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2월8일 맞춰 대규모 열병식 준비…한국일보 “모든 채널 동원해 중단시켜야”

[오피니언타임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인 2월 8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평창올림픽을 핵미사일 선전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지난달부터 1만3000명의 병력과 차량 20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 연습을 하는 장면이 민간 위성에 포착됐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4월 25일이던 창군기념일을 2월 8일로 옮겼다고 밝혔다.

만일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첨단 무기를 공개할 경우 대대적인 무력 시위나 다름없다. 평화 메시지를 위해 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방어훈련을 뒤로 미룬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은 우습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언론들은 사설을 통해 “정부는 북한 당국에 올림픽 기간 중에는 열병식 준비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북한의 도발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픽사베이

△중앙일보: 북한은 열병식 자제하고 올림픽 평화정신 훼손 말라

중앙일보는 “정부가 북한까지 초청한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가 막바지인데 북한은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정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인근의 미림비행장에서 지난달부터 대규모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북한이 올림픽 전날인 2월 8일 열병식을 강행하는 것은 건군기념일 때문이라고 한다. 북한은 4월 25일이던 창군기념일을 갑자기 2월 8일로 옮겼다”고 전했다.

중앙은 “북한이 열병식을 틈타 핵 위협과 위장된 평화를 동시에 내보내는 양동전술을 구사할지 모른다. 북한이 만약 이번 열병식에서 ICBM은 물론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핵탄두까지 공개할 경우 대대적인 무력시위나 다름없다. 북한이 이럴 경우 평창 올림픽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평화 올림픽이란 이미지부터 산산조각이 나 버린다”고 우려했다.

△한국일보: 평창 평화올림픽 훼손하는 北 열병식 멈추라

한국일보는 “북한은 건군절 재지정을 역사·전통 복원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인민군 창설일인 2월 8일을 건군절로 기념해 오다가 1978년 항일유격대 조직일인 4월 25일로 바꾼 뒤 40년 만에 제자리로 돌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개막 바로 전날 대대적 군사퍼레이드가 동반되는 건군절 기념식을 어떻게 선의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기간 군사적 행위나 무력시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조야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한 것은 평화올림픽 염원 때문이다. 북한이 만에 하나 평창올림픽을 핵 보유국 선전장으로 활용하려 한다면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에 직면할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선일보: 美 부통령 '北의 평창 납치를 심각하게 걱정'

조선일보는 “이대로 가면 2월 8일 개막 하루 전 평창올림픽 전야는 김정은 차지가 된다. 평양에선 핵미사일을 내세운 열병식이 열리고 강릉에선 북 현송월 악단이 올림픽 전야제 무대를 연다. 이렇게 해준다고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개막식에 참석할 펜스 미 부통령은 ‘김정은이 평창올림픽 메시지를 하이잭(hijack ·납치)하는 것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정부는 김정은의 환심을 사면 북핵 폐기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 같다. 지난 20여 년 역사는 그것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수도 없이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주요 신문 1월 25일 사설>

경향신문 = 김명수 대법원장, 단호히 결단해야 한다 / 문 대통령의 협치, 빈말로 끝나지 않아야 / 정현 테니스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의 쾌거

서울신문 = 평창올핌픽 성공 위해 여야 초당적 협력하라 / 아베 평창 참석, 한ㆍ일 관계 훈풍을 기대한다 / 대법원, 사찰 의혹 등 규명 후 행정처 개혁해야

세계일보 = 北 선전공세 막으러 美 부통령이 평창 온다는 판이니 / 정현의 메이저 4강 진출, 땀과 열정의 승리다 / 대법관으로 번진 사법부 내홍, 법관 불신 자초할 셈인가

조선일보 = 美 부통령 '北의 평창 납치를 심각하게 걱정' / 헌재, 촛불 시위에 도장 꾹 눌러줬다니 / 지금 트럼프는 미국 기업 민원 해결사

중앙일보 = 북한은 열병식 자제하고 올림픽 평화정신 훼손 말라 / 아베 총리의 평창 참석, 한ㆍ일 관계 풀 계기 삼아야 / 걱정스러운 대법원장의 '인적 쇄신' 방침

한겨레 = 고맙다, 정현 / 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 관계 복원 출발점 되길 / 국민의당, 결별 불가피하면 '깨끗한 이별' 택하라

한국일보 = 평창 평화올림픽 훼손하는 北 열병식 멈추라 / 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 한일 관계 전환 계기 삼길 / '셀프 수습책' 꺼낸 김 대법원장, 후속 조사 서둘러야

매일경제 = 아베 일본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환영한다 /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마크롱의 외자유치 캠페인 / 한국 노동시장에 대한 다보스와 OECD의 경고

한국경제 = 미국의 통상공세, '한ㆍ미동맹 균열' 신호 아닌가 / 중국發 미세먼지 저감대책부터 제대로 내놔야 / "한국선 아이언맨도 추락시킬 것"이라는 개인정보 과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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