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남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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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바위섬에 있으면,
그곳은 한편 바다의 극장이 되었다.
바다의 거대한 화면엔 늘 바람, 게, 물고기, 구름 그림자, 저녁 노을,눈부신 태양의 반사 빛, 짙푸른 심연 같은 이미지들이 일렁거렸다.
바위섬에 있으면 세상은 변화무쌍하여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

바위섬은 이처럼 소년에게 평화였으나
바다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오피니언타임스=변시지, 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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