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서 추방된 새, 외족오⑪

다음 날 검은 새벽,
말이 경계 끝에 서 있는 것이 보였어. 나는 떨면서 말에게 다가가
어젯밤 우리의 사투를 말했어. 그런데 말이 엉뚱한 말을 했어.

말: 우리, 저 폭풍으로 뛰어들까?
    우리 조상들은 모래폭풍 속을 달렸었지.

나는 어이가 없고 화가 치밀어 속으로 외쳤지
‘조상들의 모래폭풍이라고? 말, 그 입 닥쳐.
이건 바로 지금 우리를 덮쳤던 검은 악마라고.’ [오피니언타임스=변시지, 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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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은 변시지 그림을 소유한 시지아트재단과 황인선 작가와 협의 후 게재하는 것입니다. 본문 안에 포함된 사진을 따로 퍼가거나 임의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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