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협치정치 복원, 일자리 문제 해소 한목소리

[오피니언타임스=박형재 기자] 최장 열흘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모처럼 맞이한 가족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뒤로하고 잠시 제쳐 두었던 나라 안팎의 엄중한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는 얘기다.

여야 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은 크게 두가지였다. ‘나라 안위가 걱정된다’, ‘먹고살기가 힘들어진다’는 의견이다. ‘안보·경제 복합 위기’를 타개하려면 협치의 정치를 복원하고 일자리 문제를 풀어야 한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실적으로 보여달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조선일보= "文 대통령 이제 실적 보여달라"가 추석 民心이다

조선일보는 “여야 정당이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지역에서 듣는 얘기들 속엔 이 나라와 사회가 처한 현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안팎의 위기 속에 민심이 가라앉은 이번 추석이 특히 그랬다. 의원들이 전한 민심을 종합해보면 나라 안위가 걱정된다, 먹고살기가 힘들어진다 두 가지였다. 안보·경제 복합 위기를 국민들도 그대로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적폐 청산을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 추석 민심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 민주당 의원은 방송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는 보름달, 평가는 초승달’이라고 했다. 아직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취임 5개월이 지난 문재인 정부는 이제 과거 탓을 할 수도 없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실적으로 보여달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긴 연휴 놀아보니…

중앙일보는 “긴 연휴 덕분에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면서 느끼는 여유와 즐거움,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연휴로 인한 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도 생산이나 수출 실적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연휴는 우리 사회 일자리의 양극화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선 열흘 휴가를 만끽했지만, 중소기업 직원과 자영업자는 연휴를 온전히 쉬지 못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 했다”고 전했다.

중앙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는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정의를 강조한다. 하지만 삶의 여유와 휴식을 대기업과 공공 부문 노동자만 누리는 것은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일자리 문제를 풀려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적어도 기존 일자리는 지켜내야 한다. 아니면 일자리 나누기라도 해야 갈등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봤다.

△서울신문: 협치의 정치로 북핵 10월 위기설 헤쳐 가야

서울신문은 “긴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현실은 냉혹하다. 밖으로는 북핵으로 말미암은 누란의 안보 위기가 ‘10월 위기설’로 증폭돼 국가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둘러싼 미국의 통상 압력과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보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1%대에도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랜만에 긴 휴식을 즐기면서도 다수 국민들은 대체 이 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서로에게 물으며 불안과 걱정의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면서 다들 위정자들, 정부와 정치권이 모쪼록 나라를 평안하게 이끌어 주길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야 정치권은 서로 헐뜯기에 바쁘다. 여야는 부디 추석 민심을 다시 읽고 국민들이 정치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10월 10일 사설>

서울신문 = 어떤 부모가 군 믿고 자식 맡길 수 있겠나 / 고위 공직자의 안식처가 대기업, 로펌인가 / 협치의 정치로 북핵 10월 위기설 헤쳐 가야

조선일보 = "文 대통령 이제 실적 보여달라"가 추석 民心이다 / 국정감사인가, '기업감사'인가 / 한국 原電 유럽 수출길 열렸는데

세계일보 = 반년 만의 한전 적자, 탈원전 재앙의 서곡 아닌가 / 경제 체력 키워야 북핵 리스크 극복도 가능 / 바깥선 한글 열풍, 안에선 국적불명 표현 난무하는 현실

한겨레 = ‘박근혜 석방’ 요구하는 불순한 목소리들 / 청년빈곤의 핵심 ‘주거문제’ 대응 서둘러야 / 세계 네번째로 ‘나홀로 자영업자’가 많은 나라

경향신문 = 한반도 불안 부추기는 트럼프에 대한 한국 시민의 경고 / 검찰·군이 홍준표 비서 통신조회한 것 사실인가 / 빚내 집 산 20%가 다주택자, 보유세 인상 필요하다

동아일보 = 50조 원 육박한 저축銀 대출, 속에서 곪는 부실 없나 / 세계 유례없는 국감 기형적 행태 되풀이 말라 / 질질 끄는 선거재판, 불법선거에 면죄부 주는 셈

한국경제 = '고용시장 바깥'을 보는 노동정책이 필요하다 / 한국 제조업이 구글·테슬라 이길 기회, 아직 남아 있다 / 미국 통상공세도 중국 사드보복도 믿을 건 WTO 제소뿐

중앙일보 = 더운 차 안에 자녀 방치한 법조인 부부와 머그샷 논란 / 연장되는 한·중 통화스와프 … 한·미 통화스와프도 부활시켜야 / 긴 연휴 놀아보니

매일경제 = 자영업의 비정상적 비대화, 왜곡된 한국 노동시장의 현주소 / 美·日·中과의 통화스왑 복원할 경제 외교가 안보인다 /국감에 기업인 부를 거면 기업인 얘기 제대로 들어라

한국일보 = 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불가피하다 / 한국당, 국기문란 단죄까지 정치보복으로 몰아붙이나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