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이 대선후보의 관훈토론회 내용을 전재(全載)합니다. 후보의 정치, 경제, 사회공약을 확인하고 자질을 가늠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4월6일 있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관훈토론을 2회에 걸쳐 내보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관훈토론上
이재명 성남시장 관훈토론下
안희정 충남도지사 관훈토론上
안희정 충남도지사 관훈토론下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관훈토론上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관훈토론下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관훈토론上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관훈토론下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관훈토론上에 이어 

박제균(관훈클럽 총무/동아일보 논설실장, 사회): 보충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만에 하나 안 후보께서 대통령이 되면 자연스럽게 정치권의 이합집산도 생기고 정계개편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럴 가능성까지 차단을 하시는 것입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저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시도하지 않겠습니다.

박승희(중앙일보 편집국 부국장): 그런데 사실 정치가 현실이지 않습니까? 예를들어 만약에 대통령에 당선되시면 조각을 해야 되고요. 그 다음에 안 후보께서 제시하신 공약 중에서 새로운 정부에서 추진해야 될 개혁복안도 있을테고… 그런데 국회에서 법안통과는 아시다시피 과반이 있어야 됩니다. 역시 장관 임명도 인사 청문회라든지, 이런 것을 거쳐야 됩니다. 현실적으로 40석으로는 이런 국정 운영을 하기에 무리인데 그러면 선거기간 동안에 단일화라든지, 연대를 안 하신다면 선거 이후에는 어떻습니까?

연정이라는 표현은 결국 과반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데 법안통과 과정에서 대통령 혼자서 의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설득한다는 것은 사실은 미국정치에서도 녹록지가 않습니다. 오바마도 사실은 그래서 많이 실패했는데, 그것 말고 제도적으로 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복안도 있습니까?

안철수: 다음 정부는 어느 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 아닙니까? 그래서 당연히 선거에서 집권한 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당과 정권 초기에 서로 치열하게 서로 협의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넓은 의미에서, 그래서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는 연정에 가까운 형태도 있을 테고,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안정된 그런 국정운영을 해야만 된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굉장히 높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조속한 시일 내에 그런 부분들은 결론이 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박승희: 그런데 이렇게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아까 탄핵 반대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사실은 박근혜 정부를 만든 사람이기 때문에 같이 연대하지 않겠다고 하고, 사실은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서는 패권주의 후보로 배제시켰는데,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이렇게 배제됐던 정당이나 세력들하고 연정이 쉽겠습니까?

안철수: 저는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입법할 때 모든 정당들을 다 설득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입법할 때 모든 정당들과 협의하고 설득하는, 국회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해야만 되는 일입니다. 그것은 전혀 다릅니다.

주영진(SBS 앵커): 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 이야기했을 때 안철수 후보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아니면 섣부른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안철수: 선거 전이라면 그건 섣부르다고 저도 제 의견을 밝혔습니다.

주영진: 섣부른 아이디어다. 그런데 지금 저희가 질문드리는 것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나면 그 다음 상황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안 후보님 말씀보면, 대통령의 선한 의지 그리고 치열한 노력으로 충분히 그 상황을 돌파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리 그 말씀을 저희 또한 선의를 믿는다고 하더라도 현실이, 정치 현실이 과연 그렇게 녹록하게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노력만으로 풀릴까?

그런 면에서 보면 국민의당 40석이 된다고 하더라도, 40석의 국민의당이 집권당이 됐을 경우에 협치를 하든 아니면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을 해서 또 다른 정당으로 탈바꿈을 하든, 한때 한식구였던 민주당이 그래도 그나마 가장 가까운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민주당 말고 그다음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갖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안철수: 국민의당 중심으로 우리 당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 정책들을 밝히고 일단 거기에 동의하는 정당들이 협치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방향이 전혀 다르다면 사실은 굉장히 어렵겠지요.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이번에는 자신의 권한 내려놓아야 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개헌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9명의 대통령 모두 다 불행했습니다. 그러면 그것은 사람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제도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 제도 하에서 그대로 욕심내고 개헌 안하고 끌고 가면, 그러면 열 번째의 불행한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

그 전의 아홉 분, 나름대로 훌륭한 분들도 그 중에 많이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예외없이 그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제도를 바꿔야 됩니다. 그래서 개헌되기 전에는 본인의 권한을 내려놓으면 훨씬 더 협치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개헌을 통해서 그것을 제도화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믿습니다. 다음 대통령은 꼭 그 시대정신에 따라서 본인의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이우탁(연합뉴스TV 정치부장): 자꾸 저희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집권할 가능성을 더 많이 보고, 우리가 약간 현실과 접목해서 불안한 것이 조금 있어서 그렇거든요. 얼마전 주간조선 인터뷰를 한 것 보니까 ‘나는 대한민국 문제를 푸는데 적임자라면 문재인 캠프에 있는 사람도 쓰겠다’고 하셨는데 누구 탐나는 사람 있습니까? 데려오고 싶은 사람?

안철수: 있습니다만 밝히기 곤란합니다. 그분께 폐가 됩니다.

주영진: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거국내각, 천하의 인재들을 다 쓰신다고 하셨는데, 문재인 캠프에 있는 분들한테도 제안하실 수 있는지. 역으로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을 경우에 안철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도왔던 사람들에게 거국내각을 제안한다면 응하실 용의가 있는지?

안철수: 예, 이제는 아까 대세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대세론의 시대는 가고 대탕평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 말씀드렸고, 그리고 문 후보가 어떻게 할 지는 이제 그쪽에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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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네, 그럼 다음은 정치일반으로 넘어가서 사면문제에 대해서 조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영진: 예, 사면 이야기 나오면 아마 안철수 후보께서 하실 말씀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평가가 있었고, 특히 문재인 캠프 민주당에서 강하게 비판을 하기도 했었지요. 노회찬 정의당 원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장면 집 앞에서 자장면 먹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가 보수층에 일종의 추파를 보낸 것 아니냐? 이런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아직 수사 중이고 재판도 시작이 안됐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예, 재판이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앞서 나간 얘기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정치한 과정들을 한번 보면 아시겠습니다만 저는 이런 선택을 하고 이런 발언을 하면 이쪽 표를 많이 가져올 거라고 계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국민들이 아십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한 것이, 저 정치인이 저렇게 행동한 것이 표를 얻으려고 진심이 아닌 이야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나름대로 자기 소신에 의해서 한 것인지, 그것은 모두 다 아십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믿는 대로 저는 제 스스로 납득되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습니다.

주영진: 사면을 그때 말씀하신 것이 위원회에서 ‘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제도적으로 사면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면 된다고 보시는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이 어쨌든 우리 헌법상 사면권한은 또 대통령에게도 있고요. 대통령의 의지는 전혀 반영 안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안철수: 저는 2012년 대선 때부터 사실 일관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기사도 아마 찾아보시면 나올 것입니다. 사면권한이 남용되면 안된다, 그 말씀입니다. 그리고 또 지금 위원회가 사실은 있습니다만, 유명무실하지 않습니까? 그것을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자,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생각입니다.

구혜영(경향신문 정치부 차장): 네, 그럼 개헌이야기를 조금 여쭤보겠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사회 전반에 개혁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특히 그 권력구조 부분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한 지적들이 많아 개헌해야 된다는 논란도 뜨겁게 일고 있었는데요. 개헌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좀 여쭙고 싶고, 제가 이렇게 쭉 보니까 개헌에 대한 입장이 조금씩 바뀌셨더라고요. 그러니까 선거구제 개편 얘기를 먼저 하시고 그러다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개헌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조금씩 변하신 것 같은데... 만약에 입장이 바뀌신 거라면 바뀐 계기나 배경, 이런 설명도 조금 듣고 싶습니다.

안철수: 저는 바뀐 적 없습니다. 지금도 그러니까 부분 부분이 기사화가 돼서 그런데요. 종합적으로 좋은 기회에 말씀을 드리면 일단 개헌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제는 바꿔야 됩니다. 그리고 가장 현실 가능한 시기가 2018년 지방선거 때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라고 제가 가장 먼저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대선후보, 문 후보도 제 생각에 동의를 해서 그때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본인이 의지가 있고 없는 별개입니다. 그렇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개헌에 앞서 또는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선거구제 개편입니다. 지금은 다당제입니다만 제도적으로 불안정합니다. 이대로 하다가 잘못하면 다시 양당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거문제의 특성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시대의 흐름인, 국민들의 요구인 다당제를 정착시키려면 바로 이 선거구제 개편을 해야만 됩니다. 선거구제를 개편하지 않고 개헌만 하고 권력구조를 바꾸면 양당 중진들에게 권력을 몰아주는 꼴이 돼 버립니다. 저는 그것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구제 개편없는 개헌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드시, 사실은 이상적으로는 선거구제 개편이 먼저 되고 그다음에 개헌이 되거나 아니면 거의 동시에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거구제 개편없는 개헌은 저는, 그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회: 그 바람직한 권력구조는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지금 이야기 되고 있는 권력구조가 세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일단은 의원내각제 그리고 권력축소형 대통령제, 그다음에 둘을 어느 정도 합친 이원집정부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 현실에는 의원내각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하면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국회도 지금 다당제가 다시 새롭게 정착된 지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이것이 제도적으로 안착하고 서로 협치의 경험이 쌓여야만 됩니다. 문화가 정착이 돼야 됩니다. 그다음에 다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만 지금은 아니라는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남은 것이 권력축소형 대통령제 내지는 이원집정부제인데 저는 둘 다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습니다. 결국은 개헌할 수 있는 헌법 발의권은 국회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현재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위에서 논의하고 있으니까 거기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을 모으고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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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개헌 논의의 원활한 촉진을 위해서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이런 부분에도 안 후보께서 찬성하십니까?

안철수: 임기단축은 권력구조가 결정된 그 이후의 일입니다. 만약에 권력축소형 대통령제라고 하면 임기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를 해 봐야 됩니다. 4년제로 할 건지, 5년 그대로 할 건지, 3년으로 할 건지... 그다음에 또 이원집정부제로 하려면 국회의원 선거와 시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따라서 또 임기가 정해집니다. 따라서 우선은 지금 임기단축 이야기 이전에 둘 중에서 어떤 권력구조를 할 것인지를 정해야 그다음 논의가 가능합니다. 이 논의없이 그냥 후순위에 있는, 뒤에 있는 것만 이렇게 된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논의입니다.

박승희: 의지, 의지를 여쭤보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개헌논의의 촉진을 위해서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조금 단축하는 이런 요구가 국회나 개헌론자들 쪽에서 제기가 될 경우에 안 후보님께서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철수: 그러니까 그것들 모두 다 권력구조를 어떤 형태로 할 것인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면 권력구조가 정해지고 순리에 따라서 임기가 정해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그렇게 밀고 당기고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순리에 따라서 이제 해야만 됩니다.

박승희: 국회의원 임기와 맞춰서 하는 개헌하게 될 경우 임기단축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 말씀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안철수: 이원집정부제로 권력구조가 결정이 된다면 거기에 따르는 것이지만, 만약에 또 권력축소형 대통령제로 가면 그것은 또 따로 논의해 봐야 될 부분이라는 말씀입니다.

박승희: 임기는 다 채우시고 싶으신 것 같은데.

안철수: 저는 순리에 따라서 하자는 그 말씀입니다. 지금 그 논의를 하는 것은 그것 역시 너무나 앞서 나간 이야기입니다.

박승희: 아까 섀도캐비닛을 잠깐 언급하셨는데 아시다시피 이번 대선은 조기대선이다 보니까 인수위없는 대선입니다. 그래서 선거가 끝나면 그 다음 날 바로 취임하셔야 되는데, 섀도캐비닛을 생각하지 않고 계신다면 예를 들어서 다른 상대 캠프에서 쓰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안철수 정부의 예비내각의 구성 기준이라든지, 인선 기준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 말씀해 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김에 안철수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 염두에 두고 계신 분이 지금 정해져 있습니까? 있으면 어떤 분인지 밝히진 않으실 테니까, 어떤 콘셉트인지 설명 해주십시오.

안철수: 당연히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데 능력이 있어서 등용한다, 이건 다음 정부는 절대로 있으면 안되는 일입니다. 그 다음은 우리 편 또는 저쪽 편 그렇게 구분하지 않고 그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인다면 사실은 더 미래지향적이어야 합니다. 조금 더 실무형에 가까운 사람이어야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이 부족한데 그냥 보고서받고 결정하는 스타일, 그런 관리형은 대한민국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실무형에 가까운 사람이 이제는 장관을 해야 한다. 대신에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장관의 권한을 훨씬 더 확대해서 임무를 주는 방향으로 가야만 합니다. 총리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박승희: 총리도 실무형이어야 됩니까?

안철수: 총리도 그 분야에 있어서 제대로 된 뚜렷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가져야 되지 않습니까? 실무형일 것까지는 필요 없습니다만...

주영진: 염두에 두고 계신 인물은 있으신 건가요?

안철수: 여러분, 많으십니다. 우리나라 정말로 인재가 많다는 말씀 다시 드립니다.

이우탁: 지금 말씀하신 기준을 듣고 아마 힘을 받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아이, 난 아니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같습니다. 범위를 줄여서 청와대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청와대 생활, 왜 이 질문을 드리는지 함축적으로 느낌이 팍 오실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면 관저생활, 여러 일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인데... 너무 무겁게 여쭤보진 않겠습니다. 만약에 집권을 하셔 가지고 청와대에 들어가신다면 저녁시간은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안철수: 저녁시간도, 지금과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 시간도 사실은 일하는 시간 아닙니까? 필요한 분들과 함께 저녁식사 같이 하면서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만 됩니다.

이우탁: 그렇다면 전화로 지시하거나, ‘대면보고 꼭 필요합니까?’ 이런 질문까지 나올 정도의 상황이 있는데 그런 현상은 앞으로 안 후보께서 집권하시면 절대 없을 거라고 믿어도 되겠습니까?

안철수: 예,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여러가지 일을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회사도 해봤고 그 다음에 대학교수로서 대학원 행정경험도 해봤고, 그리고 정당대표로서 일해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일 좋은 것이 대면해서 이야기나누는 것입니다. 전화를 하면 아무래도 제대로 의사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들도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대면해서 서로 의논하고 논의하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일하는 스타일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 같으면 회사에서 CEO인데도 실무자 자리에 직접 찾아가서 거기서 회의를 하고 현장에서 회의를 하고 그랬었습니다. 대학행정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랬습니다.

이우탁: 문재인 후보 얘기 잠깐만 하나 더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말하자면 광화문 정부청사로 청와대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그럴 필요가 있나요? 공감하시나요?

안철수: 저는 그것은 너무 나간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아마 여러가지 또 뭐 장점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단점이, 훨씬 더 문제점이 많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당장, 금방 할 수 있는 일로는 지금 청와대 비서동 바로 부근 또는 바로 옆, 아니면 같은 건물에 집무실을 설치해서 우리가 백악관의 웨스트윙을 보듯이 그렇게 바로 바로 여러 참모진들과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현실 가능성이 높고, 그것이 훨씬 더 장점이 많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승희: 정책에 대해서 몇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공학도처럼 분명히 답변을 해주십시오. 사드 얘기인데요, 작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비준이 필요하다, 하면서 반대쪽에 섰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5일에 한 방송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국가 간 합의는 다음 정부에서도 존중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여전히 국민의당의 당론은 사드배치 반대인데, 후보하고 당의 입장이 다른 것입니까? 그리고 또 그렇다면 사드 배치에 단도직입적으로 찬성하시는 것입니까? 반대하시는 것입니까?

안철수: 다음 대통령은 말씀드렸듯이 사드배치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과 정말 수천 년간 사실 이웃나라였었지 않습니까. 그동안 좋은 때도 있었고 나쁜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25년간이 어쩌면 이 한중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에 있었던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족 다 서로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진정한 친구가 되려고 하면 넘지 말아야 될 선이 있는데 저는 그런 면에서 지금 중국 정부의 행동이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부는 중국 정부를 꼭 설득해야 된다고 봅니다.

우선 첫째로는 북핵문제는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고, 이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동맹인 미국과 공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다음에 또 두번째로는 한반도가 북핵문제때문에 불안정해지면 그건 중국 국익에도 해가 된다는 것, 그 점을 철저하게 설득을 해야만 됩니다.

사회: 설득이 안 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중국이 끝까지 고집한다면.

안철수: 끝까지 설득 노력을 저는 해야만 된다고 봅니다. 지금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담을 하지 않습니까. 아마도 예측하건데 이런 정도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제 북핵은 더 늦출 수 없는 문제니까 중국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라, 아마 요구할 것이고. 중국에서는 지금 사태의 심각성은 알겠지만 조금 더 대화하고 그렇게 해서 문제를 풀어가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주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결론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협력하는 정도로 결론이 나지 않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는 그런 상황에서는. 그러면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그리고 다음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우선 나서야 됩니다. 저는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반기문 전 총장님에게 바로 외교특사로 부탁을 드려서 사드문제 관련한 해결들을 위해서 각국 정부들과 외교적으로 미리 어느 정도 정지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중국정부에 대해서는 우리정부가 최대한 설득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말씀드린 그런 것들뿐만 아니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구를 하고, 또 미국정부에 대해서는 절대로 전쟁은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당사국이니까 정말로 이런 문제들에 관해서는 꼭 우리와 함께 협의를 해야만 한다, 그것을 전달하는 것이 초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예, 우선 답변하신 것으로 보니까 아까 문재인 후보보다 미래와 안보분야는 적어도 내가 낫다고 말씀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나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집권할 경우 안철수 정부 대외정책의 무게 중심은 미국이 될까요? 중국이 될까요?

안철수: 외교는 한쪽 선택을 강요받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외교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국익입니다. 국익을 가장 극대화하기 위해서 외교적인 역량들을 많이 펼쳐야합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어떻게 보면 수동적이고 수세적으로 따라가다 보니까 오히려 박근혜 정부 초기보다 지금 훨씬 더 나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해야 되는데, 우리는 역량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예전처럼 약소국이 아니라 이제는 매력적인 중견국가 아닙니까? 그리고 이렇게 첨예하게 미국과 중국이 갈등관계에 있을 때도 우리만이 사실은 미국과도 소통할 수 있고 중국과도 소통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우리가 중재노력을 하면서 주도적으로 풀어나간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외교적인 공간은 훨씬 더 넓어질 수 있다, 우리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집권하시면 북한과 남북 대화 창구가 막혀있는데 남북대화 바로 재개하실 건가요? 아니면 또 김정은을 만나서 어떤 남북 간의 이런 문제들을 풀어볼 용의가 있는지? 거기에 조건이 있는지? 그것이 조금 궁금합니다.

안철수: 지금은 대북제재 국면입니다. 이럴 때 사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왜 제재를 하는가? 제재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사실 그 질문이 제일 중요한 질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제재를 통해서 한 체제가 붕괴한 전례는 없습니다. 그러면 왜 제재를 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조건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서 제재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강력한 제재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화를 병행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거기서 여러가지 논의들이 가능할 텐데요. 정상회담은 저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정상회담을 열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만약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필요한 수단일 때 그때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것은 앞뒤가 바뀌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회: 중요한 질문이라 제가 조금 보충을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은 한미동맹이지요. 우리의 모든 안보 시스템이 미국과 연동이 돼 있으니까. 그런데 조금 아까 질문에서는 미국이 중요합니까? 중국이 중요합니까? 하는데 정확하게 말씀 안 하셨는데 그럼 이렇게 묻겠습니까? 대한민국 안보에서 미국이 중요한 나라입니까? 중국이 중요한 나라입니까?

안철수: 미국이 중요한 나라입니다, 당연히. 지금 미국과는 동맹관계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미국과는 동맹관계고 동맹답게 그 관계를 강화해야 됩니다.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입니다. 그러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답게 그 관계들을 계속 증진해 나가야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아까 우리 패널의 질문은 사드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이 왜 변했느냐? 그리고 당은 아직도 반대인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인데 그것에 대해서 답이 없으셨어요.

안철수: 상황이 바뀌면 입장이 바뀌어야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이런 외교적인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그전의 입장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사실은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지난 10월 20일입니까? 그때 한미 국방장관이 서로 공동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그 시기 전후해서 이것은 국가 간의 서로 합의이고, 합의가 확실하게 공동발표를 통해서 된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음 정부는 국가 간의 합의는 존중해야만 한다, 그것이 외교의 기본이라고 봤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선기간입니다. 대선기간에 대선후보 중심으로 당 내의 여러가지 생각들을 함께 논의해서 대선후보, 제 생각대로 그렇게 설득해 나가고 저희 당 한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이우탁: 시급한 문제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그저께인가요?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85일 만에 돌아온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가 탄핵국면인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면담신청을 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아마 이것이 외교적으로 조금 이례적이고, 원래 카운터파트(Counterpart )는 외교 차관 또는 차관보인데 형식도 그렇지만 또 내용면에서도 위안부 합의 이행하라는 일본 측 입장을 통보하고 설득한다고 합니다. 이 일본 측 처사가 어떻습니까? 이것이 이해가 되십니까? 혹시 나가미네 대사가 안 후보에게 그런 행위를 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차제에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안철수: 위안부 합의 문제부터 말씀드리면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 한국 정부가 과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 다른 이면의 합의가 있었는지, 만약에 있었다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야 됩니다. 그리고 이 합의는 지금 생존자들이 살아계시는 문제 아닙니까. 생존자분들의 어떠한 의견수렴이나 또는 소통없이 국가가 일방적으로 이것을 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정부에서는 이 위안부 할머님들과 상의해서 이분들의 의사가 반영되게 고쳐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가면 한일관계가 제일 이상적이었을 때가 저는 1998년에 김대중 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선언 때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때 의미가 있는 것이 오부치 총리는 자민당 총리였습니다. 다른 민주당 총리와는 또 다른 무게감을 저는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직하게 한일 양국 모두 그때 그 정신에 입각해서 돌아가야만 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구혜영: 원래 제가 아까 학제개편 얘기를 조금 여쭤보려고 했는데요, 워낙 말씀을 많이 하셨고 학제개편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된 계기, 이런 것도 말씀을 하셔서 조금 다른 것으로 바꿔서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기조발제문을 보면 공정한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 성실한 노력이 돈보다 더 가치있게 평가되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최저임금 문제는 지금 후보님께서 생각하시는 이런 구상을 어떻게 현실화 할 것인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지금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알고 계십니까?

안철수: 6,470원입니다. 작년보다 8% 정도 올랐습니다.

구혜영: 정확하게 7.3% 올랐지요. 지금 문재인 후보같은 경우에 또 다른 후보들도 최저임금 1만원에 이르기까지 인상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을 했는데요. 안 후보님께서는 지금 어떻게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실행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안철수: 저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옳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2022년 정도 되면 만원 정도에 도달하는 것이, 그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최저임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더 큰 문제가 최저임금이 법으로 규정돼 있는 데도 그것보다 못받고 있는 사각지대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최저임금이 높아질수록 이 사각지대는 더 커질 것입니다. 지금 제가 알고 있기에 최저임금보다 못 받는 노동자가 300만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이 문제도 동시에 저는 해결해야 된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우탁: 제가 주식 이런 걸 잘 몰라서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안 후보님 지지율 올라가는 것에 비례해서 안랩 주가도 엄청 뛰었다고 그래요. 그래서 재산이 작년 말 1175억 신고했는데 지금 엄청 늘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 후보로서 늘어난 재산, 후보로서 부담이라 그럴까? 아무튼 약간 신경 쓰이지 않으신지요? 혹시 나중에 대통령이 되시면 지난번에 한번 절반 기부하셨다 그러는데 통 크게 확실하게 정리할 의사는 없으신지요?

안철수: 저는 당선되면 당연히 백지신탁하겠습니다. 그것이 법으로 규정 된 것입니다. 법에 따르겠습니다.

사회: 제가 약간 여담성 질문입니다만 IT업계에서 안철수는 과거 조금 외톨이었다, 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안철수 연구소 사장 시절에는 직원들과 밥을 먹어도 더치페이를 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것을 왜 여쭤보냐면 박근혜 대통령의 그런 불통, 이런 것들이 조금 걱정이 돼서 그런 자연스러운 소통을 잘하실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안철수: 예, 직원들과 같이 밥 먹었다는 말씀을 또 직접 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전혀 경우가 틀립니다. 제가 회사 10년 하면서 했던 일이 영업입니다. 아마 제가 개발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데요. 벤처기업의 CEO는 그 회사 영업맨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회사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저는 10년 동안 영업했고 청춘 콘서트 통해서 수많은 젊은이들을 만났고, 그랬었습니다. 그 말씀이 이미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사회: 직원들과 더치페이를 하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없나요?

안철수: 그것이 경우에 따라서 그럴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적으로 먹을 때와 그리고 회식할 때는 또 다르지 않습니까? 당연히 직원들이 돈 내는 건 회식이 아니니까요.

사회: 직원들이 조금 섭섭할 때도 있었겠군요.

이우탁: 김영란법 연습을 미리 하신거지요?

박승희: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안좋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난달 광주경선에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투표소까지 왕복 교통편으로 제공한 혐의로 지금 국민의당 관계자 두명이 검찰에 고발돼 있고, 오늘 아침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가 됐습니다. 이 혐의가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위반입니다. 그리고 이게 만약에 후보하고 관련이 있으면 후보의 어떤 불법혐의도 있을 수가 있는데, 이 사안에 대해서 후보께서 어떻게 인지하고 계시고 어떻게 대응하실 건지 말씀 해주십시오.

안철수: 저는 법에 따라서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고 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승희: 이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보고받으셨습니까?

안철수: 법에 따라서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박승희: 이 내용, 선관위에서 발표한 이 혐의내용 자체는 알고 계신 겁니까?

안철수: 저는 자세하게는 모릅니다만, 법에 따라서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사회: 오늘 안 후보께서 특별한 일정때문에 저희한테 요청을 해서 토론회를 이 정도에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안 후보께서 본인에 대해서 과거 4년 전보다 천만 배는 더 강해졌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말씀을 들어보니까 천만 배까지는 몰라도 상당히 강해진 면모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참석해 주셔서 고맙고요. 이것으로 관훈토론회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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