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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나무’부터 하나씩 배우자~[동이의 전원일기]
동이 | 승인 2018.01.04 13:39

[논객닷컴=동이] 베부(베이비부머)세대도 도시에서 자란 이들은 벼가 풀인지, 나무인지 잘 모릅니다.

그런 것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쌀나무라 부르지 않길 ‘천만다행’이죠. “어릴 때는 모, 수확 전후해선 벼(나락), 도정하면 쌀!”이라고 한발 더 나가면 고개 흔듭니다.

“딸기가 과일이라고 해서 과일나무에서 따는 줄 알았는데 밭에서 자라네~~”
60평생 산 베부의 멘트라면 믿으시겠습니까?

©픽사베이

시장통에 과일과 채소가 넘쳐나도 도시인에겐 그저 먹거리일뿐입니다. 그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 거기까지 왔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거 배울 시간에 미적분 수학문제라도 하나 더 푸는 게 생활에 도움이 됐으니까요.

베부세대 어렸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화학 원소기호 달달 외우게 하고 확률에 조합까지 배우게 했습니다. 그 어려운 영문법은 또 어땠습니까. 그러다 보니 황혼에 가을 황금들판에 서있으면서도 벼가 뭔지 모르는, 웃지못할 일마저 생기는 겁니다. 풀인지, 나물인지 들꽃이름 모르는 거야 말할 것도 없죠. 이런 세태와 현실을 반영, 꽃이나 들풀 사진을 올리면 친절하게 ‘답’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까지 나온 세상입니다.

사회 나와 써먹지도 못할 어려운 수학문제 열심히 가르칠 일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동식물 이름이라도 제대로 알게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앱만 깔면 바로바로 번역되고 만국어로 동시통역되는 세상에 여전히 교실에선 영어단어 외우게 합니다. 정서란 정서는 메마를대로 메말라가고...

알파고 인공지능 시대에 ‘쓸데 적은’ 암기공부 줄이고 창의적 생각이라도 좀 하게 정서함양시키자는 얘기입니다.

©동이

전기공학과 나와도 집안에 전구하나 제대로 갈지 못하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현실. 그래도 베부 중고시절엔 ‘기술이다’ ‘가정이다’해서 실생활에 도움되는 지식 조금은 가르쳤습니다.

전원생활 해볼 생각이라면 이제라도 하나씩 익히는 게 좋습니다. 꽃이름이 됐든 주택 유지보수가 됐든...

전원생활하다 보면 이것저것 고장나게 돼있습니다. 집은 전문가가 짓더라도 유지보수는 내가 해야 합니다. 아파트처럼 관리해주는 전원주택 없습니다. 내가 관리인입니다.

물이 새거나 변기가 막힐 때, 형광등 나가고 합선됐을 때 적어도 응급조치할 정도의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때론 우레탄으로 방수작업해야 할 때도 있고 두꺼비집(써킷브레이커)을 교체해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겨울 동파에도 대비해야죠.

그러려면 기본 상식과 소소한 공구 몇가지는 갖춰놓는 게 좋습니다. 그런 자세로 접근하면 그만큼 전원생활을 더 여유있고 풍요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설비기사 불러도 내 편한 시간에 맞춰오기 어렵고, 품값도 ‘호랑이 똥값’입니다. 공사 끝날 때까지는 틈틈이 새참이라도 챙겨줘야 그나마 품질 나옵니다.

©동이

해본 적이 없다? 인터넷 열심히 뒤지면 방책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타일 방수 수도 등 각종 유지보수와 관련된 내용이 잘 나와있죠. 그대로 해보면 노하우도 얻게 됩니다. 재미도 따르고. 필요한 공구와 자재는 서울 나올 때 을지로 공구상이나 재료상에서 장만해도 되고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됩니다.

동이경험으로는 임팩트 드릴, 그라인더, 전동드릴, 톱, 망치, 드라이버 정도 갖추면 웬만한 사안엔 대처가 가능합니다.  배우다보면 형광등 안정기나 써킷브레이커 교체, 타일 수리, 우레탄 방수, 페인트 도장까지도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죠. 웬만한 규모의 비닐하우스나 가구만들기도 가능합니다. 품질이야 다소 떨어지지만 기능엔 큰 이상 없습니다.

직접 해냈다는 뿌듯함도 따르죠. 요즘 모바일쇼핑 잘 돼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재부터 도구까지 모든 게 ‘총알배달’됩니다.

식물이름 꽃이름 익히고 집안 소소한 것 손수 고치다보면 나름 재미도 붙이게 돼 전원생활도 탄력받게 됩니다.

©동이

동이  news34567@nonga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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