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연봉 3.4억인데 계약직은 2900만원 그쳐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농협중앙회가 임원과 간부급 직원만 살찌웠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병원 회장 등 농협중앙회 상임 임원들은 평균 3억4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챙겼다.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3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고 다음으로 회장 3억6000만원, 전무이사 3억5900만원, 감사위원장 3억3300만원 순이다.

농협중앙회 상임 임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동안 실적은 악화됐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5년보다 1000억원 이상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014년에서 2015년으로 넘어갈 때 4000억원 이상 빠진 하락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015년 658.8%, 지난해 639.8%에 달한다.

김병원 회장의 경우 100㎡에 이르는 사무 공간과 제니시스 EQ900 고급 세단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단 유지비만 1년에 1253만원이며 운전기사 인건비로 4739만원이 따로 든다.

김철민 의원은 “김병원 회장과 다른 임원들은 매년 업무추진비도 상당한 금액을 쓰고 있다”며 “이들은 실적 부진에도 책임지지 않고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농협중앙회는 직원 연봉에서도 상하 직급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농협중앙회 계약직 평균 급여는 지난해 기준으로 2900만원이다. 6급 일반직도 3400만원을 받아가는 데 머문다. 반면 5급부터는 연봉이 크게 뛴다. 1급과 2급을 합한 M급 연봉이 1억1400만원이며 다음으로 3급 1억원, 4급 8700만원, 5급 5800만원 순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연봉 문제는 좀 더 면밀히 살펴본 후 입장을 내놓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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