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사진]

©동이

어느 나라의 도시같습니까?
서울입니다.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있는 굿모닝시티 건물입구의 모습입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그런지 1,2층 건물의 간판이 중국어와 영어 등 외국어 일색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외국인이 많은 편입니다.

GATE1, 看汶里,~的潮流... 순간이지만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화교권 국가에 와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대한민국 국민은 대체 여기가 무얼하는 곳인가? 의아스러울 따름입니다.

공간부족을 탓할 계제도 아닙니다. 우리말을 병기할 만한 공간과 여백이 보이니까요.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일지 모르겠으되 '고집'치고는 고약해 보입니다.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대형 광고문구는 사드사태로 멀어진 한중 관계만큼이나 소원하게 느껴집니다.

얄팍한 상혼에 나라의 정체성은 흐려지고 우리말마저 멍든 현장.
‘게도 놓치고 구럭도 잃어버린’  대한민국 외교를 꼭 닮았습니다. [오피니언타임스=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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