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 특별대담②]

반 GMO(유전자변형농산물)운동의 선두에 서있는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의 김성훈 대표.

DJ정부 시절 농림부 장관까지 지낸 그가 요즘 GMO소비를 옹호하는 정책당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GMO없는 안전한 밥상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에도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문제에 손놓고 있는 나라가 나라냐?”며 촛불을 들어보입니다.

김 대표가 촛불시위에 참석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후진적인 식품안전관리 때문입니다. GMO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 지, 규제의 끈이 왜 느슨한 지, ‘알 권리’를 빼앗긴 소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를 오피니언타임스이 만나봤습니다. 대담내용을 2회에 나눠 내보냅니다. <대담 권혁찬 편집인>

1. GMO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하여
2. EU식 식품완전표시제로 가야

1회 대담 때도 언급하셨지만 다른 부분은 선진화되겠다고 노력하는 데 비해 GMO 식품안전은 거의 후진국 수준이라는 말씀이십니다. 그렇다면 대책은?

후진국이 아니라 완전히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험에 노출돼 버렸습니다.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 척결로 대선 때 공약하고 당선된 박근혜가 홀로 밥을 청와대 관저에 앉아 먹고 있는 모양인데 뭘 먹는가? 김대중 대통령 때는 내가 유기농을 강력 추천했거든요. 대통령께서 유기농 원년을 선포했으니까 솔선하십쇼~ 했죠.

이러한 때 대한민국 농정의 야전사령관격인 농촌진흥청장(현 농림부 산하기관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유전자 조작 GM 벼 재배의 타당성을 설파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앞서 유전자 조작 벼에 대한 전북도민과 전국 농민들의 열화와 같은 반대를 의식해 방어적인 회견을 가진 바 있습니다. 요약하면  “미래를 대비해 GMO 기술은 필요하며 GMO 위험성은 아직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셀라리니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반박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고 과학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는 마치 쫓기다가 눈더미 속에 머리를 쑤셔 박고 허둥대는 꿩과 같은 해명입니다.

지난해 9월 열린 ‘GMO 안전성 논란 불식 설명회’에서 농촌진흥청 관계자가 GMO의 연구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이러한 주장은 GM 종자 및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개발의 원조인 몬산토사가 주장했던 내용과 꼭 닮았습니다. 대한민국 실증적인 농업연구의 본산이라 할 농촌진흥청·농업과학원의 최고 수장께서 되풀이하여 인용할 성질의 문서가 아니지요. 최소한 셀라리니 교수처럼 1000마리 정도의 실험용 쥐들에게 그 평균 수명인 2년 정도 실험한 데이터(사람의 경우 약 5~20년에 해당)를 가지고 주장했어야 합니다. GMO 종자 개발의 원조격인 몬사토사의 셀프 실험연구마저 3개월( 90일)간 쥐에게 GMO 사료를 급여한 결과를 가지고 인체와 건강에 안전하다고 강변하지 않던가요? 3개월 후 그 쥐의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 지, 임신한 쥐의 태아상태는 어떠했는 지에 대해선 한마디 평가도 없는 그런 실험 결과를 마치 표준이나 되는 듯 과학적이라고 앵무새처럼 인용하는 농업연구기관의 최고수장의 멘탈리티가 자못 한심합니다.

그의 기자회견이 과학적이려면 최소한, 왜 유럽연합(EU), 동유럽, 러시아, 필리핀, 짐바브웨 등 64개국에서 GMO 생산과 판매를 통제하거나 완전표시제를 실시하는 지 그 배경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러시아 의회는 왜 GMO를 수입, 판매, 생산할 경우 테러범에 준하는 중벌을 가하는 법률을 제정,공포했는 지도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대만(타이완)은 어린 학생들의 급식에 GMO 사용을 금지하는 지, 만성적인 식량부족 국가인 짐바브웨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왜 원조물자로 GMO 옥수수를 기증하겠다는 빌 게이츠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는 지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청부 과학자인양 GMO 종자 원조격인 몬사토사 등 다국적 초대형 기업들과 미국 정부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 들 일이 아닙니다.

제초제 외에 GMO 자체도 위험하다는 말씀인가요?

GMO 자체로도 충분히 위험합니다. 유전자조작에 의해 삽입된 새로운 유전자가 항상 이론대로 그 성질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유전자가 다른 종에 도입되는 경우 새로운 물질이 생기기 때문에 독성이 나타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죠. 장기간 GMO식품을 먹었을 경우 그 폐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제초제 과용과 남용이 또 큰 문제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GMO에 거의 필수적 동반자인 몬산토사의 제초제 글리포세이트와 살충제 농약의 위해성이죠. 이미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제초제가 발암성 물질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바이엘의 글루포시네이트 농약과 야성 꿀벌의 소탕을 몰고 온 살충제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통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농약 주무부서인 농촌진흥청은 그 제초제 농약이 거의 모든 작물, 모든 지역으로 과용, 남용되고 있는데도 남의 일 보듯 하고 있습니다. 장갑을 끼고 마스크만 착용하면 아무리 많이 살포하여도 괜찮다는 태도입니다.

살포한 작물에 스며들어 잔류한 글리포세이트 성분은 급증하는 어린이 자폐증(autism)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최근 미국 학계와 언론에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03년 100명당 1명의 자폐증 환자 발생률이 2015년 55%나 증가하여 45명당 1명꼴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기형아 출산율이 16년 새 50%나 늘어났고 알츠하이머, 파킨스병, 백혈병, 정자 손상, 유방암, 신장과 DNA 손상, 불임증, 출산 실패 현상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GMO와 고독성 제초제 및 살충제 농약의 위해성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켜켜이 쌓이고 있는 것입니다.  포유류 동물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된 안전성 실험연구를 시도해보지도 않은 우리나라의 거대한 농촌진흥청 과학자들은 EU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GMO·제초제·살충제 작물 재배 시험 결과, GMO와 제초제 농약의 과용이 인체 건강과 환경 생태계에 어떠한 위해성을 끼쳤는 지 제대로 파악했어야 합니다. GMO·제초제 사용이 중장기적으로 증산 효과보다는 토양 환경오염에 의한 감산 효과가 더 크고,내성이 강화된 잡초와 해충의 발생으로 더 고약한 농약을 더 많이 써야하는 역비용 증대현상으로 더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GMO 벼 예찬론을 함부로 펼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특히 김제평야 지평선 들녘 입구에 설치된 농진청 GMO 벼 시험포로부터 GMO 화분들이 바람에 날려 호남의 곡창 김제 평야로 퍼질 경우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부터 미리 분명히 밝혀달라고 지금 전라북도 농민들은 읍소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만약 GMO 위해성이 불거질 경우의 책임자도 미리 밝혀두어야 할 것입니다.

©픽사베이

정부당국에 바라고 싶은 말씀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1인당 GMO 소비가 제일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 세계 제1의 식용 GMO 수입국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주식과 식품만은 청정 친환경의 국산농산물로 식품산업을 재구성할 때가 됐습니다.

먼저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5년간 질병발생 통계를 통해 각종 질병의 이상증가 현상과 원인을 들여다 보기 권합니다. 그리고 GMO·제초제의 유해성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으면 1차적으로 국내의 양심적인 독립적인 연구기관(한림대 등)으로 하여금 사람과 유사한 포유류동물(쥐, 돼지)들에게 2년 이상 GMO 콩과 옥수수 또는 GMO 식품(GMO 첨가물과 식용유 포함)을 급여하여 예의 관찰하는 실험을 해볼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식약처, 환경부, 농림부, 농촌진흥청의 관련 연구소와 학자들이 GMO 및 농약과 관련해 외부 지원자금을 해마다 얼마나 받아쓰고 있는지 유입관계도 살펴보기 바랍니다.

목하 농진청이 한국농업 종말론을 시도하는 주식 쌀농사의 GMO 시험재배 배경에는 어느 집단, 어느 기업(다국적)이 작용하고 있는 지, 그리고 GMO 개발사업단의 재정운용 및 기술상황을 공개해주기 바랍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처럼 관변학자들의 동태를 정밀조사해 보기 바랍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한때 농림부가 앞장서 시화호 간척지를 헐값에 제공하고 자금까지 지원하면서 D재벌로 하여금 GMO 의심 토마토의 온실재배를 권장하다가 농민들의 거센 반발로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를 벌써 잊고 또 다시 농림당국은 엄청난 규모의 새만금 땅을 우리나라 굴지의 L재벌회사에게 공여하여 GMO의심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재배케 하려 했었는 지 그 전말을 사정당국이 구체적으로 조사, 공개해 주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나라 곡창 지대인 전라북도는 농촌진흥청의 GMO 쌀 시험 재배에 이어 GMO 토마토, GMO 파프리카 등 다국적 기업과 재벌기업의 주 활동무대로 탈바꿈할 지도 모릅니다.

재벌 기업은 일단 화려한 계획으로 농림당국을 현혹시켜  간척 개발농지를 사들인 뒤 나중에 정부가 수도 전기 도로 등 인프라를 갖추어주면 야금야금 땅장사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릴 지도 모릅니다.

제발 우리 국민들을 더 이상 ‘실험실 속의 쥐’ 신세에서 헤매게 해서는 안됩니다.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기 연구와 홍보로 1000여명의 피해자를 낸 참상의 교훈이 헛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GMO쌀에 대한 승인심사 계획이 발표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주식에 GMO를 적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미국도 밀을 실험하다가 소동이 일어나자 부랴부랴 한국 일본 중국에 수출했는데, 일본과 중국은 반송했고 한국은 받아서 이미 먹어버렸습니다. 미국도 이제는 밀로 GMO를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1백수십종의 벼를 GMO로 개발해놓고 상용화 시기를 가늠하고 있습니다. 내가 대표로 있는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가 성명서를 냈듯 현재 안전성 심사신청을 준비 중인 GMO작물은 ▲가뭄저항성 벼 ▲항산화기능 벼 ▲바이러스저항성 고추 ▲제초제 저항성 잔디 등 4종입니다.

농림부와 농업진흥청은 그동안 불문율로 지켜져 왔던 전국 소비자단체와 생산자단체들의 사전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묻지마 실용화’(전국 재배) 일변도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실 심사절차도 객관적인 연구실험없이 오로지 서류심사, 즉 말뿐인 심사로 문제가 많습니다.GMO개발사업단에서는 아직 국민정서가 민감한 점을 고려해 밥쌀이 아닌 산업용 쌀로 안전심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힙니다. 이참에 미백기능 화장품 원료로 GMO쌀의 심사를 먼저 통과시킨 뒤 밥상용 쌀도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는 것이 GMO단장이 공공연히 밝힌 전술로 보입니다.

‘GMO반대 전국행동’ 관계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식약처의 GMO 고시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살림

식량자급율 22.6%의 우리나라에서 GMO의 생산성을 강조하는 지지론자도 많습니다.

GMO 생산성 주장은 허구입니다. 2~3년 동안 잡초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 방글라데시 등 기 체험국들의 실례는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 성분에 내성이 생긴 새로운 슈퍼잡초가 생기고 더 강한 제초제를 쓰게 되면서 토질이 악화돼 생산성이 떨어졌습니다.

GMO를 재배하지 않는 EU의 10년간 곡물생산성과 GMO 대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그것을 비교해본 통계결과가 말해줍니다. 마침내 곡물 생산성에서 유럽이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결국 GMO 농사가 식량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거짓인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국내에서는 GMO 작물 재배가 금지되어 있는데, 전국 290곳에서 GMO옥수수가 길가에서 자라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꽃가루로 날려서 자생한 것이지요. 이러다가 몬산토사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캐나다의 한 카놀라 유기농민은 GMO 종자의 꽃가루가 자기 땅에 날아와 자생했는데 몬산토사가 자기회사의 GMO 종자를 재배했다고, 특허법 위반으로 걸어 패소한 사례까지 있습니다.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닙니다.

주장하시는 내용이 워낙 강해서 당국에 미운털이 박히신 건 아닌가요?

나는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슈퍼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내가 성천 류달영 선생님을 모시고 농어민신문 창립자로서 15년간 농훈칼럼을 써왔는데 청와대 지시로 농림부가 농어민신문에 광고를 안주겠다고 했답니다. 내 글을 내리지 않으면 안주겠다고 해서 견디다 못해 농훈칼럼을 내렸습니다. 내가 키우다시피했던 신문사의 사장이 나한테 읍소하면서 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그래서 할 수없이 매달 한번씩 썼던 칼럼을 중단했습니다. 그 대신 정부지원 안받는 농정신문, 전농이 운영하는 신문에 ‘농사직설’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기고하고 있습니다. 농어민신문엔 농훈칼럼은 못싣고 있지요.

소비자들은 식품을 구매할 때 이 식품이 GMO인지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식품을 조심해야 하나요?

GMO 섭취를 줄이고 가려먹을 수 있는 한 최대한 가려 먹어야 합니다. 일단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산의 콩과 옥수수 그리고 카놀라유, 콩기름, 옥수수기름, 씨리얼, 참치캔 등 카놀라유로 만든 통조림, 수입연어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파파야와 라면도 조심해야 합니다. 라면의 경우 지난해 터키에서 GMO가 함유됐다고 통관에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터키는 GMO 검출기준을 1%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라면에 포함된 대두의 69%가 GMO라는 공인기관의 검사가 나오면서 전량 폐기됐습니다.

식품첨가물을 보면 아스파탐 프락토올리고당 등 과당계열의 인공감미료가 있습니다. 이것들이 GMO 옥수수 작물에서 나온 것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설탕이 나은데, 이 마저도 사탕무로 만든 설탕은 대부분 GMO입니다. 아스파탐 등은 막걸리에 많이 사용됩니다. 올리고당은 건강식품인양 포장 선전되고 있습니다.

과자 라면 떡복이 음료 우유 등에 들어 있는 GMO 성분이 성장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셀라리니 교수의 실험에서도 피해가 암수 7대 3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은 절대로 GMO 콩나물이나 GMO 두부, 두유를 먹어서는 안됩니다. 2세로 가면 자폐증과 불임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GMO 종자판매업체는 일부 GMO 종자가 모두 불임이 되도록 미리 조작해놓고 있습니다. 셀라리니 교수 실험을 보면 어린 쥐의 피해가 커 아이들의 GMO 섭취를 막는 게 시급한 일입니다.

따라서 유기농과 국산 식품을 먹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첫째 국산, 그리고 되도록 이면 유기농. 그런데 유기농은 비싸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30% 이상만 유기농을 먹으면 다른 식품도 위속에 들어가 중화가 됩니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이 전북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농업인과 여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고창군

김 대표께서는 유기농 식생을 주로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옥상에서 9년째 상자화분을 만들어 각종 채소를 재배해서 먹고 있습니다. 방울도마토까지… 1년에 3모작을 하는데 지금은 보리하고 밀을 재배합니다. 겨울에 보리 밀이 자라지 않습니까? 그 싹을 베어 말려 가루로 만든뒤 커피나 음료수에 타 먹거나 전으로 부쳐먹습니다. 그렇게 비타민을 보충하고 있지요. 보리나 밀을 먹으려는 게 아니라 온실이 없으니까 아예 싹을 기르는 겁니다. 5~8월까지는 각종 채소류 30가지를, 9월부터 10월까지는 무 배추를, 11월부터 봄까지는 보리 밀을 재배합니다. 흙은 괴산의 흙살림연구소(이태근 박사)에서 가져옵니다. 서울농대 후배가 하는 곳인데 1년에 10포대씩 사다가 옥상에 있는 30개 화분을 갈아서 100% 유기농을 짓고 있습니다. 나만 먹는 게 아니라 아파트 주민 누구든지 올라와서 솎아먹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세에 비해 아주 건강해 보이십니다.

제가 눈꼬리 입고리에 주름살이 없습니다. 평생을 유기농으로 먹고 살아 그렇습니다. 친구들이 너 얼굴에 다리미질했냐?고 합니다. 나모 의원이 다녔다는 1억원짜린가, 피부과에 회원으로 다니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합니다. 주름살이 없는 것은 유기농 식생에 힘입어 항산화기능이 작용해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편집인]

농훈(農薰) 김성훈(金成勳) 대표는?

농업과 환경 생태계의 대부로 불린다. 어린 시절의 꿈대로 친환경 유기농, 생명, 환경운동의 기수로서 농촌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농업이 없는 나라, 농촌이 없는 도시, 농민이 없는 국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농훈(農薰)은 ‘농촌에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라’고 지인이 지어준 아호이다.

(약력)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
제50대 농림부장관(1998년)
상지대학교 총장 / 경실련 공동대표 / 환경정의 이사장 역임
UN/FAO 아시아 식품유통(안전성) 담당관(1984-86)
전남대학교 대학원 / 미국 EWC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목포고 /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졸업
1939년 전라남도 무안군 이로면 산정리(현 목포시)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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