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오피니언타임스=김선구] 운전면허를 딴 후 도로주행 연습시 보여준 나의 선택에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당시는 면허시험용차로 수동기어변속차만 있어 수동기어변속 방법을 어느정도 익혀야만 면허를 딸 수 있었다.

운전면허가 나온 후 도로주행연습은 혼자 운전해도 무리없다고 스스로 판단할 때까지 자율적으로 받는게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도로주행교습자를 찾으면서 자동변속기어차를 원한다고 하였더니 그 교습자는 자기차는 수동기어변속이지만 자기가 손으로 기어변속을 할테니 나보고는 자동기어변속차처럼 운전하면 된다하여 그 교습자와 도로주행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기어변속시 교습자는 손으로 스틱을 조작하고 또 그의 지시에 따라 나는 발로 페달을 밝는 식의 협업을 해야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왕 시작했기에 내내 그런 엉거주춤한 식으로 주행연습을 마쳤다.

©픽사베이

내가 도로주행교습을 받은 방식을 들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냥 수동기어변속을 혼자하는 게 편했을 테고 그러면 수동기어변속차도 운전할수 있는 기능을 익혔을 텐데 하였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자동기어변속차를 운전할건데 그 조작법을 배우는 건 쓸데없는 낭비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운전을 잘 하는 사람들은 수동기어변속차가 운전자의 운전기술을 더 잘 담아내기에 좋다고 한다.

그렇지만 운전이 서툰 운전자가 기어변속을 할 때는 차가 덜컹거리는 등 탑승자가 온 몸으로 느끼며 불안해진다.

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몇번의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경험했다.

매번 느끼는 바지만 운전이 서툰 사람이 운전석에 앉아 수동기어변속차를 모는듯한 느낌이다. 전 정권이 잘못된 차선으로 또는 천천히 갔다고 판단해 갑자기 기어를 몇단을 바꾸려 하면서 차선변경을 위해 운전대를 갑자기 급격히 돌리기도 해 한결같이 차가 덜컹 덜컹대고 승차자의 몸은 쏠리는 등 불안해진다. 그런데 승차자가 느끼는 불안을 무시하고 오히려 이를 통해 적폐청산이란 이상을 단기간에 이루려는 열심을 자랑하려는듯 하다.

정말 운전 잘하는 사람은 승차자가 기어변속이 어느 순간에 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속도와 차선을 바꾼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이 새겨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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