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로 유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지상 탱크에서 흘러나온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외부 바다로 배출됐다고 교도전력이 사실상 인정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쿄전력은 21일 공표한 자료에서 “탱크에서 흘러나온 오염수 300톤 가운데 절반 가량이 땅에 스며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가 바다로 배출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상탱크 근처에는 빗물을 바다로 흐르게 하는 배수구가 있다. 오염수 누출이 확인된 지난 19일 탱크에서 배수구 쪽으로 물이 흐른 흔적이 있었으며 주변에 대한 방사선량 측정 결과 배수구 옆에서 최대 시간당 96m㏜(밀리시버트)의 높은 수치가 나왔다.
탱크에서 바다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져 있다. 오염수는 하루 400톤씩 늘어나 현재 43만톤에 달해 ‘시한폭탄’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아이자와 젠고 도교전력 부사장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유출을 막기 위해 외국의 원자로 폐쇄에 관한 경험과 기술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어제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 사고 등급을 기존 1등급에서 2단계 높여 3등급 ‘중대한 이상 현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3등급은 1997년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 화재 및 폭발 사고가 났을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다나카 이치 원자력규제 위원장은 “우리가 걱정했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더는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공격…1300명 사망>
시리아에서 내전 발발 2년 6개월 만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인 구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130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 측은 정부군의 공격으로 1300명 가량이 숨졌으며 다수의 어린이와 여성이 숨졌고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군이 공격한 곳은 주거 지역이며 공격 증거로 사망자 시신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국영 언론을 통해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은 현재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과 유럽은 즉각 조사를 요구했고 안보리도 긴급회의를 통해 정부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진상조사에 동의했다.
<일본 “강제징용 배상 없다” 제동>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피고 기업인 신일철주금(옛 일본제철)이 한국 사법부의 판결에 따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한일 청구권 협상으로) 이미 개인 청구권 문제는 해결됐다”며 “해당 기업과 연락해 일체화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국 기업이 한국 법원의 판결에 따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일철주금 측은 “한국 사법부에서 배상을 확정하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서울 고법에서 “4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자 우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美학교 교사지침서, 동해-일본해 함께 가르쳐라>
미국 학교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가르치도록 하는 교사지침서가 처음으로 승인됐다.
재미한인단체인 ‘미주 한인의 목소리’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의 앤어런델 카운티 교육청이 지난 광복절 동해 병기에 관한 교사 지침서를 만들어 관할 공립학교 교장과 교사에게 전달했다.
지침서는 “동아시아 지리를 가르칠 때 교과서에 일본해란 명칭만 있으면 명칭에 대한 논란을 학생에게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또 “수업 중 그 지역의 지도를 만들 때는 학생이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쓰도록 지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앤드리아 케인 부교육감은 “지리 명칭은 역사적으로 중요하며 문화적 가치도 내포한다”면서 “국민과 사회에도 명백하면서 미묘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어런덜 카운티는 초등학교 80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2곳 등 111곳의 공립학교가 있는 지역이다.
미국 수도권의 다른 카운티도 동해 병기 교사 지침서를 곧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주 상하원도 역내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동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美中, 북핵 문제로 마찰>
미국을 방문 중인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이 수전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만나 북핵 다자회담 얘기를 하면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창완취안 부장은 “북한이 3자 또는 4자 형태의 다자회담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미측에 전했으며 이에 대해 백악관은 “비핵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창 부장은 “미국이 어렵사리 마련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압박했으나 미국은 “비핵화에 관한 북한의 성의가 부족하다”면서 “북한이 먼저 행동해야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이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며 매우 급박한 현안임을 지적했다.
창 부장은 이에 앞서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회담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태평양은 미국과 중국을 모두 수용할만큼 넓다”며 “누구도 중국의 해양 주권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일 영유권 마찰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노골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 부장은 또 “중국이 아태 지역에서 평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하며 “이 지역에서 자기네 이익만을 위해 도발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안 되며 결코 바람직한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 모두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혈액 속에 자산 예고 단백질 있다”>
혈액 속의 특정 단백질 수치를 통해 자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 의과대 정신과팀은 혈액 속의 SAT-1이라 불리는 특정 단백질 수치 상승이 자살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자살 위험이 있는 조울증 환자 9명과 약물 이외 방법으로 자살한 9명에게서 채취한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도출해냈다.
연구팀이 조울증 환자의 혈액 샘플을 3-6개월마다 채취해 분석한 결과 자살을 생각할수록 이 단백질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미 자살한 사람의 혈액 샘플에서는 이 수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SAT-1은 세포의 자살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세포의 자살이란 손상되거나 노화한 세포가 스스로 죽는 자연적 매커니즘을 말한다.
연구팀은 연구가 백인 남성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면서 따라서 여성과 다른 인종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조울증 또는 우울증인 사람의 혈액 검사를 통해 자살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선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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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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