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하는 말⑤
내가 더 거칠어지자 초가에서 남자가 나왔다.
남자가 말 갈기를 쓰다듬으며 침묵하다가 말에게
몽골 대륙을 달리던 전설을 기억하라고 했다.
말은 대답대신 고개를 돌려 폭풍에 흔들리며 가는 배를 보았다.
남자: 말, 저 배가 진정 무서워하는 것은 침몰이 아니라.
더 이상 바다로 갈 수 없는 비겁함일지도 몰라.
그러자 말이 반발했다.
말: 듣기엔 멋진 말이군. 그런데 섬에 남은 말에 대해 얼마나 알아? [오피니언타임스=변시지, 황인선]
이번 기획은 변시지 그림을 소유한 시지아트재단과 황인선 작가와 협의 후 게재하는 것입니다. 본문 안에 포함된 사진을 따로 퍼가거나 임의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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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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