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에서 온 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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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그럼 태양으로 돌아가려는 나는 뭐지?
       선장이 보이는 나는 누구냐고?
       저 말이 바라보는 곳은 어디일까?
       전설을 기억하는 저 생명들을 봐.
       선장은 계속 저들의 전설을 날라야 돼.        

나는 까마귀의 말을 다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물결을 일으켜 나의 섬으로 떠났다.
나는 누구에게는 있고 누구에게는 잊혀진 섬일 것이다.
그러나 폭풍이 치는 날, 나는 또 나타날 것이다. 
[논객닷컴=변시지 화가, 황인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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