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전문칼럼니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재계가 불을 지핀 이재용 사면론은 국민 10명 중 7명이 사면에 찬성을 보였다는 여론조사까지 가세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이재용 사면론의 총대를 맨 것은 경제단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재계를 대표하는 5개 단체는 최근 청와대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재계가 내세운 명분은 반도체 위기론이다.이들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전문칼럼니스트] 미래에셋대우가 공모주 시장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미운오리새끼’로 낙인찍히고 있다. 상장을 주관하는 사례는 가장 많은데,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을 주관한 신규종목 가운데 유독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에 공모 과정을 거쳐 신규 상장한 종목은 61개사(스팩합병, 이전상장, 리츠 제외)에 달한다.이들 종목 10개 중 8개는 공모가를 웃돌았다. 특히 공모가 대비 100% 오른 종목도 전체의 30%에 달한다. 박셀바이오,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최근 한국 법무부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는 외국인들의 불법체류율 증가이다.외국인 불법체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지난 2년간 국내 대학이 개설한 한국어학당에 연수생 신분으로 입국한 후 슬그머니 사라지는 외국인 젊은이들이 급증하는 등 대학이 새로운 불법체류 통로로 활용되고 있어 법무부 고민이 커지고 있다.교육부와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공부를 목적으로 들어와있는 외국인 학생수는 16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4만명에서 1년 만에 2만명이 추가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의 무지막지한 손실률을 둘러싸고 은행 책임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에 눈이 멀어 위험한 상품을 제대로 고지도 없이 고객들에게 팔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DLF 상품 투자금액은 지난달 기준 8224억원으로 이 중 99%에 해당하는 8150억원어치가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우리은행이 4012억원으로 가장 많고 KEB하나은행이 3876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KB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증권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의 사와다 가쓰미(澤田克己) 외신부장은 대표적인 지한파로 통한다. 한국 지사장을 지낸 그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는 칼럼에서 ‘불발의 역사’란 표현을 썼다.칼럼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한일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4차례 있었지만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그는 단언했다. 4차례의 불매운동은 1995년 일본담배 퇴출운동, 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2005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3년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갈등이 노노갈등으로 변질되고 있다. 노조집행부의 파업지시에도 회사에 정상출근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면서 강경투쟁을 주장하는 노조집행부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르노삼성자동차의 파업은 시작부터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았다. 프랑스 르노 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이 잘 마무리돼야 수출물량 배정을 논의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노조는 회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전면파업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이 과정에서 노조 측이 사측과 협상을 시작하면서 조합원-비조합원 간 타결금을 차등지급하고 조합원 중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KBS와 ‘대통령에게 묻는다’라는 특집대담을 가졌다. 많은 주제가 다뤄진 이날 대담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단연 경제였다.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 등에 대한 비판적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에 도움 된다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벌을 만나면 친재벌이 되고 노동자를 만나면 친노동자가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반박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그날 삼성 방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발표를 놓고 말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미 1분기 실적이 나쁠 것이라고 사전예고했음에도 증권업계는 어닝쇼크라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코스피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삼성전자의 실적이 과연 어닝쇼크라고 말할 만큼 나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반도체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2조원에 영업이익 6조200
[논객칼럼=최진우] 한동안 잠잠하던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 정확히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격을 주도하며 황 회장을 코너로 몰아세우고 있다.JTBC 썰전 출연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황 회장이 정치권 인사, 고위공무원 출신 등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민원해결 등 로비에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관련문건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황 회장이 회삿돈으로 정치권 줄대기와 로비에 나선 걸로 보이기 때문에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히고 응분의 법적 책임도 반드시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정부가 예상보다 더 거둬들인 초과세수가 4년째 계속되면서 정부의 세수추계모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초과세수란 당초 예측과 다르게 세금이 더 많이 걷혔다는 것으로 돈을 더 풀어도 시원찮은 지금 같은 불황에 정부가 오히려 돈줄을 더 죄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기획재정부가 최근 확정한 2018 회계연도 총세입과 총세출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정부 예상치보다 25조원 이상 더 걷히며 역대 최대 초과 세수를 기록했다.지난해 국세수입은 총 293조6000억원으로 당초 정부가 예상한 세입예산 268조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을 통해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과 위법을 단죄해야 한다고 밝히자 재계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바로 얼마전 재벌총수 등 기업인들을 초청해 규제개혁에 나서겠다면서 손을 내밀었던 문 대통령이 국민연금을 동원해 대주주를 손보겠다는 발언을 하자 어느 쪽이 진심인지 헷갈린다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공정경제 추진 전략회의'에서 공정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기업의 책임있는 자세가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촛불정국에 힘입어 집권에 성공한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잘못된 관행, 부패, 비리 등 폐단을 바로잡는다는 적폐청산이란 구호와 함께 큰 기대를 모았다. 한때 80%가 넘는 지지율을 달리던 문 대통령은 남북화해 분위기까지 조성하며 승승장구했다.하지만 2018년이 거의 끝나가는 현재 문대통령 지지율은 40%대로 떨어졌다. 조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지난 4월 8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평가는 분야별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
[오피니언타임스=최진우]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에 구멍이 뚫린 듯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 1만8737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28일 현재 4000달러 지지선마저 내준채 3800달러로 주저앉았다.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가상화폐 시장은 패닉(공황)에 빠졌고 투자자들은 공포와 충격에 파랗게 질려 있다.올들어 가상화폐는 1월 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계단식 내리막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때 3138억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8일 현재 647억달러로 80% 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