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숲속의 참치 ] 만약이라는 말은 없지만 만약을 가정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만약 내가 이 일을 지금이 아니라 예전에 했더라면 어떠했을지와 같은 물음이다. 그런데 어쩌면 영화에도 같은 물음을 던져볼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영화를 볼 때 스크린의 안쪽만을 보는지, 아니면 스크린의 틀(Frame)을 포함한 전체를 볼 것인지에 따라 영화를 읽는 맥락은 달라진다. 스크린의 안쪽만을 본다면 영화는 영화의 시간으로만 남는다. 하지만 스크린의 틀을 포함해 전체를 본다면 그 영화를 보는 자신의 시간이 중요해진다.쉽게 말해 영화를
[오피니언타임스=숲속의참치] 인기 영화들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들어내곤 한다. 그리고 이런 명장면들은 온라인에서 유쾌한 ‘짤’로 만들어져 새 생명을 얻는다. 이를테면 에 나온 주인공의 저질댄스, 의 계단 장면에서 아서 플렉의 춤 추는 모습 등이다.‘영화 짤방’을 보며 우리는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 처했고, 어떤 감정을 나타냈는지와 같은 전후사정을 따지지 않는다. 앞뒤 잘라놓고 해당 장면을 클립(Clip)의 형태로 만들어놓으면, 예상 못한 유머코드가 생기고 이를 자연스럽게 SNS로 공유하는 것이다.
[오피니언타임스=숲속의참치] 게임 원작의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름은 으로 게임 제목을 그대로 옮겼다. 원작을 존중하는 의미도 있지만 본래의 제목이 적절하기에 손댈 이유가 없기도 하다. 반교(返校)는 ‘학교로 돌아오다’라는 뜻이고 디텐션(Detention)은 ‘구류(교도소 또는 경찰서 유치장에 구치하는 형벌)’라는 뜻인데, 제목처럼 학교에 구류되는 게 작품의 줄거리이다. 작품을 관람한 이들의 반응이 대체로 좋아서 게임 원작의 다른 영화와 비교되는 모양이다.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크게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