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언론들 “철저한 자기 반성으로 혁신해야”

[오피니언타임스=박형재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3선 김성태 의원이 12일 선출됐다. 그는 앞으로 1년 간 대여(對與) 투쟁을 이끌게 된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한국당의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을 막는 전사로 서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대여 투쟁과 당의 체질 개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당의 재정비까진 갈 길이 멀다. 한국당은 지금껏 가장 리더십이 취약한 야당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과 대구·경북에선 바른정당에도 뒤지는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친홍준표계, 복당파, 범박 중도파, 친박계로 갈라진 당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것도 쉽지 않다.

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새 지도부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달라져야 한다. 치열한 혁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수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김성태 의원 홈페이지

△한국일보: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성숙한 보수야당 구축에 앞장서길

한국일보는 “제1 야당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김성태 의원이 선출됐다. 바른정당 복당파로 친홍(홍준표 당 대표)계로 분류되는 김 원내대표는 12일 친박 홍문종 의원, 중도파 한선교 의원 등과의 3자 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1차 투표에서 과반(55표)표를 얻어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극심한 갈등 속에 당선된 김 신임 원내대표의 어깨는 매우 무겁다. 경선 과정에서 그를 전폭 지원한 홍 대표는 ‘바퀴벌레’ ‘고름’ ‘암 덩어리’같은 막말을 쏟아내면서 당내 갈등지수를 극한으로 높였다. 이런 당내 갈등을 덮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여 투쟁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친홍계, 중도파, 친박계로 어지럽게 갈라진 당의 단합을 이끌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김성태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

매일경제는 “김 원내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곤두박질친 보수진영의 처지를 보면 낙담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지지층을 재결집시켜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 견제 세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처한 여건은 결코 녹록지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정례여론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8.3%에 비해 자유한국당은 11.4%로 한참 뒤져 있다. 1·2심에서 실형을 받은 배덕광·박찬우 의원 외에 이미 재판 중이거나 기소된 의원도 있고, 여기에 소속 의원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거나 소환될 처지라 좌불안석이다. 이런 위기를 헤쳐 당을 이끌어야 하니 새 원내대표의 탁월한 지도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중앙일보: 강한 야당 되려면 쇄신과 혁신이 우선

중앙일보는 “한국당이 보수 본류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야 지지율도 반등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철저한 자기반성과 당내 혁신이 우선이다”라고 지적했다.

중앙은 “한국당은 입만 열면 ‘보수세력의 분열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지 못한다’고 주장하지만 몸집이 작아서 여당 독주를 막지 못하는 게 아니다. 리더십 부족과 비전 부재 때문이었다. 새 지도부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철저하게 바뀌어야 한다. 보수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12월 13일 사설>

경향신문 = 직업윤리의 부재가 초래한 위험사회 한국 / 김성태 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바란다 / 정부의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는 당연한 조치

서울신문 = 문 대통령, 中에 할 말은 해야 앙금 빨리 씻을 것 /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民軍 상생 공동체 가꿔야 / 명단 공개만으론 고액 체납자 못 줄인다

세계일보 = 中, "강제 북송은 살인행위" 외침 새겨들어야 / 반미 불법 시위에 면죄부 준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 결국 국민에 '삼중 부담'으로 돌아온 최저임금 인상

조선일보 = 경조사비 5만원 제한, 결혼과 장례 문화 바꾸는 계기로 / 큰 걱정 던 제주기지 방해 전문 시위꾼들 / 의사 시위 본질은 '문재인 케어' 말만 있고 돈 없는 것

중앙일보 = 제주 해군기지 불법 시위에 면죄부 … 법치주의 포기다 / 강한 야당 되려면 쇄신과 혁신이 우선 / 미국은 60년 쓰는데 월성 1호기 35년 쓰고 버릴 건가

한겨레 = 중국, 오만함 버리고 호혜적 자세로 이웃 맞아야 /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10년 갈등' 풀 첫단추 되길 / 김성태 원내대표, 합리적 국회 운영에 나서야

한국일보 =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성숙한 보수야당 구축에 앞장서길 / 여야 최경환 체포동의 통과시켜 '방탄국회' 오명 벗으라 / 가상화폐 거래, 억지 규제보다 기본원칙을 살려야

매일경제 = 판교 알파돔에 1조8000억 투자하는 박현주의 기업가정신 / 김성태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 /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가는 文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무례

한국경제 = "현대차 파업에 존립 위협받는다"는 5천여 협력업체 호소 / 공공기관 채용 비리 막을 방법은 민영화뿐이다 / 法治 허무는 '강정마을 불법시위' 구상권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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