분야도 일정 부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 문화 분야의 언론만큼은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저 물리적으로 문화 분야를 다룬 신문이나 방송의 지면이나 시간이 늘어났다고 발전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지금은 신문이나 방송같은 전통적 매체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인터넷과 SNS가 맹위를 떨치는 시대다. 하지만 전통 매체나 새로운 매체를 막론하고 문화 분야 만큼은 양(量)만큼 질(質)이 높아
자살을 부르는 그림자, 우울증①[오피니언타임스=묘심화] 수험생 우울증이나 게임중독, 왕따, 군대, 취업, 외모, 비만 등의 이유로 우울감에 빠져 현실을 비관하거나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소중한 목숨을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끝내는 시대가 되어버렸다.예전보다 신경정신과 의사들의 수가 늘고 심리 상담자들도 넘쳐나는 데 왜 환자는 점점 더 늘어만 가는 걸까? 갑갑한 작금의 사태가 아닌가 싶다.차라리 암이나 성인병은 치료결과에 따라서 확실히 결말이 나지만 정신의 장애는 그 원인이 갈수록 복잡다양화하고 있어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사회 모두가
[오피니언타임스=유세진] 사상 최고의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으로 최악의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됐던 허리케인 어마는 다행히(?) 예상보다 훨씬 적은 피해만 남긴 채 사실상 종료됐다. 불과 1주일 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막대한 피해를 남긴 또다른 허리케인 하비가 사전 대피의 중요성 등 많은 교훈을 주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래도 미 플로리다주에서만 14일까지 25명이 숨지고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도 6명이 죽는 등 미국에서만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카리브해 지역에서 38명이 사망한 것까지 합치면 70명 가까운 생명이 삶을
교육혁명① 교육혁명② 교육혁명③ 교육혁명④ 교육혁명⑤ [오피니언타임스=서용현, Jose] 우리 대학입시는 암기공부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얄팍한 암기지식을 물어서 학생들을 생각 없는 암기기계(돌대가리)로, 좀비로 만든다. 학벌주의를 초래하여 국민적 사기를 죽인다. 지식의 시대가 가고 두뇌의 시대가 오는 시점에서 이런 시험은 시대착오다.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 뒤집어야 한다.뒤집는 방법을 예시해 보자. ‘
[오피니언타임스=함기수] 그래도 전에는 자신이 불리해지거나 희생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주군을 위하여 몸 바친 사람의 이름이 언론이나 인구에 회자된 적이 있었다. 그 행위의 잘잘못은 차치하고라도 소위 의(義)를 지킨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의(義)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라고 나온다. 근자에 들어 이러한 사례를 보거나 듣기 힘들어졌다는 건 그만큼 사람의 도리를 지키면서 사는 것이 버거워졌다는 의미일지 모르겠다.‘사기(史記)’의 ‘자객열전(刺客列傳)’에 보면 예양(豫讓)이란 이름이 나온다. 그는 전국시대(B
[오피니언타임스=석혜탁] 최근 한 경제 매체가 주관하는 포럼에 참여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의 열띤 강연이 펼쳐졌다. 학교에 다닐 때 책으로 접했던 CSR을 기업의 일원이 된 후 다시 마주하게 됐다. 유익한 시간이었다.한 기업에서 CSR팀장을 맡고 있는 연사의 20분 남짓한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CSR팀이 없어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을 꽤나 진지하게 청중들에게 전달했다. 이유인 즉슨 CSR팀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각 부문, 각 팀에서 알아서 윤리경영
[오피니언타임스=김선구] 강북의 중산층 아파트에 산다. 토요일 오후 아파트단지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영어공부 이야기를 하는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애한테 물어보았다. 너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기업 취직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왜 그렇게 생각 하냐고 다시 물으니 자기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단다. 부모가 현실의 한계를 너무 잘 알아서인지 가슴이 답답해졌다.자녀들을 교육시키는 주된 목적을 오로지 좋은 직장에 입사하거나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수단에 두고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선망의 대상인 직장들에서 일류대학출신을 많이 뽑다보니 먹
[오피니언타임스=서용현, Jose] 중국은 왜 저렇게 분노할까? 사드는 방어용이라는데... 몰라서 그럴까? 순수 방어용이 아닐까? 중국이 사드의 레이더 사정거리에 들기 때문일까? 사드가 없으면 미국이 중국 군사기지를 정탐할 수 없나? 나 같은 초심자에게는 미스터리다. 중국이 분노하는 이유로는 대충 두 가지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첫째는 중국의 국내정치다. 독재정치를 유지하려면 국내의 ‘긴장’이 필수다. 대외관계의 갈등은 긴장의 좋은 재료다. 김정은은 물론,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죠지 부시 등은 이것을 잘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내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이다~ 재해보험대상 전 품목 확대하라!’주말에 경북 영주 부석사를 다녀오다 만난 현수막 글귀입니다. 지난번 우박피해 때 성난 농심이 아직까지 잦아들지 않은 듯합니다.영주, 봉화지역은 지난 6월 주먹만한 우박이 쏟아져 사과 고추 배추 담배 감자 등 농작물의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지야 그나마 보상이 가능했겠지만 미가입 농가나 보험대상작물이 아닌 작물을 짓는 농가들은 속수무책 우박피해를 봤습니다. 영주시만해도 우박피해가 1537호에 피해면적이 1316ha나 됐으니까요.농
[오피니언타임스=이대현] ‘탁현민’과는 일면식도 없다. 신문사 문화부 기자시절 취재원으로 그를 만난 적도 없고, 솔직히 그의 존재도 잘 몰랐다. 그러니 개인적인 호불호가 없다.원래 기자(출신)란 칭찬에 인색하고, 비판은 당연한 권리인양 여기는 직업이니 그런 방식으로 말하자면 탁현민이 과거에 쓴 책은 이류다. 인간 본능이나 심리를 날카롭게 갈파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대를 앞서가거나 도발적인 인식과 가치관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다.그의 책은 개인적 매명욕(賣名慾)에 남성들의 마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출판사의 지극히 상업적 계산이 깔린 상
[오피니언타임스=황인선]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공기는 선선해졌고 하늘은 파랗게 훌쩍 높아졌다.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도 100일이 지났다.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여전히 높지만 그럼에도 국민들 마음은 불안하다. 안보, 경제 이슈는 여느 때보다 더 사납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 중요한 이슈들이지만 삶이라는 조건을 보건대,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개인 그리고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같은 의문이 들 것이다.4개의 의문다음은 필자가 한국인들 마음에 빙의해서 물어본 의문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인은
[오피니언타임스=신세미] 적극적 효율적인 스마트폰 이용자는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의 카톡은 무료인데다가 3명 이상이 스케줄 맞춰 약속하거나 공동 연락이 수월해 자주 이용한다. 어느 때부터인지 단촐한 둘보다 3명 이상의 모임이 늘면서 카톡 소통이 빈번해졌다.수시로 드나들며 체크하는 카톡방에서 가끔 예기치않게 곤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 방에 그대로 있기도, 그렇다고 나가기도 어정쩡한 경우다. 사실 카톡방이란 게 구성원의 합의나 사전 통보 절차를 거치기도 하지만 예고없이 상대가 나를 불러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은 단
[오피니언타임스=묘심화] 북한산 산사에 세찬 비구름이 몰려옴을 본다. 마치 내 조국 대한민국을 집어 삼킬 듯 북한산 기슭에서 제멋대로 휘두르는 칼날! 두려움도 모르는 중생들의 무리를 보는 듯하다. 이 나라 정치 지도자들. 그릇된 지혜와 오만. 깨달음은 없고 오만했던 잘못으로 정권은 빼앗겼고 국민은 허탈감에 몸부림 치고 있다.몇 달 전 홍준표 대표의 패션보수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바탕 패션이라는 전쟁을 치룬 후에야 깨닫게 되는 진리...패션보수!참 마음에 와 닿는 신조어로 느껴졌다.대한민국 보수정치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할 때 쯤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Hanabusaya asiatica Nakai[오피니언타임스=김인철] 눈 깜박하는 사이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전국의 저수지가 말라간다고, 연이은 폭우로 물난리가 났다고 야단야단하던 여름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아침저녁 찬바람이 부는 게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실감케 합니다. 높은 산 깊은 계곡에선 ‘가을의 전령’ 금강초롱꽃이 청사초롱 불 밝히듯 환하게 피어,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계절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만천하에 선언합니다. 아니, 설악산 대청봉 등 백두대간의 등줄기 곳곳에
[오피니언타임스=서석화]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살고 있다. 일상을 꾸려가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말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 우주를 통틀어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인 나 자신의 속마음,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따라서 지극히 주관적인 내 생각과 관점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입안에서만 맴돌다 삼켜지는 말들이 결국은 그 발원지를 찾아 깊고 내밀하게 스며든다. 그렇게 내 안의 세상이 조금 더 안전해진다. 조금 더 깊어진다. 조금 더 편안해진다.대신 두 배로 듣는다. 들으면서 상대의 주위에 자욱이 깔리고 있는 그의 느낌
사람이 떠난다.일순간 그 흔적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그가 머물렀던 시간만큼 빈자리는 주변을 괴롭힌다. 당사자는 가슴을 친다. 회사에서는 이를 두고 이별이라 하지 않고, 퇴사라 칭한다. 누군가 퇴사 따위는 이별과 비교할 수 없는 가벼운 거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직장인에게 퇴사는 제 살을 깎아먹는 고뇌가 낳은 용감한 자기사랑이다. 아니, 무모한 자기학대다. 사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그 무엇이다. 보금자리를 박찬 뒤 바라본 세상은 은근히 고요하다. 평화롭다 생각하여 한동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다.
교육혁명① 교육혁명② 교육혁명③ 교육혁명④ [오피니언타임스=서용현, Jose] ‘시험 추방’은 교육혁명의 핵심이다. 암기공부를 퇴치하고 한국을 세계의 잠재력 챔피언으로 만들 비장의 카드다. 시험을 추방하여 공부에 주눅들은 학생들을 해방시켜서 패기있는 신바람 젊은이로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로마제국, 몽골제국, 대영제국 등을 떨치게 했던 그런 젊은이들을 키우는 것이다. 시험 추방은 어떤 선진국도 완벽하게 시행하지 못한 벤처다.
[오피니언타임스=맹정주/ 블로그]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한 공방이 뜨겁다.앞으로 5년 내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3800여개의 비급여 항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건강보험 적용률은 63%에서 70%로 높아진다. 고가(高價)의 비급여 진료비를 부담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렇지만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 ‘포퓰리즘’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뭐가 맞는지 좀 더 따져보자. 크게 보면 ‘문 케어’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