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남자⑮

©변시지, 클릭하면 확대된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혼돈이 시작될 때,
땅끝에 서는 것은 바보 짓이라고 한다.
그러나 남자는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끝에 서야 두 세계가 보인다는 것을.
두 세계가 보여야 자유일 수 있다는 것도.

배가 폭풍의 바다로 나가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소녀가 바다는 여자의 적이라고 한 것도 소녀가
섬 여자의 운명과 바다의 폭력 끝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관계가 질긴 것은 남자가 그 가운데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는 땅끝으로 나갔다. [오피니언타임스=변시지, 황인선] 

변시지 시리즈 전체보기

이번 기획은 변시지 그림을 소유한 시지아트재단과 황인선 작가와 협의 후 게재하는 것입니다. 본문 안에 포함된 사진을 따로 퍼가거나 임의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