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셉의 필수자신감]

“Never give up.”
“Never give up.”
“Never give up.”

케임브리지 졸업식장에서 가장 짧은 연설이자 최고의 연설로 꼽히는 처칠의 명연설이다. 그런데 그것을 아는가? 독일과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던 처칠도 무수히 포기하고 싶었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 낙제생이었고, ‘바보’라고 놀림을 받았고 지독한 우울증도 앓았을 정도였다. 그런 그가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독한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 어떤 공포에서도 승리,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해도 승리해야 한다. 승리 없이는 생존이 없기 때문이다.’

윈스턴 처칠 ©픽사베이

그렇다면 이런 힘은 어디서 오는가?
밥호프가 말한 것처럼 웃음에는 환경을 뒤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는 웃음의 능력을 보아왔다. 웃음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슬픔을 참을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더 나아가 희망적인 것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 - 밥 호

처칠은 웃음리더십을 통해 지독한 우울증을 벗어던지고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몇 가지 일화를 보며 웃음으로 상대방 마음을 사로잡는 처칠의 리더십을 살펴보자.

세계대전 중 영국총리 처칠과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루즈벨트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처칠의 알몸을 보게 됐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처칠을 보고 당황한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처칠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보십시오. 저희 영국은 미국에 아무 것도 숨기는 것이 없습니다.”

미묘한 긴장과 어색한 분위기는 웃음 속으로 날아가 버렸고 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뿐인가? 유머러스한 또 하나의 일화가 있다.

은퇴 후 80세 나이로 파티에 참석한 처칠에게 한 부인의 귀띔을 했다.
“남대문이 열렸습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처칠은 바지춤을 내려다보더니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냥 두세요. 신경 쓰지 마세요. 이미 죽은 새는 새장이 열려도 밖으로 나올 수 없어요.”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윈스턴 처칠은 유머 리더십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웃음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까지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이다.

20년 동안 웃음경영을 하면서 웃음을 통해 희망을 찾은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자신감이 회복됐다는 것이다. 실컷 웃고나니 고된 삶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웃음은 스트레스 공화국에 사는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도구다. 일제치하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마을마다 빙그레 방그레 벙그레 웃기 운동을 하자고 했다. 이유는 비록 나라는 빼앗겼어도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는 뜻이었다. 삶이 팍팍하고 웃을 일 없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웃음을 통해 정신적인 힘을 얻고 필수자신감을 되찾길 바란다. [오피니언타임스=이요셉]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장

 서울대, 카이스트, 고려대 등 최고위과정 교수

 아침마당 등 TV 다수 출연 / 부모자녀세대 회복을 위한 ‘필수자신감, 자존감 세우기’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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