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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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여도(Involvement)라는 마케팅 용어가 있다. 소비자가 어떤 대상을 중요시하고 관심을 갖는 정도를 일컫는다. 관여도가 높은 제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는 정보탐색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기울일 것이고, 관여도가 낮은 제품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시간 투자를 덜할 터이다. 명품가방을 살 때와 티셔츠 한 장을 살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고관여(High Involvement), 저관여(Low Involvement)는 상대적이고 연속적인 개념이다. 제품마다, 개인마다, 상황마다 달라질 수 있다. 이 마케팅 용어를 정치의 영역에 대입해보면 어떨까.

그동안 필자 주위의 적잖은 사람들에게 선거는 저관여 이벤트였다. “그놈이 그놈이잖아”라는 것이 관여도를 낮추게 된 배경. 마케팅에서 고관여/저관여의 구분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갈리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만큼은 유권자가 관여도를 높이는 게 마땅하다. 대통령 선거 말고도 많은 선거가 있다. 모두 고관여의 자세로 명품을 골라내자. [오피니언타임스=석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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