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뭐 눈에는 뭐만 보인댔다. 지금 지하철 좌석에 앉아서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는 내 눈의 시야 범위로 들어오는 것들이 몇 가지 종류가 되는지 셀 수가 있을까? 하지만 그 많은 것들의 대부분은 비록 눈에는 찍히지만 의식되지 않고 무시된다. 뇌의 시각정보 처리 기능에서 선택적으로 수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으로 찍는 한 컷의 사진 속에 담긴 수많은 대상에 나의 관심 영역과 관련된 것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의 것들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약간의 이동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취업이 힘겨운 시절이다.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면 될수록 심해졌으면 심해지지 쉽사리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직업으로서 소방이란 산업분야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소방이라면 어떤 직업을 떠올릴까? 십중팔구는 소방관을 생각할 것이다.소방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20만명 정도 된다. 그 중에 소방공무원은 6만명 정도이고 14만명 정도는 민간 분야의 사람들이다. 특정소방대상물이라고 지정되는 건축물에는 법으로 정한 소방설비들이 설치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파트라든지 업무용 시설, 다중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프로토콜’이란 말이 있다. 원래 국가 간 외교에서 표준 규약을 지칭하는 용어이나 데이터 통신상 용어로 익숙한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통신선으로 연결된 원격 컴퓨터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일종의 규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의 노트북에서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여 마우스를 클릭하고 어떤 화면을 얻게 되기까지는 인터넷과 관련한 여러 가지 프로토콜들이 작용하고 있다. 지레짐작 같은 것은 애당초 통하지 않는 기계들이니 그 소통에서는 엄밀한 규약이 필수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 생활에는 프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뚱딴지같은 이야기다. 어둠 속에 붉은 장미는 없다고 한다.사실이다.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색을 보지 못한다. 다만 흑백의 명암만을 구분할 뿐이다.따지고 보면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다.태양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전자기파를 빛이라고 한다. 전자기파들은 각각의 파장에 따라 우리 눈에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시광선들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제각각의 색깔을 갖는다.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 무지개는 공기 중 잔뜩 머금은 수증기에 빛들이 반사되어 나타나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항만에는 자그마치 10층짜리 건물 높이의 대형 크레인들이 있다. 작년 10월 부산의 한 항만에서는 크레인 꼭대기에서 야간에 LED 조명 설치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휴대용 손전등이 없는 상태에서 통로를 움직이다 추락하여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인간에게 빛은 생명의 안전과 직결된다.빛이 없는 공간에서는 멈춤을 요구받는다. 이 빛은 무엇일까?사람들에게는 가끔은 궁금도 하지만 알아볼 마땅한 기회가 없거나 심지어 엄두가 나지 않은 것들이 적잖다. 내게 빛은 그러한 존재였다. 최근 우연한 기회에서 빛의 실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패러디 광고 중에는 원작의 인기를 능가하는 경우도 있다.그 중 하나의 원작은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야나두의 TV광고 캠페인이다.배우 조정석이 “하루 10분이면 너도 영어할 수 있어”라는 카피와 함께 “야 너두” 등의 다양한 변형을 통해 재미는 물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또한 “야 너두”는 개그 프로는 물론 다양한 예능프로에서도 많은 패러디를 양산하였다.이를 패러디한 광고는 한 모바일 게임의 극장 광고다.두 광고는 거의 비슷한 형식과 카피로 진행되지만 정통 배우인 조정석과 개배우(개그맨 + 배우) 정성
[오피니언타임스=장마리 컬럼니스트]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요즘 세계적 화제의 인물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특정 개인인 머스크의 '세 치 혀'에 아주 심각할 정도로 휘둘리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와 테슬라 구입 시 결제 수단 허용 방침을 밝혀 비트코인 가격을 폭등시켰다. 그런 그가 3개월만인 지난 12일 갑자기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결제 중단 발언 2시간 만에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400조원 이상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에 강의 차 매주 강원도 영월을 찾는다.제천을 거쳐 가는 길에는 아주 오래된 기억을 소환하는 이정표 하나를 만나게 된다.그것은 바로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인공저수지, “의림지”를 안내하는 것으로 “천수답”이라는 단어까지 기억은 연결된다.천수답은 댐, 저수지 또는 지하수, 펌프 등의 관개 시설이 없어, 오로지 빗물에만 의존하여 농사를 짓는 논을 말한다. 현대에 접어들며 대형 인공저수지인 댐들이 건설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자주 비교 인용되던 시절과는 달리 요즘에는 좀처럼
[오피니언타임스=장마리 칼럼니스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금액이 한국 대표 주식시장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액을 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증시와 달리 24시간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특징을 감안하더라도 가상화폐 거래액은 매일 급증하고 있다. 실제 전세계 가상 자산 시세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나인 업비트의 24시간 기준 거래액은 298억7천999만달러(약 33조6천418억원)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25조6천255억원보다 8조원이 많은 것으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는 서울을 감싸고 경기도를 한 바퀴 순환한다. 도로의 북쪽에서는 제법 긴 터널들을 지나게 되는데 그 중에는 사패산터널도 있다. 의정부시 호원동과 양주시 장흥면을 잇는 이 터널의 이름은 어지간한 성인들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일부 스님들의 반대로 상당한 기간 공사가 지연되다가 우여곡절 끝에 개통되었던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이 터널에 진입하다 보면 세계 최장의 광폭터널이라 씌어 있는 기념 표석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총 길이 3,997m에 폭 17.6m인 터널은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 문학과 예술 등 창작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용어가 있다.표절, 패러디 그리고 오마주가 그것이다.2015년 작가 신경숙의 표절 문제가 한창일 즈음 경향신문 박경은 기자가 한 기사에서 이 용어들의 차이를 명쾌하게 정리한 적이 있다.“패러디는 누구나 아는 것을 끌어와 풍자하거나 재미있게 전달하는 표현방식이고, 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 감사를 뜻하는 단어로서 원작의 유명한 부분을 차용해와 그 부분을 의도적으로 부각 시켜 존경의 의미를 표하는 방식이고, 표절은 남의 것을 훔치는 범죄다”그 글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 역사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요즘 힘들어하는 과목 중의 하나는 한국사다. 벌써 수년 전 이야기다. 소방기술사 시험 준비를 하던 당시 생활비라도 보태고자 서울 교대역 근처 교습소에서 1년 남짓 한국사를 가르친 적이 있다. 대학 때 역사를 전공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아이들이 힘들어했던 것 중 제일은 우리말 같으면서도 우리말 같지 않은 낯선 용어들이다. 다음으로는 지도위의 한반도와 주변에서 펼쳐지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약한 지리 지식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한국사는 내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 과거 변비약 광고 공식은 이랬다.누가 봐도 못 먹고 못 쌀 것 같은 젊고 날씬한 미녀가 모델로 나온다. 화장실에서 배를 움켜쥐고 얼굴을 찡그리고 힘을 쓰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 특정 제품이 등장하며 변비가 해결되는 모습을 꽉 막힌 뭔가가 시원하게 뚫리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효능과 효과를 설명한다. 마지막에 미녀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나와 이 약으로 시원하게 해결하라는 멘트로 마무리 한다.그러나 메이킨 광고에는 젊고 날씬한 미녀 대신 신구 선생님과 김영옥 선생님이 등장한다. 기존 변비약 광고에 나오던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꽃들이 하나둘 만개하고 빛바랜 잔디 틈새로 파란 잎들이 제법이다.정말 올까 애닳아할 겨를도 없이 어느새 봄이 왔다. 봄을 의미하는 영단어spring은 샘과 용수철을 뜻하기도 한다. 뛰어 오르거나 내뿜는다는 의미 역시 포함한다. 여기저기서 튀어오르며 샘솟는 봄의 생명력을 보면 왜 봄을 Spring이라고 말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봄이 무르익으면 공원의 잔디밭은 어느새 파란 색으로 바뀔 것이고 잔디밭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작은 장치들은 시원한 물방울을 주변으로 뿜어줄 것이다. 사람들은 장치를 스프
[오피니언타임스=성삼영 국민노동조합 정치교육원장] 민노총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대한민국을 바꿀 기세로 11월 110만의 총파업을 선포했다. 요구는 위험하고 괴이하다. 모든 것을 ‘국가가 책임져라!’ 한번 보자. 재난 시기니 해고하지 말라. 기업이 어려워도 닥치고 고용유지 하라는 건가. 고용 위기에 처한 항공, 자동차, 조선 등 기간산업을 국유화하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한국GM, 이스타항공, 대우해양조선 등의 국유화다. 좋겠다. 곧 신의 직장이 되니. 소득이 감소한 사람들에게 정기적인 재난생계소득을 지급하라. 누구 돈으로 줘야
[오피티언타임스=윤영걸 전 매경닷컴 대표]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에 닥친 고난은 끝이 없어 보인다. 구치소 수감 중 충수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 대장 일부가 괴사 되어 절제했다고 한다. 구치소에서 갑자기 고통이 찾아왔어도 특혜시비가 빚어질까 아픈 배를 움켜쥔 채 제대로 호소조차 못했단다.병원에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프로포폴 투약의혹 수사를 중단하라는 권고를 내렸지만 이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모호한 결론’이기 때문이다. 수사계속 여부에선 중단 쪽으로 기울긴 했지만, 기소를 놓고 7대 7로 의견이 팽팽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배우 전지현의 평소 모습을 가장 비슷하게 그려낸 영화와 드라마를 꼽으라면 대부분 주저하지 않고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말할 것이다.그 중 “별에서 온 그대”에서 보여준 실감나는 치맥 장면은 전지현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만든 명 장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치킨 광고에 출연한 그 어떤 모델보다 더 맛있게 실감나게 치킨을 먹는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보다 더 큰 전염성으로 그 장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치킨을 먹고 싶게 만든다.그녀는 주로 외모와 어울리는 화장
[오피니언타임스=장마리 칼럼니스트]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가 어느날 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다 깨어났는데 자신이 나비인지, 나비가 자신인지 분간을 못했다는 고사성어 ‘호접지몽(胡蝶之夢)’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같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이란 의미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란 뜻의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의 벽을 무너뜨릴 정도로 발전한 디지털 기술 덕분에 이전의 '가상현실(Virtu
[오피니언타임스=성삼영 국민노동조합 정치교육원장] 지난 3월 4일 국회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 법을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의 권리다. 하지만 국민 상식에 어긋나고 기업 활성화를 막는 법은 ‘사회발전방해법’이 된다. 21대 국회는 법을 공장에서 물건 찍듯이 속성으로 만들고 있다.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음에도 국민 모르게 뚝딱 양산되고 있다.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보면 기업은 물론 사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회발전방해법이 버젓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오피니언타임스=박내석 소방기술사]겨우내 움츠렸던 사물들은 기지개를 켜고 들판은 부지런한 농부들로 부산하다. 한편으로는 매 계절 그러하듯이 봄을 맞은 불청객들도 피해가지 않는다. 중국으로부터의 황사 그리고 바짝 건조한 산에서의 산불 들이다.황사는 위성을 통해 예고라도 할 수 있지만 산불은 이마저도 불가능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특히 계절풍이라도 만나게 되면 초대형 화재로 발전하는지라 그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국가화재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도에는 전국적으로 38,65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건물에서 화재가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