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日 코인체크 털려…조선일보 “韓 거래소 더 취약할 것”

[오피니언타임스] 일본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가 해킹 당해 580억엔(약 5648억원)어치 가상 화폐가 불법 인출됐다. 가상화폐 등장 이후 가장 큰 거래소 해킹 사건에 한국 거래소는 안전한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상 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상 화폐를 사고파는 거래소는 일반 인터넷 쇼핑몰이나 마찬가지여서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 이번 해킹 역시 거래소의 부실한 보안 시스템이 원인이었다. 코인체크는 가상화폐를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한 상태로 보관하다 해킹당했다.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가상 화폐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거래소 3곳이 고객 계좌와 개인 정보 등을 해킹당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일보는 “정부는 가상화폐거래소 등록 기준을 강화하고 보안대책을 현 금융기관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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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日 가상화폐거래소 해킹, 강 건너 불일 수 없다

한국일보는 “일본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가 26일 가상화폐 ‘NEM’ 중 580억엔(5660억원) 규모가 불법 인출되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등장 이후 가장 큰 거래소 해킹 사건이다. 코인체크는 가상화폐를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한 상태로 보관하는 등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낮은 핫월렛에서 관리하다가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테더가 3000만달러,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채굴회사 나이스해시가 6000만달러를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의 비트파이넥스에서도 6500만달러가 유출됐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가상화폐거래소 3곳이 4차례 해킹으로 모두 248억원이 도난당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정부는 거래소의 시스템 안정성을 평가하고 고객 보호장치를 갖추도록 요구해 왔다. 하지만 그 정도로 향후 발생할 거래소 해킹 사건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상화폐거래소의 보안대책을 현 금융기관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사상 최악 日 가상 화폐 해킹, 韓 거래소 더 취약할 것

조선일보는 “외신들은 가상 화폐가 해커들의 ‘신선한 먹잇감이 됐다’고 전했다. 가상 화폐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조선은 “가상 화폐 정책에서 앞서간다는 일본이 저 정도라면 한국 거래소들의 보안 실태가 어떤 수준인지 가늠하기란 어렵지 않다. 지난해에만 국내 거래소 3곳이 고객 계좌와 개인 정보 등을 해킹당했다. 고객 자산이 100% 보장되는 금융회사와 달리 가상 화폐 거래소는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해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간다. 지금 이 취약한 상태를 놓아두면 아무래도 무슨 큰 사태가 벌어질 것만 같다”고 우려했다.

<주요 신문 1월 29일 사설>

경향신문 = 밀양 세종병원 참사에도 많은 이유가 있었다 / 명문대생 채용 위해 합격권 떨어뜨린 은행들 / 양당 나눠 먹기 기초의회, 4인 선거구로 고쳐야

서울신문 = '안전대진단', 시늉만 내지 말고 제대로 해라 / 밀양 참사를 정쟁 대상으로 삼는 정치권 / 역대급 평창, 하나 되어 정성스러운 손님맞이를

세계일보 = "남북대화가 北 비핵화 목표 방해해선 안 된다"는 美 / 임기응변식 재탕 대책으론 '판박이 사고' 못 막는다 / 정책 손발도 못 맞추면서 나는 집값 어찌 잡겠나

조선일보 = 정부, 北 심기 경호하다 이제 北 대변인으로 나섰나 / 한국의 事故 정쟁, '세월호'가 낳은 희ㆍ비극 / 사상 최악 日 가상 화폐 해킹, 韓 거래소 더 취약할 것

중앙일보 = 정치권, 참사 막을 입법 대신 네 탓 정쟁에만 골몰하는가 / 북한 자극할까 연합훈련 일정도 발표 못하는 국방부 / 은행 임원이 본인 자녀 면접까지 참여했다니

한겨레 = 조금씩 드러나는 '인재', 이제라도 제대로 고치자 / 반목과 대립으로 막 내리는 국민의당 정치실험 / 미국에서 나오는 '6자회담 부활론'에 주목한다

한국일보 = 양쪽 모두에 엄중한 국민의당의 '이혼' 책임 / 화재에 유독 취약한 중소병원 안전대책부터 강구해야 / 日 가상화폐거래소 해킹, 강 건너 불일 수 없다

매일경제 = 참사마저도 정쟁도구 삼는 여야, 재발방지에 힘 모아야 / 평창올림픽이 北 비핵화 목표 흐트러뜨려선 안된다 / "신문구독료 소득공제 전향적 검토 필요하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한국경제 = "기득권이 쌓은 진입장벽"…그걸 깨는 게 정부 역할이다 / 여ㆍ야 의견 같은 '융ㆍ복합 촉진' 입법부터 서둘러야 / 세이프가드보다 무서운 美 지식재산권 공세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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