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동이] ‘내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이다~ 재해보험대상 전 품목 확대하라!’주말에 경북 영주 부석사를 다녀오다 만난 현수막 글귀입니다. 지난번 우박피해 때 성난 농심이 아직까지 잦아들지 않은 듯합니다.영주, 봉화지역은 지난 6월 주먹만한 우박이 쏟아져 사과 고추 배추 담배 감자 등 농작물의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지야 그나마 보상이 가능했겠지만 미가입 농가나 보험대상작물이 아닌 작물을 짓는 농가들은 속수무책 우박피해를 봤습니다. 영주시만해도 우박피해가 1537호에 피해면적이 1316ha나 됐으니까요.농
[오피니언타임스=이대현] ‘탁현민’과는 일면식도 없다. 신문사 문화부 기자시절 취재원으로 그를 만난 적도 없고, 솔직히 그의 존재도 잘 몰랐다. 그러니 개인적인 호불호가 없다.원래 기자(출신)란 칭찬에 인색하고, 비판은 당연한 권리인양 여기는 직업이니 그런 방식으로 말하자면 탁현민이 과거에 쓴 책은 이류다. 인간 본능이나 심리를 날카롭게 갈파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대를 앞서가거나 도발적인 인식과 가치관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다.그의 책은 개인적 매명욕(賣名慾)에 남성들의 마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출판사의 지극히 상업적 계산이 깔린 상
[오피니언타임스=황인선]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공기는 선선해졌고 하늘은 파랗게 훌쩍 높아졌다.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도 100일이 지났다. 새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여전히 높지만 그럼에도 국민들 마음은 불안하다. 안보, 경제 이슈는 여느 때보다 더 사납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 중요한 이슈들이지만 삶이라는 조건을 보건대,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개인 그리고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같은 의문이 들 것이다.4개의 의문다음은 필자가 한국인들 마음에 빙의해서 물어본 의문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인은
[오피니언타임스=신세미] 적극적 효율적인 스마트폰 이용자는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의 카톡은 무료인데다가 3명 이상이 스케줄 맞춰 약속하거나 공동 연락이 수월해 자주 이용한다. 어느 때부터인지 단촐한 둘보다 3명 이상의 모임이 늘면서 카톡 소통이 빈번해졌다.수시로 드나들며 체크하는 카톡방에서 가끔 예기치않게 곤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 방에 그대로 있기도, 그렇다고 나가기도 어정쩡한 경우다. 사실 카톡방이란 게 구성원의 합의나 사전 통보 절차를 거치기도 하지만 예고없이 상대가 나를 불러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은 단
[오피니언타임스=묘심화] 북한산 산사에 세찬 비구름이 몰려옴을 본다. 마치 내 조국 대한민국을 집어 삼킬 듯 북한산 기슭에서 제멋대로 휘두르는 칼날! 두려움도 모르는 중생들의 무리를 보는 듯하다. 이 나라 정치 지도자들. 그릇된 지혜와 오만. 깨달음은 없고 오만했던 잘못으로 정권은 빼앗겼고 국민은 허탈감에 몸부림 치고 있다.몇 달 전 홍준표 대표의 패션보수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바탕 패션이라는 전쟁을 치룬 후에야 깨닫게 되는 진리...패션보수!참 마음에 와 닿는 신조어로 느껴졌다.대한민국 보수정치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할 때 쯤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Hanabusaya asiatica Nakai[오피니언타임스=김인철] 눈 깜박하는 사이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전국의 저수지가 말라간다고, 연이은 폭우로 물난리가 났다고 야단야단하던 여름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아침저녁 찬바람이 부는 게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실감케 합니다. 높은 산 깊은 계곡에선 ‘가을의 전령’ 금강초롱꽃이 청사초롱 불 밝히듯 환하게 피어,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계절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만천하에 선언합니다. 아니, 설악산 대청봉 등 백두대간의 등줄기 곳곳에
[오피니언타임스=서석화]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살고 있다. 일상을 꾸려가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말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 우주를 통틀어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인 나 자신의 속마음,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따라서 지극히 주관적인 내 생각과 관점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입안에서만 맴돌다 삼켜지는 말들이 결국은 그 발원지를 찾아 깊고 내밀하게 스며든다. 그렇게 내 안의 세상이 조금 더 안전해진다. 조금 더 깊어진다. 조금 더 편안해진다.대신 두 배로 듣는다. 들으면서 상대의 주위에 자욱이 깔리고 있는 그의 느낌
사람이 떠난다.일순간 그 흔적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그가 머물렀던 시간만큼 빈자리는 주변을 괴롭힌다. 당사자는 가슴을 친다. 회사에서는 이를 두고 이별이라 하지 않고, 퇴사라 칭한다. 누군가 퇴사 따위는 이별과 비교할 수 없는 가벼운 거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직장인에게 퇴사는 제 살을 깎아먹는 고뇌가 낳은 용감한 자기사랑이다. 아니, 무모한 자기학대다. 사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그 무엇이다. 보금자리를 박찬 뒤 바라본 세상은 은근히 고요하다. 평화롭다 생각하여 한동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다.
교육혁명① 교육혁명② 교육혁명③ 교육혁명④ [오피니언타임스=서용현, Jose] ‘시험 추방’은 교육혁명의 핵심이다. 암기공부를 퇴치하고 한국을 세계의 잠재력 챔피언으로 만들 비장의 카드다. 시험을 추방하여 공부에 주눅들은 학생들을 해방시켜서 패기있는 신바람 젊은이로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로마제국, 몽골제국, 대영제국 등을 떨치게 했던 그런 젊은이들을 키우는 것이다. 시험 추방은 어떤 선진국도 완벽하게 시행하지 못한 벤처다.
[오피니언타임스=맹정주/ 블로그]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한 공방이 뜨겁다.앞으로 5년 내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3800여개의 비급여 항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건강보험 적용률은 63%에서 70%로 높아진다. 고가(高價)의 비급여 진료비를 부담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렇지만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 ‘포퓰리즘’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뭐가 맞는지 좀 더 따져보자. 크게 보면 ‘문 케어’는 의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요] 2006년 MBC 예능프로그램 에서 나경은 아나운서는 멤버들에게 문제를 내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목소리로만 출연해서 누구인지 신분이 밝혀지지 않았다. 목소리만 출연한 나경은 아나운서를 두고 멤버들이 누구냐고 묻자 나경은은 “사내방송입니다, MBC”라고 대답을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니셜을 따 ‘마봉춘’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고, 메인 MC였던 유재석도 프로그램 진행 중에 “혹시 이름이 마봉춘?”이라고 질문하면서 MBC에게 마봉춘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유재석과 나경은은 그 후 부부가 되었다
에 이어 4[오피니언타임스=이동순] 한강다리가 눈앞에 바로 내려다보이는 서울 용산구의 동부이촌동, 빌라맨션이라는 이름의 4층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크기가 약 70여 평은 넘어 보이는 넓은 주거공간이었는데, 유유히 흐르는 노들강이 그대로 내려다보여 전망이 썩 좋았다. 거실에는 각종 삼층장, 반다지 등 고졸(古拙)한 각종 목물(木物)로 채워져 있었고, 방안에는 사군자를 그린 석재(石齋) 서병오(徐丙五, 1862~1935)의 열두 폭 병풍이 둘러져 있었다. 아담한 체구의 할머니는 배자(褙子)를
1[오피니언타임스=이동순]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노라니 덧없는 광음(光陰)은 강물처럼 흘러갔다. 시인 백석(白石, 1912 ~1996)의 삶과 작품을 떠올려볼 때 더욱 그러하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백석이란 이름은 결코 입에 담아선 안 될 금기어(禁忌語)였다. 북으로 간 시인이란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1987년 내가 펴낸 (이동순, 창작과비평사)이 출간되면서 백석의 시작품에 대한 인기와 반향은 나날이 올라만 갔다. 우리 민족문학사가 잃어버린 시인의 작품을 다시 되찾았다는 감격을 알리며
[오피니언타임스=맹정주/ 블로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실을 핵탄두를 가졌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자국을 우선적으로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한미동맹이 굳건하다고 해도 한국의 방어는 우선순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북의 핵도발이 심각해지자 키신저(Kissinger)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붕괴 후 주한미군의 철수를 전제로, 한반도 문제를 중국과 사전에 조율해 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8월 16일(현지시간)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오피니언타임스=신명관] 한번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덜 소모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어리고 멍청하단 소리를 들었다. 감정이 노출되거나 소모해봤자 부끄럽고 자기만 힘든데 뭐하러 그런 비효율적인 짓을 하냐는 뜻이었을 테다.나는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100% 솔직해지려고 하는 사람이다. 내가 얻게 된 감정들이란 누군가와 교류하면서 얻어낸 것이기에 소중하게 생각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남들보다 행복도 오래가지만, 고통도 오래간 게 사실이다. 일주일 넘게 유쾌하게 살다가, 이주일 넘게 끙끙 앓기도 했다.하지만 역시 후회한 적
[오피니언타임스=김철웅] 오래전 신문사 국제부 데스크로 있을 때 ‘왜 반미인가’란 칼럼을 썼는데, 거기에서 미국을 이렇게 묘사했다. “신문사 국제부 데스크 입장에서 볼 때 주요 국제 뉴스의 약 80%가 관련된 나라, 그래서 신문 국제면이 ‘아름다울 美’자 제목으로 도배되지 않도록 고심하게 만드는 나라가 미국이다. 언제부턴지 기사 속에 ‘부시 미 대통령, 미 국무부’ 등 ‘국’자를 빼고 표기해도 어색하지 않은 나라가 미국이다. (참고로 ‘블레어 영 총리, 중 외교부’ 등으로는 쓰지 않는다)”짐작했겠지만 아들 부시가 ‘미 대통령’을 지낼 때
교육혁명① 교육혁명② 교육혁명③ 인성과 인간관계가 좋은 ‘상호의존적인’ 젊은이들을 양성하자. 이들은 세계화 시대에 ‘친구 경쟁력’의 주역이 될 것이다.우린 미래의 비교우위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오피니언타임스=서용현, Jose] 나라가 번영하려면 프런티어(frontier)를 발굴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프런티어를 찾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우리는 미래에 무엇을 해서 먹고 살까? 전자산업이 계속 우리를 먹여 살릴까? 건설, 조선이 쇠퇴했듯이,
[오피니언타임스=김선구] 운전면허를 딴 후 도로주행 연습시 보여준 나의 선택에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당시는 면허시험용차로 수동기어변속차만 있어 수동기어변속 방법을 어느정도 익혀야만 면허를 딸 수 있었다.운전면허가 나온 후 도로주행연습은 혼자 운전해도 무리없다고 스스로 판단할 때까지 자율적으로 받는게 일반적인 관행이었다.도로주행교습자를 찾으면서 자동변속기어차를 원한다고 하였더니 그 교습자는 자기차는 수동기어변속이지만 자기가 손으로 기어변속을 할테니 나보고는 자동기어변속차처럼 운전하면 된다하여 그 교습자
[오피니언타임스=이호준]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혼밥’이나 ‘혼술’이라는 게 있지요. 무슨 소린지 궁금한 분들도 있겠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통용되는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신다는 뜻인데요. 가정을 이루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겠지요.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 테고요. 무엇보다 누구의 삶에도 관여하지 않고, 또 그 누구도 내 삶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선언이 아닐까 해석해 봅니다.하지만 제 세대쯤 되는 이들은 여전히 ‘혼밥’이나 ‘혼술’이 낯설
[오피니언타임스=임종건] 지난 3월에 출간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의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최근에 읽었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자서전 출간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별세할 경우 장례에 관한 이 여사의 발언 때문이었다.“전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국민적 저항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여사는 이렇게 답변했다. “사후에 어디로 가느냐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사치다. 그 양반 만약 그렇게 되면 나를 화장해서 이북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자서전 어딘가에 이 부분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