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남자⑭
그 검은 바다가 오고 있었다.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물이 금세 차올라 바위섬을 잠식했다.
이어 파도가 땅끝 초가를 치기 시작하자 지붕이 아우성을 쳤다.
돌이 날리고 풀들이 누웠다.
매일 1cm씩 자란 소나무도 미리 휘어졌고
배는 바다에서 갈등하고 있다.
폭풍은 바다에도 불고 남자의 가슴에도 불고 있었다. [오피니언타임스=변시지, 황인선]
이번 기획은 변시지 그림을 소유한 시지아트재단과 황인선 작가와 협의 후 게재하는 것입니다. 본문 안에 포함된 사진을 따로 퍼가거나 임의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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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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