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이대현

[오피니언타임스=이대현] 크리스마스에 북새통을 이룬 서울 인사동 거리를 거닐다 들른 곳. 중앙입양원이 입양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 발간한 그림동화 ‘가족이 되었어요’(임정진 글, 이갑규 그림)의 원화 전시장이었다.

혼자 사는 강아지 푸실이가 새 아빠, 엄마를 만나는 이야기를 우화 형식으로 풀어낸 15컷에 불과한 짧은 동화(童畵)지만, 입양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시각을 바꾸어준다. 다름 아닌 진정한 입양이란 아이가 엄마, 아빠를 만나고 선택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전시장 마지막에 만나는‘입양은 [     ]이다! ' 코너. 동화를 읽은 사람들이 카드의 [     ]에 자신이 생각한 단어를 쓴다. ‘용기’가 가장 많다. ‘사랑’‘희생’도 적지 않다. 모두 맞다. 그런데 슬그머니 이런 생각이 든다. 만약 용기와 희생만이라면?

입양은 부모와 아이가 평생 가족으로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입양은‘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할 기적’이라는 중앙입양원 홍보대사이자 입양 엄마인 탤런트 송옥숙의 말이 맞는지 모른다. 그 보석과 기적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1만명이 넘는다.

어머니는 늘 말씀하신다. “뭐니 뭐니 해도 세상에 엄마 없는 아이가 제일 불쌍하다”고.

Ⓒ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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