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 박내석 소방기술사] 저는 소방기술사이면서 한편으로는 소방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일을 주로 하는데 소방기술사를 준비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학원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소방기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십중팔구는 ‘교수님은 서울대를 나왔으니 금방 따셨지요.’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럴 때 난 ‘어떻게 공부하셨기에 서울대도 들어가고 기술사도 빨리 취득하셨어요?’라고 물어주신다면 참 좋겠다는 말을 진심으로 돌려 드립니다.저는 이렇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매 클래스의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양 평] 전 세계 매스컴이 온통 우크라이나 사태로 도배돼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근 전 대위가 의용군으로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것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가 전사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아서 다들 놀라는가 하면 그가 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무단입국 한 것으로 외교부가 그를 경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한국 매스컴들의 그런 열기를 보면 갑자기 시간이 냉전시대로 돌아가 러시아가 ‘소련’이 된 느낌이다.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냉전시절 세계 곳곳에서 혁명을 부추
[오피니언타임스=이창섭 칼럼니스트]18년 전인 2004년 12월 영국 런던 시내에 있는 런던정경대(LSE.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의 한 귀퉁이에 자리한 '세계지배구조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Governance)'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 석학으로 불리는 앤서니 기든스 교수를 만났다.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지성의 쌍벽으로 불리는 기든스와 훗날 문재인 정권에 의해 ”부역자 및 적폐기자“로 몰려 숙청될 운명인
[오피니언타임스=이창섭 칼럼니스트]마거릿 대처(제71대 영국총리. 재임기간: 1979년 5월~1990년 11월)는 영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력을 휘둘렀던 평민 출신 여성이었다.엘리자베스 1세 여왕 이후 등장한 최고의 여성 권력자로 불린다. 입법·사법·행정 3권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영국식 의원내각제에서 여당의 대표이자 총리로서 11년 반 동안 ’독재적 권력‘을 행사하며 영국 사회를 완전히 탈바꿈시킨 인물이다. 신자유주의의 원조로 불리는 ’대처리즘‘이란 이념을 탄생시킨 사상가이기도 하다. 영국은 국민이 직접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오피니언타임스=이창섭 칼럼니스트]보수주의 사상의 원류를 쫓아가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쌓아 올린 미국의 거부 록펠러 집안의 신념과 연결된 것을 발견한다. 록펠러의 외아들 존 D. 록펠러 주니어는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을 바탕으로 수많은 선행을 했다. 아버지가 번 돈을 아낌없이 나눠주었다.우리가 잘 아는 유엔 본부, 반기문씨가 사무총장을 하며 누비고 다닌 그 건물이 바로 록펠러 주니어가 기증한 땅 위에 세워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셰넌도우 국립공원 등 지금은 세계인의 명소가 된 미국 국립공원들도 그의 기부로 만들어졌다.자선사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2)은 말한다. “사람을 뽑을 때는 세 가지 자질을 봐라. 성실(integrity), 지적 능력(intelligence), 열정(energy). 만약 그 사람에게 첫째 자질이 없다면 나머지 둘은 너를 파멸시킬(kill) 것이다.”성실은 바로 꾸준함이다. 요즘 골프계에서는 50년째 72kg의 체중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우승컵을 차지하는 베른하르트 랑거(65ㆍ독일)가 화제다.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운 랑거는 2월 21일
[오피니언타임스 = 칼럼니스트 석혜탁] 이달 초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학고재 갤러리에 들렸다. 이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보기 위해서다.초현실주의 조형 양식의 영향이 배어 있는 천병근의 1957년 작품 에 눈길이 간다. 극사실적으로 표현된 저 갈색 눈은 그림 속 인물을 보는 것일까, 연초부터 잡다한 생각에 빠져 있는 나를 보고 있는 것일까. 이 작품은 제1회 조선일보 현대작가초대미술전 출품작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Joan Miro)의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이계홍]공사현장에 추락한 인부들이 아직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재난이다.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 주상복합 붕괴 사고는 감리업체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던 것이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말하자면 가장 기초적인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사고 원인이 된 셈이다.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A감리업체는 2019년 5월 현대산업개발과 화정 주상복합 1·2단지 감리 계약을 맺었다. 현대산업개발은 공개입찰을 통해 109개 입찰 업체 가운데 36억원이라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서용현]한국 교육은 ‘유네스코 세계 미스터리(mysteries)’에 들어가야 합니다.세계에서 한국 학생처럼 ‘죽게’ 공부하는 나라가 있습니까? 한국처럼 사교육비를 많이 쓰는 나라가 있습니까? 대학진학률이 세계 최고이고 박사도 무지 많습니다. 그런데 엄청 공부를 못합니다. 우린 왜 과학 분야 노벨상 하나 못 땁니까? 한국인들은 외국인들과 대화하면 화제가 없습니다.영어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는 게(인문학, 독서)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많이 공부했는데(외웠는데) 아는 게 없다? 이상하지 않은가? 우린 4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100세 골프’라는 책을 곧 펴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니, 100세 골프? 100세까지 골프를 한다는 말이 아닌가? 처음엔 듣고 깜짝 놀랐지만 책 내용을 미리 보고는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저자는 이 책에서 40년 골프 인생의 다양한 경험담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또 단학(丹學)과 뇌교육 창시자로서 100세까지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체력 단련과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관절과 근육의 단련, ‘백스윙-다운 스윙-임팩트-팔로우’로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서용현]어떤 나라의 젊은이들을 보면 그 나라의 장래를 알 수 있습니다.우리 대학가를 가 보십시요. 학생들이 웃음을 잃고 기죽은 모습으로 다닙니다. ‘좀비’가 되었습니다. 밥 먹고 하는 일이 공부인데 아는 게 없습니다. ‘돌대가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장래는 막막합니다. 사고력, 창의력, 감성도 없고, 용기나 모험심도 없이 안정만 바라는 소극적인 젊은이들이 짊어질 미래입니다. 역사에서 이런 나라가 흥한 사례가 있었던가요? 한국 교육은 ‘유네스코 세계 미스터리(mysteries)’에 들어가야 합니다. 세계에
[오피니언타임스= 김철웅 칼럼니스트] 꽤 오래전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일등서기관 L을 만나 술 마시고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러시아의 마피아 등 범죄 급증이 심각한 문제 아니냐고 물었다.그가 이렇게 대답한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걱정된다... 하지만 미국만큼 심각한 건 아니다. 미국을 봐라.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벌어지고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중 미국 아닌 나라, 예컨대 노르웨이에서 극우주의자 브레이비크가 총기를 난사해 모두 77명을 숨지게 한 테러사건(2011년)도 발생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양 평] 8일로 16년의 독일 총리 생활을 마감하는 앙겔라 메르켈에게서는 두 가지 모습이 겹친다. 그 하나는 동네 구멍가게의 마음씨 좋은 주인 할머니처럼 수수한 얼굴이고 다른 한 모습은 유럽 최강국가로 부상해 ‘제4제국’이라는 경탄과 경계의 대상이 된 독일의 여황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새삼 독일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여성 지도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여왕은 그만두고 여성 총리도 메르켈이 최초였다.영국이 16세기에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치하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여 대영제국의 출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서용현]우리 교육에 꿈이 있는가? 우리 교육정책에 중장기적인 비전이 있는가? 우리나라를 세계 1등 국가로 만들 구상이 있는가? 세계화 추세 속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도록 만들 복안(腹案)이 있는가? 나는 복안이 있다. 우리 교육을 “세계에서 젤 자유로운 교육”으로 만들면 된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활짝 피어나게 하면... 우린 1등이다. 이건 “제2의 건국”이다.이번 대선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인가? 부동산? 부동산 때문에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가? 망국(亡國)의 이유, 흥국(
[오피니언타임스=박정애 칼럼니스트] 잎싹이는 태어난 지 채 5개월이 되지 않으리라고 추정되는 어린 암탉이다. 암탉은 보통 생후 5개월 정도 되었을 때부터 알을 낳기 시작한다는데 도계장에서 구조되어 한 활동가의 집에서 보호받은 지 4개월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아직 초란을 낳지 않은 것을 바탕으로 그녀의 월령 수를 가늠해 보았을 때 그렇다.지난 6월 23일, 나와 함께 동물권 활동을 하고 있던 서울애니멀세이브 내의 소모임 원들이 초복 대비 비질(Vigil : 동물이 고통받는 현장을 찾아 이를 목격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할 만한 장소를 찾
[오피니언타임스=김수인 골프 칼럼니스트 ] ‘열근래원(悅近來遠)’이라는 말이 있다. ‘가까운 곳의 사람을 기쁘게 하면 먼 곳의 사람은 저절로 온다’는 뜻이다. 중국 초나라의 섭(葉)땅을 다스리던 섭공(葉公)이 공자를 만났다. 대뜸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공자는 “근자열(近者說)하고 원자래(遠者來)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가까운데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오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말에서 유래한 말이 ‘열근래원(悅近來遠)’이다. 지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막말하고, 서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얼마 전 “새로운 내일을 선물하세요”라는 한 모바일폰 광고를 보았다.승진한 후배에게 격려를 전하는 내용이다.임원으로 승진해 자기 방이 생긴 후배가 승진에 대한 기쁨과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서 있고, 선배의 덕담이 나레이션으로 깔린다.“자리가 높아진 후배에게승진이란 높아지면서 넓어지는 거라네책임의 넓이 고민의 넓이그렇다고 어깨가 너무 무거워 하지는 말게한번쯤은 너 높이 올라가 봐야 하지 않겠나크게 보고 큰 그림을 그리시게나”NA) 새로운 내일을 선물하세요이 광고
[오피니언타임스= 김철웅 칼럼니스트] 문화에 있어 끊임없이 편을 가르려는 경향이 존재해온 건 사실이다.영국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책 ‘유행의 시대(원제:Culture in a Liquid Modern World, 2011)’에서 이렇게 썼다. “선천적으로 ‘고급문화’라는 것, 엘리트 취향이라는 것이 있었고, 전형적인 중류층의 평범하거나 ‘속물적인’ 취향과 하류층이 열광하는 ‘천박한’ 취향이 존재했다. 그것들을 뒤섞는다는 것은 물과 불을 섞는 것보다도 어려운 일이었다. 자연은 진공을 꺼리지만, 문화는 혼합을 견뎌내지 못하는 것이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가수 송대관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던 “해뜰날”이라는 노래다.그의 예언대로 가요계의 변방에 있던 트로트에 정말로 해뜰날이 찾아 온 것이다.2019년 2월 TV조선이 여성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방송할 때만 해도 제법 인기는 있었지만 지금 같은 트로트 열풍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대상을 차지한 송가인은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되었다.채널마다 프로그램마다 안 나오는 데가 없을 정도로 틀면 나오는 수돗물 같았다.2020년 1월 TV조선은 또 한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오피니언타임스=양평 칼럼니스트] 21세기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된 느낌이다. 뉴 밀레니엄의 축제 분위기가 채 가시지도 않았던 2001년 9월11일의 테러로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아프간을 침공한 것으로 세기가 시작됐다. 그 20년 전쟁은 끝났으나 아프간에서 시작된 ‘새 역사’는 끝나지 않은 느낌이다.그 새 역사란 ‘적’과 ‘우방’이라는 너무 쉬운 말의 뜻을 새삼 다시 살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는 것이다.미국의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적과 우방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던 점이다. 그 모습은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