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으로 대체 가능” VS “대안 없다”

KAI가 논란의 대상인 하성용 전 사장의 위장업체 타아스로부터 수리온 부품을 지금도 납품받고 있다. 사진은 수리온 기반 경찰 헬기 참수리ⓒKAI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특혜 논란을 일으킨 하성용 전 사장의 위장업체 타아스가 만든 수리온 부품을 여전히 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방산업계 관계자는 “KAI가 타아스로부터 계속 수리온 부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KAI도 타아스와 거래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타아스는 하 전 사장이 협력업체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기술 인력을 스카우트해 만든 부품회사로 알려져 있다. KAI 구매 비리 재판에서 나온 타아스 관련 증언을 보면 “하 전 사장의 투자 요청은 은밀한 뇌물 요구였다고 생각한다”, “당시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타아스로 직원들이 어떤 이유에선지 대거 옮겨갔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KAI 관계자는 “타아스가 생산하는 부품이 수리온에 필요하다”며 “현재로선 그 부품을 생산할 다른 회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타아스 부품은 수입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KAI가 타아스와 계속 거래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KAI는 “국산화가 필요한 부품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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