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서용현, Jose] 우리 교육에 꿈이 있는가? 우리 교육정책에 중장기적인 비전이 있는가? 우리나라를 세계 1등 국가로 만들 구상이 있는가? 세계화 추세 속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도록 만들 복안(腹案)이 있는가? 필자는 복안이 있다. 우리 교육을 “세계에서 젤 자유로운 교육”으로 만들면 된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활짝 피어나게 하면… 우린 1등이다.찰스 다윈이 말했듯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번영의 열쇠다. 오늘의 ‘변화’는 무엇인가? 지식의 시대가 가고 두뇌의 시대가 왔다는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몇 년 전 북한산 둘레길이 완성될 무렵, 지인들과 둘레길을 완주해 보기로 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나는 북한산 등산을 몇 차례 하기는 했지만 전체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둘레길을 완주하면 켜켜이 쌓여있는 서울의 역사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둘레길 1, 2 구간부터 시작했다.삼각산, 봉황각, 그리고 순국선열묘소들이 구간에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과 순국선열들의 묘소가 즐비했다. 3·1운동을 주도했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소와 3·1운동을 계획했
“더우시죠? 그늘막이 더위를 식혀 드릴게요”서울 종로 풍문여교에서 인사동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 앞 천막에는 이렇게 써있다. 이곳뿐만이 아니다. 삼각지와 강동구청, 천안 성정동 등 전국 곳곳에 지난달부터 사각형의 커다란 천막이 펼쳐져 있다.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국지성 폭우가 기습하는 여름, 보행자들을 위해 지자체가 설치한 ‘횡단보도 그늘막‘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있었다.대수롭지 않다고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 뜨거운 여름 위에서는 강한 뙤약볕이, 밑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로 후끈한 복사열을 받으며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것은 말
[오피니언타임스=서석화] 만약에 지금 그대에게 맥락도 기승전결도 맞지 않아도 좋으니 단 하나만 말해 보라고 한다면, 살아오는 동안 가장 절실했고 그런 만큼 속수무책으로 점령당했던 단 하나의 그 무엇을 말해 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것과 현재의 나는 어떤 관계가 되어 있는지를 가슴의 지시에 따라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그대의 머리와 심장은 어디로 달려가는가.무엇과 어떤 시간을 소환하는가.거기에 저 멀리서도 보이는 어떤 사람이 내 답안지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면 그는 누구인가.그리고 나는 왜 지금 이 순간 이 말을
[오피니언타임스=조요섭] 11만km를 달린 벗님의 마티즈를 타고 드라이브 내내 육두문자를 남발하는 세 청춘은 흡사 한 무리의 불한당 같다. 신호 대기 중인 차에서 옆 차선 외제차를 보고 신세한탄 좀 하다가 역사와 이념까지 논하며 썰전을 찍는다. 이러다가 언젠가 다음 의제는 세계평화가 되지 않을까.각자의 하루 일과를 성실히 마친 우린 야밤에 한 번씩 이유 없이 모여 목적지 없는 드라이브를 한다. 수동식 창문을 손으로 돌려 내리면 불어오는 바람은 마티즈에게도 평등하게 선선하다. 그러다 문득 배가 고프면 꼬깃꼬깃한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 거
[오피니언타임스=신세미] 정말 덥다. 한여름 삼복더위라는 표현으론 영 마뜩잖다, 불볕더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를 비롯해 혹서(酷暑), 폭염(暴炎), 염천(炎天)같은 한자말이 실감나는 무더위다.한밤 새벽까지 이어지는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니 심신이 찌뿌둥하다. 누워도 견디기 어렵고 일어나도 참기 힘들다. 부채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고 에어컨 선풍기를 계속 가동하려니 전기세와 냉방병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 이렇게 더운 적이 있었나 싶다.해마다 그해 여름이 유독 덥다고 느끼는 것은 지난 더위를 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피니언타임스=이동순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우리 옛 가요에 심취하여 살아온 지가 어언 30여 년이 넘었습니다. 어떤 좋은 것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면 거기에 식상하기 쉬우련만 가요에 대한 애착은 어쩐 일인지 점점 더해져갑니다. 이 무슨 조화일까요? 그 까닭이 무엇일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가요라는 문화도구가 지니고 있는 삶의 함축적이고 내밀한 정서, 내밀하게 젖어드는 듯한 기이한 공감력, 가요공간을 통해 들여다보는 민족적 삶의 애련한 발자취와 역사의 향취 따위가 불가분의 매력으로 지속적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닐까
[오피니언타임스=신명관] 태생적으로 나는 심성이 그리 곱지 못하다. 게다가 몸은 더위를 잘 타는 체질로 태어났다. 그래서 여름이 싫다. 온 몸이 끈적거리는 나날들 가운데 누군가에게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낼까봐, 신경질을 부릴까봐, 내게 여름은 더 경계해야 하는 계절이다. 그런데 또 더워서 그러지 못하겠다.울란바토르의 여름은 몰라도 한국의 여름은 불쾌함으로 가득 차있다. 한국땅을 밟고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우리는 여름마다 예민해질 것이다. 그리고 겨울마다 스스로를 감싸맬 것이다. 봄과 가을이 점차 사라지는 한국에서 우리들은 자
[오피니언타임스=김철웅]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지 80여일 지난 시점에서 질문을 던져 본다. 이 정권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외부와 내부 중 어디일까? 물론 내부 역량과 외부 여건 둘 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문(愚問)이다. 그럼에도 진짜 문제는 자유한국당 등 개혁에 저항하는 외부 세력이 아니라 내부 역량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강하게 들고 있다.얼마 전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이제 문재인 정권도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모양”이란 다소 과격한 제목의 글을 SNS 대화방에 올렸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
[오피니언타임스=이호준]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명소 중 하나인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그곳에 갔을 때 먼저 마음을 빼앗은 것은 역사적 유물이나 풍경이 아니라 거리 음악회였습니다. 원래는 빈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까지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그조차 까마득하게 잊어버릴 만큼 행복한 음악회였습니다.음악회는 광장 한 가운데의 마리아 테레지아 동상 앞에서 열렸습니다.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연주자들은 세련돼보였고 관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감미로웠습니다. 연주자가 20명이 넘는 제법 규모 있는 악단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빽빽
[오피니언타임스=묘심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가 신뢰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정부에 여전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다.한국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은 지 오래지만, 미국의 도움없이는 국가안보가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되는 취약한 안보구조를 안고 있다. 분단현실 속에서 통일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늘 국가 지도자의 어깨위에 얹어져 있다. 그럼에도 이제까지 통일과 안보와 관련해 속시원한 해결방안을 내놓은 지도자도, 정당도 보이지 않는다.이런 가운데 세대와 계층, 지역, 이념간 갈등으로 이익집
[오피니언타임스=임종건] 지난 5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39세의 이마뉴엘 마크롱이 당선됐을 때 프랑스 정치가 너무 젊어지는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그가 기성정당이 아니라 선거 불과 1년 전에 급조돼 국회에 의석이 한 석도 없는 ‘앙 마르슈(전진)’라는 신생정당 후보라는 사실에 프랑스 유권자들의 선택이 너무 무모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그로부터 한 달 뒤 프랑스 총선에서 앙 마르슈가 의석의 60%를 차지해 당당히 집권 여당이 되었다. 어느 나라든 대통령 선거는 바람을 타게 마련이다. 그에게는 젊음 귀공자풍의 외모 외에 24세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사를 3개월간 일시 정지하고, 재개 여부를 공론에 부치기로 했다. 비전문가로 구성된 시민배심원단에서 최종 결정한다고 하는데, 시민배심원단은 설치할 법률적 근거도 없고, 따라서 법률적 책임도 지지 않는다.몇 가지 짚어보자.먼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승인된, 무엇보다 28.8%나 공사가 진행된, 원전 건설을 중지시키는 것이 타당한 결정인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만일 공사가 완전 중지된다면, 지금까지 투입된 공사비 1조6000억원에 계약불이행 보상금을 합쳐 2조6000억원의 손실이
[오피니언타임스=이지완] 최근 를 보며 미래의 반려견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사람의 언어만 할 줄 아니까, 반려견이 건네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미리미리 공부하고 싶었다. 인간의 하루와 개의 하루는 속도가 달라서 나에게 산책 30분은 별것 아니지만, 개한테 30분은 내가 여행을 다니는 것과 같은 깊이라고 했다. ‘많이많이 준비해둬야지. 그 친구 생에 있어서 나란 존재는 어마어마할 테니까. 행복한 생을 보낼 수 있게 해줘야지.’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괜히 씁쓸한 기분이 든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오피니언타임스=함기수]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가 나라를 건국한 지 정확히 50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싱가포르에는 추모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그의 시신이 총리 관저 이스타나에 안치돼 가족과 일부 사람만 조문할 수 있을 때에도 수많은 국민이 이스타나 문 앞에 와서 꽃다발과 추모사를 쓴 편지 등을 놓고 갔다. 시신이 국회의사당으로 옮겨져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게 된 3월 25일에는 8시간이 넘게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싱가포르 정부는 조문 마감시간을 계속 늘리다가 결국 24시간 조문체제로 바꿨다.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사회는 구성원들이 공통의 문화와 사회규범을 바탕으로 형성된 공동체다. 한편 시장경제는 사람들의 경제적 욕구를 조정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사회의 물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하위 시스템이다. 물적 기반이 취약한 사회에서 개인은 진정한 자유를 향유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또한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빈곤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불평등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가 예상된다. 즉 ‘효율과 평등(efficiency and equa
[오피니언타임스=김준범] 7월14일, 우여곡절 끝에 송영무(宋永武, 68) 전 해군참모총장이 제45대 국방부 장관에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한달여 만이다. 자유당 시절 손원일(5대), 참여정부 시절 윤광웅(39대)에 이어 해군에서는 세 번째로 국군 총사령탑에 올랐다.취임사에서 송 장관은 중점 추진 6대 국방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본인도 가고 싶고, 부모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병영문화 창조 ▲국민의 신뢰 바탕 위에 새로운 국군 건설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 발전 ▲여군인력 확대와 근무여건 개선 ▲미래
[오피니언타임스=송채연] 꽃 키우는 법에 대한 서적이 있다. 책에 적혀있는 대로 적정 규격의 화분에 씨앗을 심고, 일정한 양의 물을 정해진 주기에 따라 공급하고 온도를 맞춰주면 꽃이 잘 자라날까. 정해진 형식에 맞춰 모든 환경을 제공한다 해도 씨앗이 반드시 완연한 한 송이 꽃이 되리라는 법은 없다.손톱보다 작은 꽃에도 제각각 고유한 성질이 있다. 쉽게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씨앗이 있는가 하면,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조건과는 다르게 그 씨앗 하나를 위해 물의 양과 횟수, 햇빛의 쐬기를 조절해주는 세심함이 없다면 금방 시들거나 죽어버리는 것도
[오피니언타임스=서동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사업이 끊어진 물길을 잇는 사업이었다면 지지했을 것 같다. 물론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한다는 당초의 엄청난 계획은 생각해 볼 문제였지만…. 결과적으로 팔당댐과 충주댐에 이어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를 잇따라 건설하면서 물길은 더욱 더 완고하게 단절되고 말았다.효율적인 물 관리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4대강처럼 지도를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구한 수운(水運)의 역사는 누구도 고려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삼국시대 이후
[오피니언타임스=묘심화]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특히 정치지도자의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하며(부합선) 탕평인사를 해야 함이 만고불변의 진리이다.지난 정부 내내 인사문제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세월호라는 괴물같은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3년여 진실게임과 국민, 정치권, 언론의 지탄 속에 종국에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민심은 바닥을 쳤고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사상 최저인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그럼에도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할 정부와 소위 대통령의 복심이고 목소리라고 했던 최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